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중동 사태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트럼프 ‘마이웨이’ 속내는

인싸잇=유승진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약 27%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번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중동 대형 유전이 원유 비축 시설 부족으로 인해,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번 사태의 장기화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을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히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란에 대한 타격 강도를 끌어올려 하메네이 잔재를 신속하게 굴복시키는 게 이번 사태를 신속히 진정시킬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2% 오른 92.6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이다. 주간 기준 WTI는 35.63%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선물 거래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의 주간 상승률도 28%에 달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원유 수송 및 생산에까지 영향을 주며 국제 유가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이에 이라크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틀째인 지난달 28일 이후 자국 최대 규모의 유전인 루마일라(Rumaila) 유전에서 하루 70만 배럴, 웨스트쿠르나2(West Qurna 2) 유전에서 46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지난 3일 이라크 현지 매체인 샤팍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두 곳은 아예 유전 생산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샤팍뉴스는 자신들이 입수한 바스라 석유공사 문서에 “3월 3일 오후 3시부터 루마일라 유전의 생산과 송유를 100% 중단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루마일라 유전은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사가 이라크 정부와 페트로차이나 등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세계 2위 규모의 유전으로 통상 하루 1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왔다. 웨스트쿠르나2의 생산량은 일 5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이라크는 OPEC 내 2위 산유국으로, 총생산량은 하루 약 410만 배럴(올해 1월 기준) 수준이다. 이라크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유조선이 이동하지 못한다면, 수일 내로 하루 생산량 300만 배럴을 감소해야 한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뿐 아니라 다른 중동 국가도 원유 생산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일 쿠웨이트는 원유 저장시설이 부족해지자 일부 유전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원유 저장시설도 빠르게 차고 있으며, 두 나라 모두 3주 안에 저장 한계에 도달한 전망이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자사 ‘아랍 라이트’ 유종의 아시아 지역 4월 선적분 가격을 기존보다 배럴당 2.5달러 인상하기로 했다. 아람코는 ‘아랍 라이트’ 외에 다른 유종의 아시아 지역 판매 가격도 배럴당 2달러 인상했다. 물론 미국과 북·서유럽, 지중해 지역 고객사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중동에서 원유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유가 상승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4대 대형 무역회사 임원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가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이 여전히 지나치게 안일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원유 가격은 몇 주 내에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속한 이란 타격’, 현실적 해결책으로 판단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없는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이번 전쟁을 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자의 사살로 끝내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심지어 이번 전쟁에 관여한 이스라엘도 “하메네이를 대신해 임명되는 어떤 이란 지도자도 명백한 제거 대상이 될 것”이라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에 관한 질문에 “오르면 오르는 것으로 나는 그것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매우 빠르게 떨어질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조금 오르는 것보다 이번 군사 작전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더그 버검 미 내무장관 등 핵심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기 위해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를 통해 보험을 제공하고 해군 호송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그 버검 장관도 5일 유가 안정을 위해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조치뿐 아니라, 더 장기적이고 복잡한 옵션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측은 “빨리 전쟁을 끝내야만 유가 급등도 막을 수 있다”며 이란에 대한 타격 강도를 급격히 끌어올려 이란 내 하메네이 잔재를 없애고 신속히 친미 정부를 세워 전쟁을 끝내는 게 이번 사태의 현실적으로 해결책으로 판단하고 있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오는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을 굳이 지연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그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방산업체들과 “우리가 최대한 신속하게 최대 생산량에 도달하기는 원하는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BAE 시스템즈, 보잉,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 L3해리스 미사일 솔루션스, 록히드 마틴, 노스럽 그러먼, 레이시온 등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의 기간을 약 4~5주로 예상하지만, 화력 증강을 통해 이보다 더 빠르게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로이터는 “정치·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아직 전쟁의 최종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데다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는 기간보다 전쟁이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3-07
