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철 교수가 단국대로 자리를 옮겼고, 거의 같은 시기에 충북대 의대 한정호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 넥시아 효과 논란 재점화되나 <청년의사> ) 최원철 교수가 단국대에서 얻은 직책은 넥시아 글로벌센터 추진위원장(부총장)이라고 한다. 최교수가 경희대에서 단국대로 자리를 옮기면서도 넥시아만큼은 놓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이지 아징스(넥시아 임상시험 약)에 대한 임상결과가 얼마나 인상적인 것인지 무척 궁금하다. 한정호 교수의 건승을 응원하며, 다만 필자는 이 지점에서 최원철 교수의 위험성이 아징스나 넥시아같은 의약품의 문제보다도 그가 사용하는 불법적, 비과학적 의료장비의 문제가 더 크다는 점을 새삼 지적해보고자 한다. 인터넷 곳곳에서는 최원철 교수가 라디오닉스( 파동의학, radionics ) 계열의 장비를 여러 의료행위, 특히 암의 진단에 사용한 이야기들이 발견되고 있다. 헌데 라디오닉스 계열의 장비는 매우 조잡하고 오진의 위험이 워낙 커서 의료용으로 잘못 이용될 경우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 당연히 이는 정식 의료용 기기로 허가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최원철 교수는 생혈(어혈분석) 검진도 자주 언급해왔다. 허나 암시야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세속적 인본주의자(secular humanist, http://en.wikipedia.org/wiki/Secular_humanism )를 자처한다. 그래서 과학적인 사항에 대한 비평이 더 관심이 있고 편하다. 하지만 최근에 빅뉴스에 올라온 친일카페 폐쇄를 지적하는 최석영 비평가의 글(친일카페 폐쇄에 대한 단상 )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어서 이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최석영 비평가의 글은 일단 어떤 스탠스에서 좌파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인지부터가 모호하다. 친일카페를 폐쇄하라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래서 안된다고 하는 것인지 여기에 대한 최석영 비평가의 의견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좌파들을 비판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최석영 비평가가 해당 글을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필요할 때는 그것이 제한될 수도 있다는 스탠스에서 썼다면, 친일카페 폐쇄를 반대하지 않은 좌파들의 문제에 대해 굳이 논할 필요도 없었다고 본다. 필자는 최석영 비평가가 표현의 자유는 그 어떤 경우에도 지고의 가치라는 스탠스에서 해당 글을 썼다고 본다. 그래서 좌파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뿐만이 아니라 태평양전쟁의 전범으로서의 일본을 찬양하
9.11 테러 사태가 일어나자 미국인들은 한동안 비행기를 타지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9.11 테러 사태가 미국인들에게 줬던 큰 정서적 충격이 원인으로, 실제로 9.11 테러 사태 이후 한동안 미국인들이 비행기를 통한 이동거리가 이전보다도 12~20% 정도나 감소했다고 한다. 당시 미국인들이 비행기 대신 주로 이용한 교통수단은 자동차였다고 한다. 과연 더 안전하게 이동하고 싶다는 미국인들의 소망은 달성되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게르트 기거렌처(Gerd Gigerenzer)라는 인지과학자는, 9.11테러 사태가 일어나기 전과 후를 비교함으로써 미국인들이 비행기를 기피하고 대신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 택했기 때문에 늘어난 교통량만큼 오히려 그 기간에 추가적으로 1,595명의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Simple tools for understanding risks: from innumeracy to insight', G Gigerenzer, BMJ 2003; 327 doi: 10.1136/bmj.327.7417.741 (Published 25 September 2003))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비행기와 비교하면 자동차는 극도로 위
얼마 전에 사망한 스티브 잡스에 대해선 비록 호평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이코패스’라며 악평이 나오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이 문제로 인터넷에서 다소간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사실 사이코패스를 단순히 광기 어린 살인자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스티브 잡스 정도를 두고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는 결코 없다. 하지만 광기 어린 살인자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티브 잡스를 사이코패스로 볼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가장 저명한 사이코패스 연구자로 알려진 로버트 헤어(Robert D. Hare)는 자신의 저서 ‘진단명 : 사이코패스(Without conscience the disturbing world of the psychopaths among us)’라는 책을 통해 사이코패스는 정신병이 아니라 일종의 나르시즘적인 성향이라고 한 바 있다. 사이코패스하면 바로 범죄자부터 떠올리는 우리의 편견은 수정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사이코패스가 단지 나르시즘적 성향의 인물에 불과하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나르시스트가 비록 범죄자나 정신병자는 아니더라도, 어쨌건 그들은 심각한 자기중심성 때문에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이나 동정심 등이 상당히 결여되어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