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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한국에서는 한 서명운동이 있었다. 한국과 일본의 사이 바다의 명칭을‘일본해’가 아닌‘동해’로 통일해줄 것을 인터넷상에서 청원하는 운동이었다. 청원한 곳은 미국의 백악관이었다.

세계 바다의 명칭을 미국이라는 국가가 혼자서 정하는 것도 아니고, 미국 행정부의 정점인 백악관이 그런 권한을 가진 것도 아닌데, 마치 힘없는 백성이 왕궁에 찾아가 왕에게 호소하듯 한국인 수만 명이 몰려들어 백악관 홈페이지에 한국의 입장을 호소했다. 공식적인 명칭으로 동해를 호소·지지하는 네티즌들은 8만 명을 넘어섰고, 이는 언론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갑자기 접속자수가 폭증하자 백악관 홈페이지 서버는 버텨내질 못했고, 결국 4월21일 오전 접속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한국 언론은 이 같은 상황을 단순히‘서버다운’이라고만 보도했고, 그 이상의 자세한 내막은 전해지지 않았다.

한국 언론이 전하지 않는 비하인드 스토리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갑자기 늘어난 접속자수와 홈페이지가 원활히 작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백악관 측 코멘트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백악관 측에 따르면 IP주소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한국이었다. 백악관 담당자는“전대미문의 대량의 게시 글 때문에 홈페이지를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복구를 위해 한국으로부터의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시 말해 한국으로부터의 접속이 폭증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고, 결국 일시적으로 한국 IP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은 단순히 백악관 홈페이지 서버의 수용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하나의 데자뷔를 일으키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 한국 대 스위스 전에서 한국 대표 팀이 스위스에 패배하자 한국 네티즌들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FIFA 홈페이지에 몰려가 재경기를 요구하는 엄청난 댓글을 생산했다. 그러자 FIFA는 한국 IP의 접속을 1주일간이나 차단했었다.

그때도 한국 네티즌들은 심판 고유 권한인 판정에 불복하는 상식 밖 행동을 한 것이고, 결국 한국 네티즌들 등쌀에 시달린 FIFA로부터 인터넷상 레드카드인 IP차단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애국자인가 인터넷 훌리건인가

이번 사건 역시 유사하다. 미국이 바다의 명칭을 어떻게 부르는가, 서적에 어떻게 표기하는가는 백악관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마치 사대주의의 노예들처럼 미국정부와 미국대통령에 달려가 하소연하고, 한국의 유명 인사들은 흥분한 군중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트위터를 통해‘백악관에 가서 호소하자’는 말을 전달하며 레드카드를 받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말마따나,“미국한테 의존해 가지고, 미국 바짓가랑이 붙잡고 뒤에 숨어서 형님, 형님만 믿습니다”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한국이 어떤 주장을 하든지 이런 식으로 세계에 민폐와 불편을 끼쳐서는 절대 좋은 이미지를 만들 수 없고, 오히려 한국에 대해 반감만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이제는 자각해야하지 않을까? 만약 이런 식으로 한국 네티즌들이 몰려다니며 세계 곳곳의 홈페이지에서 훌리건처럼 활동한다면, 당연히 한국 IP를 차단하는 곳도 점점 늘어날 것이다. 그럼 한국의 인터넷은 결국‘국내용’이 되고 말 것이다. 그것이 과연 국경을 넘나드는, 자유와 공유라는 장점을 가졌다는 인터넷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서방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반쪽짜리 인터넷인 셈이다. 그래도 그들은‘내부단속’을 위한‘폐쇄’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훌리건들 때문에 생긴 외부의‘거절’이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어느 쪽도‘민주주의’라는 단어와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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