국민의힘 공관위, ‘한국시리즈’ 경선룰 발표... 당 일각 “오세훈 쳐내려는 시도”

인싸잇=윤승배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이 아닌 후보들을 대상으로 예비 경선을 실시한 뒤 본경선에서 현역과 1:1 대결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당 지도부에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비판을 쏟아내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쳐내려는 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해당 지역에) 현역 시·도지사, 군수, 구청장이 있다면, 현역을 제외한 후보들끼리 예비경선 치른 후 최종 경선에서 현역과 타이틀매치 하는 것으로 최종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프로야구 KBO리그의 최종 결승전인 ‘한국시리즈’를 착안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현직은 365일 지역주민과 접촉하고 기본적 당·지지자 조직을 확보한 상태지만 청년과 신인 도전자들은 현역의 벽을 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비현역 간 예비경선을 현역과 분리해 먼저 치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중 경쟁이 치열한 2∼3개 전략 지역에는 완전 공개 오디션을 도입해 유권자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현장평가단 20%·국민여론조사 40%·당원조사 40%를 반영해 결승 진출자를 뽑은 뒤, 현역 단체장과 1:1로 겨룬다는 계획이다. 오디션 통과자와 현역 간 최종 경선에는 국민여론조사 50%·당원조사 50% 비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당 공관위의 이번 결정에 바로 당내 반발이 나왔다. 평소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장동혁 당 대표에게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세력, 특히 그중 서울시장 5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내치기 위한 시도와 다름 없다는 것이다. 당내 소장파 모임이라고 하는 ‘대안과 미래’ 소속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을 겨냥한 서바이벌 경선은 ‘공정한 기회’가 아니라 ‘힘 빼기 경선’”이라며 “인위적인 찍어내기 인상을 주는 오디션 방식은 서울시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어 “공관위가 서울지역 현역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출마를 강권하고 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오 시장을 정적으로 규정하고 ‘오세훈 제거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정현 위원장은 “제가 공관위원장으로 있는 한 누구를 찍어내거나 겨냥한다거나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력 있고 이길 수 있는 좋은 후보 이외엔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공관위가 발표한 새 경선 룰에 대해 경선보다 당의 노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당내 ‘윤어게인’ 인사와의 단절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정책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나 당 지도부가 그런 경쟁 구도를 새로 구상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찾기보다 지선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당 노선이 뭔지, 무엇이 수도권 주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당 입장인지 먼저 깊이 고민하고 그런 고민을 반영하는 선거 준비가 선행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가 장동혁 당 대표에 ‘윤어게인’과의 단절 등 노선변경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깊은 고민을 토대로 노선 전환을 계속 촉구하고 있는데 당내에서 에너지가 모이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따르겠다”며 공관위의 이번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에는 선을 그었다.

2026-03-06
‘서울 교육감 단일화 토론회 공동 진행’ 임헌조 대표... “교육은 진영 논리 넘어야”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가 서울 교육감 단일화 토론회와 관련해 “단일화 과정에서 후보들의 개성과 교육 철학이 묻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토론회가 단일화 과정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강용석 <인싸잇>·<KNL>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서울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하다’ 토론회를 앞두고 공동 진행을 맡은 임 대표는 <인싸잇>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토론회의 의미와 교육감 단일화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는 이번 토론회의 공동 진행에 참여한 배경에 대해 “이번 토론회는 누가 하더라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단일화 과정에서도 후보들의 개성과 생각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섯 명의 참가자들은 각자의 색깔과 교육 철학이 분명하다”며 “단일화 과정에서 그 개성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교육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토론회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 대표는 “여섯 명이 한자리에 모여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단일화 과정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단일화 과정이 잘 진행되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인천은 