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군통수권자의 국방부장관 임명을 육군과 해공군간의 대결구도로 호도
1920년 창간된 동아일보는 그간 민주언론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의 정론지 중에 하나로 손 꼽히는 신문사이다. 그러나 최근 끊임없이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고 언론의 사회적 책무에 충실하겠다는 동아일보사의 핵심가치와는 전면 배치되는 기사가 작성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장관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터무니 없는 악성 보도가 지속되고 있다. 동아일보의 경우 2013년 2월 28일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의 부동산 투기를 문제삼아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지만, 사실은 50만원에 구입한 사용할 수 없는 토지라는 것이 밝혀져 동아일보의 보도가 국민적인 웃음거리가 되었다.
2013년 3월 1일 동아일보에서는 국군 주요 지휘관 20명에게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입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하지만 이 조사는 제목에서 조차 『“육군출신 “해명기회 줘야” vs 해공군출신 “令 서겠나, 물러나야”』라고 하여 국방부장관 임명을 “육군”과 “해공군”의 대립구도로 몰고 있는 악성 보도로 파악된다.

비리 전력자 등을 앞세워 국방부장관 내정자 낙마 유도
동아일보에서 조사한 김영삼 정부시절(1993)부터 현재까지의 지휘관은 국방부장관을 비롯하여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부사령관은 115명이 대상이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고 보도하면서 과거보도에서 비리로 지적된 인물의 주장을 싣는 등 공정성을 잃은 조사가 발표되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참모총장이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를 임명반대
해군 참모총장의 경우에는 장정길, 송영무 제독의 경우에 박근혜 정부와 대비되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대에 참모총장으로서 재임했다. 민통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여당이었던 시절이라 당연히 성향이 다른 의견이 분명하다. 성향이 다른 의견을 마치 육군과 해공군의 알력싸움으로 기사화 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실제로 장정길은 2001.4.1부터 2003.3.31일까지 김대중 정부에서 23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송영무는 2006.11.17부터 2008.3.20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26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또한 김은기는 2007.4.13일부터 2008.10월까지 노무현 정부에서 30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알다시피 동아일보사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역사상 그 어느때 보다도 호남군맥으로 군인사를 엉망으로 하였다는 것을 특집보도 하였다. 신동아 523호(2003.4.1, 80~93쪽)에 따르면 합리적인 기준도 없이 호남 출신과 그들에 빌붙어 진급한 장교 외에는 아무도 만족하지 못하는 인사라고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 정부의 새누리당이 여당이 아니었던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참모총장을 하였던 인사들은 당연히 반대 의견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데도, 동아일보에서는 마치 육군과 해공군과의 알력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횡령으로 구속된 신일순 장군이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를 임명반대
동아일보에서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자진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지명철회를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 인물을 살펴보면 어떠한 의도에서 기사가 작성되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대표적으로 신일순 전 연합사부사령관은 건국이래 최초로 4성 장군이 비리관련으로 구속된 인물이다. 이에 대하여 동아일보에는 구속수감 기사를 보도하고 여기에 관련한 특집 기사를 2004년 6월 1일 신동아 537호에 게재하였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국방부 검찰단은 업무상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하였으나 오래된 관행으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고 횡령액 1억700만원의 추징금을 매겼다. 또한 신동아 이러한 사람이 “퇴임 뒤 행보가 보기에 안 좋다. 국민 앞에 불미스러운 내용이라면 거기에 맞게 조치하는게 바람직하다”라고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평이다.


2004년 인사비리 관련자인 김종환 합참의장이 김병관 국방부장관 임명 반대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의미하는 발언을 한 김종환 전 합참의장은 2004년에 있었던 육군 장성급 진급인사 문제의 주연으로 알려져 있다. 내용은 당시 김종환 합참의장은 공공연하게 육군참모총장인 남재준을 “군대 망치는 4적”으로 규정하고 심각하게 대립하였다. 장성 인사 결과에 대한 항의로 폭행사건도 벌어졌고, 장성 2명이 항의 전역하고, 장성 1명은 보직해임되는 등 그야말로 국민을 실망시킨 사건이 있었으며, 그 핵심에 김종환 합참의장이 있었다.
여기에 대한 기사가 신동아 573호(2007.6.1, 264~277쪽)에 게재되었고, 다음 정권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되는 진실이라고 보도하였다. 다른 매체인 오마이 뉴스에서도 2004년 인사비리에 대하여 기사화 하였다.
하지만 2013년 3월 1일 동아일보에서는 인사 비리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한 김종환 합참의장이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에게 “제일 좋은 건 본인이 이제 그만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기사가 게재되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접한 인사들은 인사비리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으로써 할 수 있는 말인지 의문이라는 분위기 이다.

사조직 하나회 출신 이진삼 참모총장이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를 임명반대
이진삼은 1990.6.11부터 1991.12.5일까지 노태우 정부에서 28대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 출신 9.9인맥이다. 하나회는 당시 군내의 각종 요직을 독점하면서 군의 전력을 갉아먹는 폐해를 막기위해 김영삼 정부가 대다수의 군인에게 열렬한 환영을 맞으면서 군인사 개혁을 하게 된 계기가 된 단체이다.
이러한 하나회 소속의 이진삼이 “깨끗하게 그만둘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하면서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는 처사라는 평가이다.

이한호 공군참모총장은 안철수 지지자
노무현 정부에서 2003.10월부터 2005.10.7일까지 28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이한호는 군인으로 남기보다 정치인이 되고 싶어했다. 지난 대선때 안철수 후보의 국방안보포럼을 담당했기 때문에 “장관에 임명되면 명령 받은 부하들이 코웃음 칠 것”이라고 반응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 자가 박근혜 정부의 국방부장관 임명에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보도 윤리가 실종된 한심한 작태, '뇌 없는 좀비언론'의 표상
우리나라 국방부는 주적인 북괴의 도발을 막아내고 통일을 대비한 강군을 육성하는 것이 주요한 역할이다. 이를 위해 국군의 분열을 획책하거나 조직의 알력을 막기 위하여 역대 정권에서는 하나회 같은 사조직을 엄단하였으며, 각종 군 인사를 정리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는 호남 군맥의 과도한 혜택에 대하여 동아일보가 앞장서서 그 폐혜를 보도하였다. 그러나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의혹을 만들면서 마치 존경받는 군부 관계자들의 의견인 것처럼 의견을 기사화 하였다. 하지만 국방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자들은 존경받기에는 곤란한 분들임에는 분명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군이 육해공군이 합동성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군간 갈등을 조장하는 기사제목과 비리에 연루된 인물을 이용하여 국방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공격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사인지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 그간 동아일보사에서 보도한 기사를 본다면 최근의 동아일보는 보도 윤리마저 실종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