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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라스트 갓 파더'의 성공 가능성

한국영화의 정체성을 다시 세울 수 있어야

1947년 돈 코르네오네(Vito Corleone: 마론 브란도 분)의 호화 저택에서는 막내딸 코니(Connie Corleone Rizzi: 탈리아 샤이어 분)와 카를로(Carlo Rizzi: 지안니 루소 분)와의 초호화판 결혼식이 거행되고 있다. 시실리아에서의 이민과 모진 고생 끝에 미국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는 마피아의 두목 돈 코르네오네. 재력과 조직력을 동원, 갖가지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사람들은 그를 ‘대부(代父)’라 부른다.

돈 코르네오네는 9세때 그의 고향인 시실리아에서 가족 모두가 살해 당하고 오직 그만 살아남아 미국으로 도피하여 밑바닥 범죄 세계를 경험하면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부모의 복수를 위해 시실리로 돌아와 조직적 범죄를 통해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돈 코르네오네의 라이벌인 탓타리아 패밀리의 마약 밀매인 소롯소(Sollozzo: 알 레티에리 분)가 돈 코르네오네를 저격, 중상을 입히는데. 돈 코르네오네의 막내 아들 마이클(Michael Corleone: 알 파치노 분)이 보스의 자리를 이어받아 이 집안의 양자로 오른팔 역할을 하는 변호사 톰(Tom Hagen: 로버트 듀발 분)을 참모로 조직을 단결시켜 적을 격퇴를 해 나간다.(이상은 대부의 영화소개 내용이다)

영화 <라스트 갓 파더>는 우리 말로는 <마지막 대부>이다. 제목 그대로 영화 <대부>의 속편이라고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라스트 갓 파더>는 돈 코르네오네(Vito Corleone: 마론 브란도 분)가 임종 전에 후계자로서 숨겨진 아들 영구를 공개하고 그를 후계자로 만드는 과정을 그린 블록버스터 코믹물로 기획되어 있다. 아직 마론 브란도의 초상권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면 심형래 감독은 영화 <대부>의 주인공 말론 브란도의 젊을적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하는 등 1930년대 뉴욕을 재현할 계획이고 올 여름부터 미국에서 촬영을 시작해 내년 여름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할 방침이다. 이상은 현재까지 언급된 <라스트 갓 파더>의 제작내용이다.

<라스트 갓 파더>의 흫행 성공요인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액션, 심감독의 슬랩스틱 코메디 등이 흥행을 결정하게 될 주요 요인이다. 흥행을 성공시킬 이러한 요인은 영화의 제작이 완성되고 나서 평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영화의 완성 전에 흥행을 성공시킬 수 있는 요인을 찾는다면 CG의 영화배우 등장이다. 영화에 고인인 마론 브론도가 잠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연기를 하는 것이다. CG에서 최종적인 목표는 CG배우의 등장이다. 반지의 제왕에서는 배우가 연기를 하여 모션을 디텍터 한 후 ‘골륨’을 만들었다. ‘골륨’과 CG 영화배우는 그 성과물의 평가에서 큰 차이가 있다. ‘골륨’은 색재현성이 부자연스럽다고 하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굴의 감정표현이 부자연스럽다 하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굴의 표현이나 몸짓이 어색하여도 ‘골륨’이 원래 그러한 모양인 것으로 관객은 받아들인다. 그러나 CG 영화배우는 다르다 얼굴표정, 연기, 얼굴에서의 색 재현성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관객들이 금방 어색함을 느낀다. <라스트 갓 파더>에서 흥행에 성공하기 위하여서는 탄탄한 서사구조가 있어야 하지만 CG영화배우의 충실한 재현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는 물론이요 미국에서도 CG로 재현된 마론 브론도를 보기 위하여 <라스트 갓 파더>를 보는 관객이 많을 것이다.

<라스트 갓 파더>의 흥행 불안요인

프랑스의 ‘파리’를 예술의 도시라고 말한다. 미술,음악,의상디자인 등이 발달된 도시라고 말 한다. 그런데 프랑스의 영화는 미국의 헐리우드만큼 활발하지 못하다. 일견하여 보면 영화에 있어서 파리와 헐리우드의 차이는 영화에 대한 예술성과 오락성의 차이처럼 보인다. 국내에서 영화평론에 대한 서적을 보면 헐리우드 영화를 완성도 높은 오락영화로 표현한다. 그러나 필자가 보는 관점은 파리 영화계가 예술에 대한 관점이 그리스 시대의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파리가 예술의 도시라는 말은 들어도 영화의 도시가 되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하여 본다.