여러 후보가 나와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고, 경기도는 임태희 교육감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가 이뤄지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면 유권자들도 자연스럽게 그 후보를 지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대로 후보들이 합의를 깨고 분열하면 유권자들이 정치 과정 자체에 환멸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그 경우 일부는 투표를 포기하고 일부는 차선의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이상적인 교육감상에 대해서는 교육을 국가 발전의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은 무형의 자산이며 세대를 이어 축적되는 국가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발전해 온 과정 속에서 교육의 역할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교육 정책은 단기 처방이 아니라 국가 역사와 흐름 속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AI와 디지털 전환, 글로벌 변화 등 시대 흐름을 통찰할 수 있는 교육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교육만큼은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다른 생각을 존중하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03-06
‘서울시 교육감 단일화 추진’ 이희범 대표 “차기 교육감, 교육 정치적 중립성·공교육 정상화 지향해야”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민단체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이하 시민회) 이희범 대표가 교육계와 연대해 후보 검증에 나선다. 이 대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교육 정상화”를 차기 교육감의 핵심 자질로 꼽으며, 이에 맞는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민회는 5일 ‘서울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위치한 강용석 인싸잇·KNL 스튜디오에서 토론회를 진행한다. <인싸잇>은 서울시 교육감 단일화 토론회에 앞서 이희범 시민회 대표를 만나 단체 설립 목적과 수도권 교육감 단일화 추진 배경, 향후 일정 등을 들어봤다. 이희범 대표는 시민회 출범 배경에 대해 “교육계와 시민단체가 모여 6월 3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서울만이 아니라 수도권 전체가 함께 움직여 교육만이라도 지켜보자는 취지에서 두 달 넘게 준비해 시민회의를 출범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가 제대로 이뤄진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교육감 선거 때마다 단일화 기구가 만들어졌지만 실제로 후보 단일화를 완성하고 선거에서 승리까지 이어진 사례는 2012년 보궐선거 한 번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는 시민회가 마련한 단일화 로드맵의 첫 단계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후보 6명이 모두 참석해 교육 철학과 정책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토론회 목적에 대해 “교육감 선거는 시민 관심이 높지 않다”며 “교육감 선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어떤 후보들이 출마해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후보들의 교육 철학과 소신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첫 PR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회는 향후 2차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늘 1차 토론회를 시작으로 7~10일 안에 2차 토론회를 진행하고 3월 말쯤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복수의 조사기관 결과를 합산해 1위를 차지한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은 여론조사 100%로 이미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이 대표는 “선거인단 방식은 변수와 갈등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후보들도 여론조사 100% 방식에 합의했다. 그 방식이면 변수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인천 지역까지 교육감 단일화 논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경기도는 임태희 교육감이 있고 3선 도의원 후보가 한 명 더 있다”며 “현직 교육감이 직을 내려놓고 출마가 가시화되면 단일화 방식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지역의 경우 4명의 후보(서정호·연규원·이대형·이현준)으로 현재 단일화 논의가 상대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인천은 후보가 네 명인데 아직 단일화 룰이 합의되지 않았다”며 “서울에서 토론회와 단일화 과정이 잘 진행되면 인천에서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교육 정상화를 꼽았다. 이 대표는 “헌법 31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하고 있다”며 “교육 현장에 정치와 이념이 지나치게 개입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공교육이 황폐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는 100조 원 가까운 예산을 교육에 쓰지만 학부모 만족도는 높지 않다”며 “공교육의 질을 높여 학생의 학력을 신장시키고 교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교육 정책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토론회에 참여하는 후보들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여섯 후보 모두 교육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분들”이라며 “토론회를 통해 시청자들이 ‘저 사람이 서울 교육을 맡을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03-05
