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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가 한일전 승리 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 다녔다. 그러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올림픽 규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동메달 수여를 유보하고 조사에 착수, 한국사회에 큰 파문이 일어났다.

이 사건에 대해 한국 측은 처음엔 ‘잘못은 했지만, 고의성이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분위기였지만, 곧 ‘일본에 대해선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가?’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일본 체조팀 유니폼이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문양인데, 침략전쟁의 상징인 욱일기는 왜 문제 삼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러자 곧 한국사회는 욱일기에 성토일색 반응을 보이며 IOC의 불공정성에 비판이 시작됐다.

한국사회 절대 금기‘욱일기’

욱일기에 사용되는 문양은 본래 중세일본 무인집안에서 사용되던 문장(紋章), 즉 ‘가문’(家紋)에서 유래됐다.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것으로 다양한 형태의 버전이 존재한다. 이것이 변형돼 1870년 육군기로 정식 채용됐고, 이후 해군에서도 형태가 변형된 욱일기가 사용됐다. 그리고 청일전쟁(1894)과 러일전쟁(1904)을 거치면서 욱일기는 ‘군기’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한국에선 이를 태평양전쟁하고만 연결 지어 일본의 조선 지배를 연상하곤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이전부터 사용되던 깃발일 뿐 아니라 지금도 스포츠 응원이나 성인식 등에 사용되는 깃발이기도 하다.

한국에선 독일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 사용이 금지된 점을 거론하며 욱일기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켄크로이츠는 어디까지나 제3제국 나치 독일의 정식 국기였기 때문에 금지됐음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굳이 욱일기와 비슷한 예를 찾는다면 전쟁영화를 통해 한국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흑십자(Schwarzes Kreuz)가 될 것이다. 흑십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하던 깃발이지만, 금지되지는 않았다. 흑십자는 나치가 출현하기 훨씬 전부터 중세기사단이나 프로이센군의 상징으로 사용되던 깃발이기 때문이다. 나치가 사용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수백 년 동안 사용하던 문장을 전쟁의 상징으로 낙인찍어 폐기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도 독일군의 상징으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고, 그 점이 비판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욱일기라는 물건은 한국에서 상당히 민감한 소재 중 하나다. 가수가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의상만 입고 무대에 올라도 포털뉴스 메인화면 기사로 올라오고, 네티즌들의 집단 성토가 시작된다. 네티즌들은 가수를 ‘친일파’ 또는 ‘개념 없는 사람’으로 매도하고, 가수나 소속사에서는 ‘경솔했다’며 사과문을 올린다. 한국에선 절대 입어서도, 흉내 내서도 안 되는 금기시 된 물건인 셈이다.

한국 언론들 또한 그런 반응을 당연시하며 네티즌들과 함께‘욱일기 사냥’에 동참해 왔다. 네티즌들의 감정적 반응을 가라앉히려 노력하기는커녕, 반복적으로 자극적인 뉴스를 내보내며 네티즌들과 함께 비슷한 모양이 사용된 디자인만 발견돼도 문제시했다.

한국이 칭찬하는 ‘일본의 양심’ 아사히신문

하지만 한국 언론들이 절대 비판하지 않는 욱일기가 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의 사기(社旗)다.
 



 
마이니치(?日), 요미우리(??)와 함께 일본의 3대 신문으로 꼽히는 아사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좌파 성향 신문이다. 일본의 침략전쟁이나 과거사에 대해서도 상당히 비판적이고, 한국이나 중국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기에 일본 우파진영으로부터 ‘매국신문’이란 비난을 듣기도 한다.

그런 아사히신문 깃발을 보면, 단박에 욱일기를 모티브로 삼았음을 누구라도 알 수 있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비판하고, 위안부 문제에도 한국 편을 드는 아사히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회사의 깃발로 사용한다? 어딘가 모순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아사히신문의 욱일기를 비판하는 한국 언론은 단 한군데도 없다. 개구리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 욱일기 비슷한 문양만 나와도 엄청난 비난을 쏟아내면서, 일본의 대표적 신문이며 누가 봐도 한 번에 욱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사기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왜일까?

한국 언론들은 지금까지 아사히신문을 ‘일본의 양심세력’이라 평가해왔다. 아사히가 한국 측에 유리한 기사를 쓸 때마다 그를 인용하기도 했다. 2005년 아사히신문이 칼럼에서 “일본은 큰맘 먹고 독도를 한국에 양도하고, 한국은 독도를 우정도로 명명하면 어떻겠느냐”라고 주장했을 때도 한국은 칭찬과 환영일색 분위기였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내 ‘동지’와도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한국은 아사히를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을 사용한다’라고 비난할 수도 없는 것이다.

과거 반성, 전쟁 미화 반대를 외쳐온 아사히 vs. 한국이 침략 전쟁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욱일기를 회사 깃발로 사용하는 아사히, 과연 어느 쪽이 진짜 아사히의 모습일까? 아사히신문은 두 얼굴을 가진 언론일까? 어쩌면 욱일기는 한국이 일본을 비판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상징’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욱일기 논쟁이 크게 일어난 것은 축구선수 기성용의 ‘원숭이 흉내 사건’이나 이번 ‘독도 세리머니 사건’등 한국 운동선수들이 경솔한 행동으로 핀치에 몰렸을 때 화제 전환용으로 언론이 부각시킨 면이 적지 않다. 한국이 유리하거나 승리했을 때 욱일기 문제는 화제조차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욱일기가 진정 군국주의와 침략전쟁을 상징하는 것이라면 한국 언론들은 아사히신문에 항의하고 위선적인 모습에 사죄라도 요구하며, 아사히신문을 일본의 ‘우익’신문 반열에 올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어떤 한국 언론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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