아리스토탤래스 시대의 예술의 의미는 규칙이 있고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해석되었다. 필자가 보는 예술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주고 정신적인 쉼터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60년 ~70년대의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별, 슬픔 등 한을 나타내는 영화가 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관객이 울었다. 영화관객은 슬퍼하면서 감정의 순화가 되는 것이다. 50 ~60년대 미국영화는 서부극이 많았다. ‘OK목장의 결투(1957년)’, ‘황야의 무법자(1964)’ 등이 그러한 영화이다. 이러한 영화는 오락 영화의 한 분류이다. 오락영화에서 영화관객은 극장에서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서부극을 오락영화로 평가절하 한다면 미국이 영화산업을 일으킨 그 저력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영화평론계는 대부분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의 미학을 신봉하며 영화평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진중권처럼 디워를 무참히도 짓밟았다. 그러나 수출보험공사는 영화 <라스트 갓 파더>에 대한 투자 보증 협약식을 가졌다. 이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좋게 평가하고 영화가 산업이라는 것을 이해한 헐리우드식 영화에 대한 발상이다. 이 협약에 따라서 <라스트 갓 파더>는 극장과 부가 판권 시장에서 이익을 내지 못해도 제작비의 최대 70%를 보장받게 된다. 현재의 예상 제작비가 200억이므로 140억원은 보장을 받게되는 것이다. 투자 보증 협약식까지 하였으니 심감독은 돈 걱정 없이 열심히 영화를 제작하면 된다. 그러나 필자가 걱정하는 흥행 불안의 요인은 제2의 진중권의 출현이다. ‘디워’가 그러하였고 ‘복면달호’가 그러하였던 것처럼 얼치기 기자, 얼치기 평론가가 <라스트 갓 파더>를 악성 이메지로 덮어씌우는 것이 영화의 흥행에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영구 심형래' 주연 영화, '혈세 140억원' 쾌척?]은 오마이뉴스의 기사 제목이다. 아직 제작도 되지 않은 영화가 흥행에 실패 할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기사다. 영화 괴물에 대하여서는 우호적인 인터넷 신문이 <라스트 갓 파더>에 대하여서는 매우 비판적이다. 오마이 뉴스의 기사내용을 보면 충무로로 대변되는 기존 영화계의 분위기는 2007년 ‘디워’의 진중권 사태 당시의 분위기와 유사하다. 기존 영화계의 비난이 <라스트 갓 파더>의 흥행불안의 요인으로 남아 있다.

한국영화의 부흥

우리영화에 대한 진단과 우리영화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영화평론가들의 글을 기획하여 연재한 내용 중에서 필자의 관심을 끄는 유일한 평론이 한 편 보였다. 정재형(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영화평론가)교수님의 글로서 ‘칸 영화제‘의 수상이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칸 영화제’의 수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영화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화 ‘밀양’이 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밀양’은 영화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러워서 예술영화로서는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국내에서 관객동원은 170만 정도이다. ‘칸 영화제’에서의 수상과 감독이 전직 장관 등의 이슈를 생각하면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아니다. ‘밀양’처럼 영화에서 자연스러운 흐름만으로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관객이 기대하는 즐거움을 영화가 주어야 한다. 1960 ~1970년대의 홍콩(중국) 영화는 무협영화였다. ‘여걸비호’,‘봉신방’등이 그 당시로서는 와이어 액션이라고 하는 놀라운 액션을 선보이며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홍콩(중국)영화는 무협영화에서 축적한 액션기술을 기본으로 하여 액션.무협 분야에서 자신의 독특한 영화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은 ‘에반게리온’,‘드래곤 볼’ 등의 TV 드라마, 영화 등에서 만화영화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한중일 삼국 중 우리영화의 특색은 무었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우리영화의 정체성을 지금부터 다시 정립하여야 한다면 무었을 우리영화의 정체성으로 내세울 수 있을까?.

일본 등 국외로 수출되는 영화는 노무현 정권 때 흥행에 성공한 애국심 마케팅, 사회성 ,정치성이 있는 영화가 아니고 영화평론가로부터 외면당한 ‘디워’, ‘복면 달호’등이다. 현재 국외로 수출되는 영화는 액션,코믹,CG등의 특성을 갖는다. 우리 영화의 정체성을 찾기 이전에 우리영화계가 먼저 하여야 할 것은 관객이 바라는 것이 무었인가를 보아야 한다. 관객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한 영화제작자나 영화평론가는 관객과는 거리가 있는 영화관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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