[단독] 서울시 교육감 후보 6명 한자리에... 공교육 방향 논의 토론회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교육 문제를 논의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5일 열린다.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후보 6명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정책과 비전을 직접 밝히는 자리로, 서울 교육의 방향과 단일화 논의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이번 토론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위치한 강용석 인싸잇·KNL 스튜디오에서 ‘서울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NGOPRESS와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 강용석 인싸잇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경기인천좋은교육감후보추대시민회의가 공동 기획했다. 토론 진행은 강용석 전 변호사와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의 임헌조 시민소통비서관이 맡으며, 행사는 유튜브에서 대자유총 공동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영배·류수노·신평·윤호상·이건주·임해규 후보가 참여하며, 후보 프로필은 이름 기준 가나다순으로 소개한다. 김영배 후보는 국립경상대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교육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예원예술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성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는 등 대학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 또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교육과 사회공헌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류수노 후보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농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으며 미국 뉴저지주립대 럿커스대학에서 박사후 연수를 진행했다.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을 지낸 장관급 교육 행정가로, 한성대학교 석좌교수와 전국 국공립대학교 교수회연합회 공동회장, 한국작물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일본 나고야대 식품과학부 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 FTA 대응위원, 농촌진흥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학계·정책 분야 활동을 이어왔다. 신평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에서 법관으로 약 10년간 근무한 뒤 경북대 로스쿨 교수 등으로 약 20년 동안 법학 교육과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헌법학회 회장과 한국교육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과 외교부 정책자문위원 등 공공 정책 분야에서도 활동해 왔다. 윤호상 후보는 공주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 석사, 숭실대에서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약 40년 동안 교사와 교감, 교장 등으로 교육 현장에서 활동했으며 서울교육연수원 교육연구관,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등을 지낸 교육 행정 전문가다. 아울러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와 교육 정책 연구 활동 등을 통해 교육 행정과 정책 분야에서도 활동해 왔다. 이건주 후보는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금고, 문정고, 경기고, 서울과학고 등 서울 지역 여러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며 교육 현장을 경험했으며 현재 이건주교육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서울지역사범대학협의회 서울대 대표와 한국교총 현장대변인을 맡는 등 교육 현장과 교육 정책 영역에서 활동해 왔다. 임해규 후보는 서울대 교육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모두 취득한 교육학자 출신이다. 제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후 서울대 초빙교수, 백석문화대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두원공과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과 정책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임 후보는 평생교육을 전공한 학자로서 평생학습과 교육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정치 실험장 된 교육 현장… 무너진 대한민국 공교육 정상화가 과제”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시민회 이희범 대표와 공동 사회를 맡은 임헌조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도 후보들의 참여와 토론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희범 서울경기인천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이하 시민회) 대표는 이번 토론회의 가장 큰 의미로 출마 선언 후보들의 ‘전원 참여’를 꼽았다. 그는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한 명도 이탈하지 않고 한자리에 모인 것은 역대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동안 후보들이 각자 출마만 했지 교육 정책과 교육 철학을 놓고 공개적으로 토론한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후보들의 이력과 배경이 다양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후보들은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 30년 이상 활동한 교육 전문가들도 있고 대학 총장과 법조인 등 다양한 경력과 서사를 가진 인물들”이라며 “교육 현장을 잘 아는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교육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교육의 정치화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있는 교육 현장이 정치 이념의 실험장으로 활용되면서 결국 한국 교육이 무너졌다”며 “이번 후보들 가운데 누가 교육감이 되더라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치 실험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학력을 다시 세우고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토론회가 단순한 후보 소개 자리를 넘어 교육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가 학부모와 학생, 시민들에게까지 울림을 주는 토론이 되고 교육 문제에 대한 공론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공동사회를 맡은 임헌조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는 구조적으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승리하기 어려운 선거”라며 “후보들이 분열할 경우 교육청 권력이 특정 진영에 집중되는 구조가 