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미디어워치 (국내언론)


배너

YTN ‘김기종 국보법 수사’ 경찰 비판 보도 ‘논란’

민변 출신, 국보법 폐지론자 등장시켜 경찰 무리한 수사로 몰아간 YTN, “조준희 사장 내정자는 노조가 말하는 공정보도가 이것이라는 걸 알고 있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좌파·반미주의자로부터 흉기 테러를 당한 사실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YTN이 용의자 김기종씨에 대한 국보법 위반 조사에 들어간 경찰의 수사를 비판하는 취지의 보도를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YTN은 해당 리포트에서 경찰 수사를 비판하는 전문가 인터뷰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설창일 변호사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교수 지지선언을 했던 ‘한국비전 2050포럼’ 대표 이장희 한국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인터뷰를 실어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다.

테러 용의자 김기종씨 관련 경찰 수사 소식을 다룬 6일자 <'과거 행적 수상'...국가보안법 적용 논란> 리포트에서, YTN은 “리퍼트 미 대사 피습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김기종 씨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라며 “하지만 아직 물증을 확보한 것은 아니라서 지나친 공안수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고 보도했다.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나연수 기자는 윤명성 종로경찰서장이 김씨가 7차례 북한 방북한 사실과 2011년 대한문 앞 김정일 분향소 설치 시도 사실이 있다는 지적을 했다면서, “김 씨가 최근 몇 년간 시민토론회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도 북측 주장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라며 “이 때문에 검찰 공안부가 수사 지휘봉을 잡았고 경찰 보안수사 전문요원들이 합류해 김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압수한 서적 가운데 일부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을 발견하여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라는 윤명성 서장의 발언도 덧붙였다.

김기종 국보법 수사 경찰 비판하려 ‘민변’ 설창일 변호사 ‘송두율 석방’ 이장희 교수 등장시킨 YTN

그러나 나 기자는 “하지만 사실상 특정 혐의를 염두에 두고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는 모양새여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라며 “방북은 적법한 절차를 밟아 이뤄진 것이고 김정일 분향소 설치는 당시 여러 시민단체가 제안한 것인데, 이런 행적만으로 '대공용의점'을 들여다보는 것은 지나치지 않냐는 지적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 기자는 “이번 행위는 이번 행위에 맞게 법적 처벌을 하면 될 것이고 그것을 과거에 약간 무관해보이는 행위까지 국가보안법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호도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라는 설창일 변호사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또한 “이번 수사가 민간 통일운동 자체를 위축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고 지적한 뒤 “정부의 공권력이 통일운동의 전반적인 데 찬물을 끼얹고 남북관계를 전부 틀어막는, 이런 모든 운동을 위축시키고 경색시키는...”라고 발언한 이장희 교수의 발언도 덧붙였다.

그러나 김기종씨의 주장이 북한의 대남선동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종북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경찰의 국보법 수사를 비판하는 YTN의 이 같은 보도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YTN이 설창일 변호사와 이장희 교수의 코멘트를 내보낸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설창일 변호사 “북한인권법 무력화해야” 이장희 교수 “송두율 석방, 한미연합사 해체”

YTN 나 기자가 리포트에서 소개한 설창일 변호사는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공동변호인단에서 활동한 인물로, 과거 한 토론회에서 북한인권법을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편 인물로 알려졌다. 또한 2005년 빨치산 추모제에 학생을 동원한 교사를 옹호하는 등 평소 친북·종북 성향 단체나 논란이 된 인사를 옹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갑제닷컴 기사('통진당 해산 결정 비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 따르면 설 변호사는 옛 통진당 중앙당기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사이버안보전문지 ‘블루투데이’는 과거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 공동변호인단의 실체> 기획기사에서 다섯 번째 인물로 <"북한인권법 반드시 무력화 시켜야" 설창일 변호사>란 기사를 통해 설 변호사를 집중 소개한 바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일부 네티즌들은 종북매체 ‘자주민보’ 사이트에서 검색된 ‘설창일 변호사’의 글이 YTN 리포트에 등장한 설 변호사와 동일 인물이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7일 오전 10시 40분경 ‘자주민보’에서 ‘설창일’ ‘설창일 변호사’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현재는 검색되지 않고 있다.

이장희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를 지낸 인물로, 조갑제닷컴의 이장희 교수 관련 기사에 따르면, 그는 ▲2000년 7월18일 ‘국가보안법 폐지를 지지하는 전국교수’ 성명(이하 2000년 국보법 성명) ▲2002년 7월18일 ‘한총련 합법적 활동 보장을 위한 종교인 1천인 선언(이하 2002년 한총련 성명) ▲2003년 4월8일 ‘양심수와 정치수배전면해제를 촉구하는 사회원로·각계인사 기자회견(이하 2003년 양심수 선언)’ ▲2003년 10월23일 ‘송두율 교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사회 1000인(이하 2003년 송두율 선언)’ ▲2007년 7월27일 ‘정전협정 54주년 한국시민사회 평화선언(이하 2007년 정전협정 성명)’ ▲2008년 12월1일 ‘국가보안법 제정 60년 각계 선언(2008년 국보법 선언)’에 참가, 국보법 폐지, 북한의 對南공작원으로 판시됐던 송두율의 석방 및 이적단체 한총련 합법화, 한미연합사 해체를 주장해 온 인물이다.

한편, YTN의 신임 사장이 내정된 이후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우려도 나온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조준희 낙하산 사장이 결정된 후 이런 보도가 나왔다. YTN이 과거 극렬한 노조의 시대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의 신호가 아닐까 싶다”며 “조준희 사장 내정자는 노조가 말하는 공정보도가 바로 이런 식의 보도라는 걸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조 내정자는 사장에 취임하기 전에 언론관과 공정보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