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의 장녀 정유라에 약 7억원의 돈을 빌려줬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남양주경찰서에 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채권자 A씨 측에서 JTBC 태블릿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주었다.
A씨는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 정유라와의 채무 관계와 태블릿을 보관하게 된 경위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정유라에게 최종적으로 6억 8천만원의 돈을 빌려주게 되었고, 태블릿을 담보로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정유라 측에서 태블릿을 팔아달라며 태블릿을 살 만한 사람들의 명단과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그는 덧붙였다.
“돈을 빌릴 당시에는 태블릿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었고 저와 제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고 몇 년째 희망고문만 시키다가 채권자들이 폭발할 것 같으니까 본인이 먼저 태블릿을 가지고 있어달라며 태블릿 살만한 사람들의 명단과 연락처를 주면서 그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태블릿을 팔아달라고 하여 현재 태블릿을 가지고 있게 된 것이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태블릿은 애초에 담보도 아니었습니다. (이 태블릿에 대해서도 정말 할말이 너무 많은데 차후 정리해서 따로 올리겠습니다)”
실제로 채권자 A씨는 전광훈 목사, 뉴탐사의 강진구 기자,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에게 차례로 연락해 태블릿을 주겠다며 무려 10억원의 돈을 요구했다. 이 세 사람은 모두 나름대로 태블릿 조작의 진실을 밝혀왔던 인사들이다.
그러나 법적으로 태블릿의 소유권을 확보해서 이를 검증하고자 했던 최서원씨는 채권자 A씨 부부에게 “정유라에게 태블릿을 팔아버릴 권리를 준 적도 없고, 이것은 엄연히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할 법적 증거물이니 돌려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또한 최서원의 태블릿 반환소송을 위해 모든 법적 비용을 지불했던 변희재 대표 역시 “최서원이 태블릿 검증을 하기 위해 법적으로 돌려받았을 뿐, 최서원은 태블릿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정유라는 물론 최서원 조차도 제3자에게 태블릿을 팔아넘길 권리가 없다”며 즉각적인 태블릿 반환을 요구했다.
특히 변 대표의 경우 작년 JTBC 태블릿 항소심 사건에서 엄철 판사 등이 무작정 김한수 등의 증인을 기각하는 등 자신을 재구속시키려 벼르고 있었기 때문에, 태블릿 증거물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채권자 A씨 부부는 변대표에 10억원을 요구한 뒤, 연락처를 바꾸며 잠적했다.
이에 변대표는 채권자 A씨가 자신의 법적 증거물을 아무런 권한도 없이 불법 점유하여 터무니없는 돈을 요구하고 재판을 방해한 데 대해 1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최서원 측도 태블릿 반환소송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채권자 A씨의 연락처를 확보하지 못해 공전 중이었다가, 채권자 A씨가 남양주경찰서에 정유라를 사기죄로 고소하면서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변희재 대표는 “채권자 A씨 말대로 정유라가 태블릿을 10억에 팔자고 제안한 게 맞다면 그게 얼마나 그릇된 발상인지 알았을 테니, 즉각적으로 최서원에게 반환하여 포렌식 검증을 통해 태블릿 조작의 진실을 밝히고 최서원의 석방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