반복돼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후보가 나뉘어 경쟁하면 결국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진영이 지속적으로 승리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한 나라지만 교육을 통해 성장해 온 나라”라며 “교육은 계층 이동과 미래 비전을 가능하게 하는 사다리 역할을 해 왔다”며 “교육이 흔들리면 결국 국가의 미래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토론회가 단일화 논의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전 비서관은 “교육 정책은 급격한 실험보다 안정적인 방향 속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는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 정책과 비전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며 “후보들이 마음을 모아 단일화를 이루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정치적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5
[심층분석] ‘LG家 상속 분쟁’ 구광모 승소·차명지분 의혹 해소 이끈 ‘생부’의 진술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달 LG가(家) 상속재산을 둘러싼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 이 사건 재판 과정에서 일부 언론매체는 구 회장이 상속 과정에서 차명 지분도 물려받아 현재 유지 중이며, 이는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구 회장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이와 달랐다. 특히 구 회장이 이번 사건에서 승소하고 차명 지분 의혹을 해소하는데 ‘생부’의 과거 진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구광현)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미망인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김영식 여사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4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LG가의 상속재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수년째 이어진 이 사건 재판 과정에서 일부 언론매체는 구 회장 등 LG 오너일가의 ‘차명 지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강유식 전 LG그룹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 때 법정에 현출된 LG 내부 지배구조를 설명하는 녹취록 내용을 토대로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여기서는 “구 씨 일가 수십 명의 이름으로 주식이 흩어져 있지만, 실질적인 지분과 의사결정 권한은 극히 제한된 소수 그룹이 행사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어, LG그룹이 ‘주주단 지분’이라는 형태로 친족간 명의의 지분을 분산해 놓고, 실제 지배권은 직계 중심의 핵심 그룹이 세대별로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친족 전체가 지분을 나눠 가진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해당 지분을 통한 실질적인 영향력은 그룹 회장이 행사해 사실상 차명 지분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영식 여사 측은 재판 과정에서 “LG 오너가 전체가 보유한 주주단 지분이 ㈜LG 발행주식의 약 43.4%” 그리고 “주주단 지분에서 구광모 회장이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비율이 60% 후반대”라는 내부 발언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의 공식적인 ㈜LG 보유 지분이 약 15%이지만, 주주단 지분 13%를 통해 실질 지분율이 28%를 넘어선다며, 이것이 고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이어진 차명주식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생부’가 확인해준 “주주단 지분은 있어도, 차명 소유는 아니다” 주장 이번 1심 재판 결과를 <인싸잇>이 상세히 분석한 바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고 구본무 회장이 차명재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LG 재무관리팀이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차명주식을 포함한 구광모 회장의 지분율이 상속재산에 포함된 지분율보다 훨씬 많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럼에도 구 회장이 자신들에 차명재산에 대해 알리지 않은 기망행위를 함으로써, 고 구본무 회장의 상속재산 범위와 평가가 왜곡됐다는 것이다. 먼저 이 사건 재판부가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LG그룹의 ‘주주단 지분’은 실체가 있었다. 오너가, 특히 그룹 회장의 ㈜LG 등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예금까지 더해 내부에서는 ‘주주단 경영재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는 LG그룹 재무관리팀이 특별히 관리해왔다. 이 주주단 지분은 다른 불순한 목적이 있다기보다, 회장이 LG그룹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개별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목적이라는 오너가 사이의 합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룹 회장이 주주단 지분을 포함해 LG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해 보유한 경영재산도 후임 그룹 회장에 그대로 이전했고, 이를 통해 구광모 회장에게도 상속됐다는 설명이다. 사실 LG그룹이 창립 이래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해온 만큼, 이는 세간에서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 물론 오너일가 사람들이 직접 주주단 지분, 주주단 경영재산의 존재를 밝히면서 법원의 판결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이 된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큰 쟁점은 이 주주단 지분의 차명 소유 여부다. 결론적으로 재판부는 김 여사 측 주장과는 다르게 구광모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는 차명 지분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어떤 증거를 살펴봐도 어떤 재산이 차명재산인지에 대한 아무런 주장 입증이 없다”고 판시했다. 