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생물학 Essay] 12. 생명체의 의식체계와 맥박

의식과 맥박의 유무와 그 발현양상의 차이는 생명체의 계통과 진화를 진단하는 중요한 요소

이돈화 gi1982@naver.com 2018.05.07 20:03:36

[편집자주] 미디어워치는 입자생물학자이자 생명과학 철학서 ‘라이프사이언스’(해조음 출판사)의 저자인 이돈화 씨(블로그주소 http://blog.naver.com/gi1982)의 생명과학 철학 에세이들을 특별 연재합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의식체계는 마음이 생명체를 의지하고, 마음작용이 생각을 통하여 그 의지한 생명체의 감각기관과 신호전달기관, 뇌의 인식체계 등의 형상과 물질구조에 의하여 발현되면서, 이에 상응하는 생체에너지 수준에 따라서 차별적인 생명현상을 드러내도록 하며, 이러한 유무형의 생명현상발현을 융합하여 하나의 현상(現象)하는 생명작용으로 나타내고 통제하며 조절하는 기관으로서, 생명현상에서 의식체계의 성립은 현상우주에서 물질을 의지하여 현현(顯現)하는 모든 생명체들을 탄생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인지능력에 의하여 대상과 상황(대상과 상황: 경계境界)을 차별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의식체계상의 자아의식(自我意識, self-awareness)의 일이고, 대상과 상황에 대하여 분별관념을 떠나 직관하는 것은 자아의식의 분별작용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는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본래의 정신세계를 자각하지 못하고, 의지한 형체(몸)의 생체에너지구조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의식체계의 분별작용만을 자아라고 착각하여 집착하며, 생명의 주체로 여기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평소에 사람의 심신(心身)이 가장 안정된 상태에서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생각(念)이 1초에 72번 일어나고, 심신이 안정된 정상적인 생체리듬(biorhythm)에서는 맥박(脈搏, pulsation)이 1분에 72번 작동한다. 즉 우리가 평소에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생각인 염(念)이 60번 일어나면 1번의 맥박이 작동하고, 이것이 우리의 의식을 연결된 영상으로 착각하게 하며, 이러한 착각에 의하여 ‘시간’이란 개념의 의식적 흐름이 일어나고, 이렇게 일어난 ‘시간’은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감수작용(感受作用, feelingness, the action of feeling or sensation)과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항상 지각(知覺)하는 ‘공간’을 동반한다.

사람의 시각적인 인식작용에서 1초에 24장 이상의 사진이 눈앞에 지나가면 연결된 영상으로 인식하게 되듯이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느끼는 이 모든 것이 비슷한 작용으로 인식되며, 이와 함께 생체의 모든 신호전달체계는 기관조직에 따라 다르지만, 1초에 수만 번 이상 작동하면서 본래의 연결된 영상으로 착각하는 인식작용에 더하여, 사람의 생각을 분명히 존재하고 분명히 있다고 여기게 하는 유무(有無)의 통상적 관념으로 이끌어, 의식체계에서 일체대상을 ‘있고 없음’의 양변(兩邊, Two extreme views of annihilation and eternalism)으로만 분별하게 하는 유무이변(有無二邊, The two extremes of existence and non-existence)이 형성되도록 한다.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생각인 염(念)이 일어나는 숫자와 생체에서 일어나는 맥박의 비율은, 동물계에서 체온 및 생체에너지 수준과 더불어 계통분류학적 수준에 따른 생명체집단들의 공유의식(共有意識)과 집단 내 개체들의 분별적 개별의식인 자아의식 등의 의식체계 발현의 상이성(相異性)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맥박이 빠른 생물일수록 생체물질을 의지하여 작동하는 의식체계의 씀씀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생물학적 수명은 짧아지고, 맥박이 느릴수록 생물학적 수명은 길어지며, 세포학적으로 수명이 무한성인 식물은 개체가 가지는 맥박이 없고, 세포의 공통된 신호주파수가 있으며, 이는 정교한 차별성이 요구되는 생식작용발현신호를 제외하고는 종(種)을 뛰어넘어 대부분의 식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세포생물에서 세포들이 1차적으로는 개체의 구성원으로, 2차적으로는 기관조직의 구성원으로서의 공통된 전위(電位)를 가지고 생체에너지대사에 참여하는 동물계(動物界, Animalia)와는 달리, 식물계(植物界, Plantae)는 각각의 세포가 개체의 구성조직으로 공통된 전위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세포마다 독자적인 생명체로 분화할 수 있는 분화전능성(分化全能性, totipotency)을 가지고 독립된 전위도 함께 유지하기 때문에, 식물계의 대부분을 아우르는 무의식의 신호주파수는 있지만, 개체가 가지는 맥박이 없고 의식과 자아의식이 결여되어 있어서 감정이 없고, 표피에 닿는 이화학적 자극을 단순히 무의식에 반응하여 처리한다. 그러므로 의식과 자아의식과 맥박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의식과 맥박의 유무와 그 발현양상의 차이는 생명체들의 계통과 진화를 진단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모든 포유류가 종에 상관없이 유전적으로 프로그램 되어진 data를 충분히 발현하여 생명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영양환경과 생태환경조건에서, 출생에서부터 자연사하는 데까지 필요한 맥박의 수(사람의 경우, 1분당 맥박수에 해당하는 약 70회 × 1시간인 60분 × 하루인 24시간 × 사람수명인 약 100년에 해당하는 36,500일 ≒ 약 3,679,200,000회)는 거의 일정한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는 모든 생명체가 시공간적으로 의지하여 현상하는 우주의 근본에너지에 의하여, 미지(未知)의 법칙으로 생체에너지가 통제되고 지배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최근의 일부 연구자들은 사람이 어릴 때에는 맥박이 빠르고, 나이가 들면 맥박이 느려지는 것과, 어릴 때에는 시간의 흐름을 더디게 인식하고, 나이가 들면 시간의 흐름을 더디게 인식되는 것을 상관지어서, 맥박이 빠르면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으로 인식되고, 맥박이 느리면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인식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릴 때는 의식의 바탕이 깨끗하여 시공간을 세밀하게 인식하고, 나이가 들면 사량분별(思量分別, False speculative or intellectual discrimination)에 의하여 의식의 바탕이 거칠어져 시공간을 세밀하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맥박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다.(맥박의 강도와 수는 의식의 변화에 의한 심장박동신호에너지와 심장의 크기, 혈관의 길이, 혈액량, 혈액생체대사필요산소 등과 상관된다.)


※ 본 칼럼은 입자생물학자인 필자(이돈화)의 拙著 ‘라이프사이언스’(해조음 출판사) p.115-117의 내용을 수정ㆍ보완한 것입니다.

이돈화 gi19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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