김 여사 측은 고 구본무 회장의 차명재산으로서 누락한 상속재산 내역을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재판 변론종결일까지 차명재산을 특정하지도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구 회장에 대한 차명재산 의혹을 해소하는데 그의 생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발언도 재판부에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구 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주주단 지분뿐 아니라 주주단 경영재산 중 예금에 대해서도 상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해당 주주단 경영재산 예금 관련 상속회복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는데, 재판부는 이를 판단하며 과거 구본능 회장은 진술 내용을 반영했다. 구본능 회장은 LG그룹 상속 분쟁 관련 형사사건에서 “LG 사주일가들이 실제로 자기 명의로 어떤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자기 명의 주식이 거래됐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재무관리팀이 관리하는 사주 일가 재산은 실제 그 명의자의 재산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라는 차명재산 관련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한다. “사주일가들은 ㈜LG와 관련된 주식 등 자기 명의 재산이 있는지를 모르거나 얼마나 자기 명의로 돼 있는지 모르는 건 맞다. 그래도 그 명의 재산이 명의자의 것은 맞다.” “㈜LG 관련 자기 명의 재산이 있다 하더라도 처분은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LG 주식은 함부로 처분할 수가 없어서 돈이 필요해 주식을 팔고 싶으면 구본무 회장에 허락받아야 했다. 허락받아도 그 주식은 (회장) 직계가족이 사야 하는데 직계가족이 자금이 없으면 매수할 수가 없기에 자금 여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여력이 있을 때만 사주 일가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오너일가가 그룹사 지분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고, 이는 회장의 허락이 필요한 주주단 경영재산이라는 걸 거듭 확인시켜줬다. 물론 이는 당사자가 가지고 있더라도 실제 소유권 행사에 대한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차명의 형태처럼 보일 수 있다. 다만 각자 재산은 명의자의 것으로 ‘회장의 허락만 받으면 지분을 처분해, 매각 자금을 개인 재산으로 귀속한다는’는 조건도 있는 만큼, 엄밀히 말해 차명재산이라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런 재산 소유 형태는 가족경영을 추구하는 국내 기업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번 재판을 통해 구광모 회장은 상속재산 분할 리스크에 관한 부담을 더는 동시에,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돼온 차명주식 등 논란도 “근거가 없다”는 재판부의 판단을 토대로 루머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2026-03-05
도쿄고등법원, 옛 통일교 해산 결정... “재발 방지 수단, 해산 명령 외엔 보이지 않아”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일본 법원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현 가정연합) 해산 명령 결정을 유지했다. 4일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고등재판소(고등법원)의 미키 모토코(三木素子) 재판장(판사)은 이날 가정연합의 해산 명령에 대한 즉시 항고 청구를 기각했다. 이날 미키 모토코 재판장은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수단은 해산 명령 외에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교단의 헌금 권유가 민법상 불법 행위에 속하는 ‘현저히 공공의 복지를 해치는 것으로 분명히 인정되는 행위’로, 해산 명령 요건을 만족한다고 본 것이다. 이에 교단의 자발적인 재발 방지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 침해 등을 호소한 가정연합 측의 즉각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옛 통일교 시절부터 회장 및 간부들이 신자들에 불법적으로 헌금을 권유해도 상관없다고 미필적으로 용인했다고 봤다. 지난 1973년부터 약 40년 동안 민사소송과 조정 등을 확정된 피해 규모만 하더라도, 506명에 총 74억 엔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옛 통일교 측이 재발 방지책으로 내놓은 지난 2009년의 컴플라이언스 선언 이후에도 헌금 관련 피해가 계속돼 다수에 재산상 손해와 정신적 피해를 끼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3월 도쿄지방재판소가 종교법인법에 근거해 가정연합에 “1500명 이상에 약 204억 엔의 피해를 초래했다”며 내린 해산 명령의 효력이 즉시 발생했다. 일본 종교법인법에 따라, 해산 명령은 고등재판소의 결정을 통해 효력을 가진다. 이에 법원이 지정한 청산인이 가정연합 보유 재산과 피해자를 확정해 이들에 대한 피해 변제 등 청산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아사히 신문은 “남은 재산은 교단이 정한 후계 단체 또는 국고에 귀속되며, 이후 종교 법인격을 상실해 해산한다”고 보도했다. 또 가정연합은 종교법인의 지위도 상실해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가정연합의 신자는 포교 활동을 지속할 수는 있다. 가정연합은 도쿄고등재판소의 즉시 항고 청구 기각에 대해 “사실과 증거에 의하지 않고 결론이 정해졌다”며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 특별항고를 포함,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다만 가정연합이 최고재판소(대법원)에 항고하더라도,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 이상 해산 절차는 계속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법원이 헌법을 위반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에 난관이 예상된다. 일본에서 법령 위반을 근거로 종교법인이 해산 명령을 받은 사례는 가정연합이 3번째다. 민법상 불법행위를 근거로 해산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2022년 7월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총격 사건으로 가정연합에 대한 거액의 헌금 문제가 논란이 됐다. 당시 총격범인 야마가미 데츠야(山上徹也)가 자신의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헌금해 가정이 파탄났다고 증언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조사를 거친 후, 지난 2023년 10월 도쿄 지방재판소에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 명령을 청구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도쿄 지방재판소는 가정연합의 기부 피해가 최소 1500명, 약 204억 엔 규모에 달한다고 인정했다. 해산 명령이 불가피하다고 판결했지만, 가정연합은 불복해 즉시 항고했다. 한편, 이날 마쓰모토 요헤이(松本洋平) 문부과학상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판결에 대해 “옛 통일교 신자들의 불법 헌금 권유 등 행위로 인해 장기간에 걸친 다수의 사람들이 막대한 재산적·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는 우리의 주장이 인정된 것”이라며 “청산이 원활하고 확실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청산인의 요구에 따라 가능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05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민주-국힘 후보 레이스 본격화

인싸잇=백소영 기자 |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후보 구도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향후 치열한 선거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연수구갑이 지역구인 박찬대 의원이 그리고 국민의힘은 유정복 현 인천시장이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4일 더불어민주당 김이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서 박찬대 의원에 대한 6·3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단수 공천을 발표했다. 김이수 위원장은 “박찬대 의원은 2009년 평당원으로 입당해 험지로 꼽히던 연수구에 도전해 30년 역사상 첫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이름을 새겼다”며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천 토박이 박 의원이 고향을 위해 내딛는 걸음에 뜨거운 관심과 격려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단수 공천 이유를 밝혔다. 박찬대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혁신적 정책을 인천에서 가장 먼저 성공시킬 것”이라며 “인천을 정책 성공의 표준으로 만들어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고, 성공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에서는 김교흥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 완승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선택을 하겠다”며 시장직 도전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지난 2일 박 의원은 인하대학교 대강당에서 자신의 저서 ‘인천의 힘 G3 코리아’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인천시장 출마에 마음을 굳히면서, 여당 인천시장 후보로 낙점됐다. 여당의 인천시장 후보가 결정된 한편,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유정복 현 시장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유 시장은 지난 4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자서전 ‘I·MAGAZINE’의 출판기념회에서 “대한민국의 꿈, 인천의 발전이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제가 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미래를 위해 새롭게 나아갈 것”이라며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서울 동작을)·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과 황우여 상임고문, 박용철 강화군수와 문경복 옹진군수, 김찬진 동구청장,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 등 지역 각계 인사, 시민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중진 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 유력 인사들이 얼굴을 비춘 만큼, 유 시장의 출마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특히 유 시장의 유력한 당내 경쟁자로 주목을 모았던 이학재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25일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 시장 원톱 외에 차기 인천시장 후보군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물류·피지컬 AI 특구 조성” VS 유정복 “인구 증가율·경제성장률 1위 도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6·3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구도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각 후보의 공약 및 비전 제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출판기념회에서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먼저 박찬대 후보는 책 제목과 같은 ‘G3 코리아’를 핵심으로 내세우며, 인천에 물류 및 피지컬 인공지능(AI) 특구 조성,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K-컬처 전초기지화, 해상풍력을 통한 에너지 자치 실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2일 출판기념회에서 “작은 항구 도시로 시작한 인천은 100여 년이 지난 현재 인구 300만 도시로 성장했으나, 이제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며 “내란을 극복한 국민과 인천시민을 믿고 묵묵히 걸어간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인 유정복 시장은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민선 8기 인천시장 재임 기간 인천고등법원·해사법원·재외동포청 유치,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천원주택 도입 등의 시정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 4일 열린 출판기념회 중 안주머니에 있던 지갑에서 1000원 지폐를 꺼내, 그동안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펼쳐온 일명 ‘천원 정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이날 유 시장은 “1000원이 청년들의 희망 주택이 됐고, 소상공인 택배비용 절감, 500원을 보태 인천 섬을 여행하는 뱃삯이 되기도 했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을 인천에서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대도시 인천, 출생아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이 1등인 도시 인천을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의 성장을 주도하는 도시가 바로 인천”이라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통합의 정치, 지방분권형 개헌, 자유시장경제기본법 제정, 내실 있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향후 선거 레이스에서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2026-03-04
환율 ‘심리적 지지선’ 1500원 뚫려... 한국은행, 당분간 TF 가동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뚫으며 금융시장 불안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국내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을 들어 과거 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보고 있지만, 현재 중동 내 전쟁 위기 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당분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할 예정이다. 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분경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지지선’인 1500원 선을 돌파했다. 이는 리만브라더스 사태 발(發) 글로벌 금융 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약 12.9원 급등한 1479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20분 현재 1480.10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내 전쟁 위기 고조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99.20가지 올랐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인덱스가 100에 가까워질수록 달러의 가치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1월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책임 당국에 의하면 (원·달러 환율은)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음에도, 기록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에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8시 30분 이창용 총재 주재로 ‘중동상황 점검 TF 회의’를 열어 환율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 총재는 당초 태국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공항에서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전날 런던·뉴욕시장에서 우리 환율이 급등락한 배경에 대해 논의하고 주요국들과 우리나라의 환율변동 상황을 비교·점검했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현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국내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상황이 과거 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은행은 당분간 중동 사태 전개가 예측 불가능한 만큼, 환율과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중동 사태와 관련해 당분간 TF를 가동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출국해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BIS 총재회의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IMF ‘아시아 2050 컨퍼런스’에 참석한 후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2026-03-04
‘美, 이란 공습’ 여파에 코스피 6000 붕괴... 삼성전자·SK하이닉스 6 이상 급락

인싸잇=윤승배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6000선이 붕괴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 6% 이상 하락하는 등 증시 급락 여파에 코스피에 대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면 방산과 석유·가스, 해운 관련 주는 급등하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0% 빠진 5,981.86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부터 6100선 아래로 떨어지다가 횡보했다. 11시 19분 최초로 6000대가 붕괴되고 잠시 회복했지만, 11시 55분부터는 완전히 6000선이 무너지면서 오후 1시 이후 5900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코스피에 대한 하락폭이 커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오후 12시 5분 53초에 코스피200선물지수에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사이드카)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1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이 무려 4조 3900억 원 이상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4조 2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의 하락에 대장주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후 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6.24% 하락한 주당 20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간 6.22% 하락한 99만 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오후 12시경 주당 100만 원 선이 무너지면서 이후 주당 98만 원 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33% 하락하며 1,176.95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를 보이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5% 내린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4%, 0.36% 올랐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확대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방산주와 석유 관련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화시스템(+23.94%), LIG넥스원(+26.7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23%), RF머트리얼즈(+28.04%) 등의 방산 관련주를 비롯해 극동유화(+30%), 흥구석유(+29.76%), S-Oil(+24.27%) 등의 석유·가스 관련주는 폭등하고 있다. 그밖에 대한해운(+29.49%), STX그린로지스(+29.90%), 흥아해운(+29.73%), HMM(+13.55%) 등 해운 관련주도 급등하고 있다.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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