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작년 145억 이상 수령... “대한항공 실적 하락·최악 업황과 엇박자” 지적도

  • 등록 2026.03.19 1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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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작년 대한항공·한진칼 등에서 145억 7800만 원 수령
조원태 보수, 2020년 약 30억 → 2021년 약 34억 → 2022년 약 51억 → 2023년 약 81억 → 2024년 약 102억
실적·업황 관계없이 꾸준히 늘어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45억 7818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48.7% 늘어난 액수다. 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 하락과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최악의 업황에도 최근 수년간 조 회장의 보수만 꾸준히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한진그룹이 공시한 계열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과 대한항공, 진에어, 아시아나 등 4개사에서 총 145억 7800만 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한진칼에서 61억 7600만 원으로 급여 42억 5100만 원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에 따른 상여가 19억 2500만 원에 달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57억 5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중 급여 40억 7100만 원에 상여는 16억 3400만 원에 달했다. 진에어에서는 급여와 상여를 합쳐 총 17억 1000만 원, 또 아시아나항공에서 9억 8718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 보수 총액과 비교하면 42.7%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한진칼에서 수령한 보수는 48.7% 늘었고, 대한항공과 진에어(2024년 4~12월 수령)에서 받은 보수는 각각 11.8%·78.9% 상승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서는 대한항공 자회사 편입 이후인 지난해 1월부터 보수를 받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보수 책정에 대해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사업 규모와 책임·역할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전 임직원에게 경영성과급 및 안전장려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노사 협의를 통해 아시아나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격려금(월 보수의 50% 수준)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에서는 계열사 추가 편입 등 그룹 사업 확장에 따른 책임경영 강화 및 계열사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수를 지급했으며 경영성과급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도 통합 대한항공 및 통합 진에어 출범에 대비한 책임경영 강화 등을 위해 보수를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대한항공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1억 2300만 원에 달했다. 한진칼의 경우도 직원의 평균 급여가 같은 기간 11% 증가해 1억 4600만 원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평균 급여는 9263만 원에 그쳤다.

 

한진칼 영업손실, 대한항공 19.1% 영업익 감소... 꾸준히 오른 조원태 연봉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의 보수는 지난 2019년 18억 9400만 원을 기준으로 꾸준히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매출이 크게 줄었던 지난 2020년에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직전 연도 대비 약 16%나 줄었음에도,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수령한 총연봉은 같은 기간 38.9% 늘어난 30억 9831만 원에 달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가 여전한 2021년에도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 34억 3041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당시 대한항공은 2020년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해 왔다.

 

이어 2022년에 조 회장은 두 회사로부터 총 51억 8416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51% 늘어난 액수였다. 2023년에는 81억 5703억 원, 2024년에는 102억 1273억 원을 수령했다.

 

이처럼 조 회장의 보수는 업황과 관련 없이 매년 늘었고, 지난 2024년 최초로 100억 원을 넘긴데 이어 지난해에도 145억 원 이상을 수령했다.

 

반면,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실적은 이러한 연봉 상승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진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89억 원, 영업손실 73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16조 5019억 원에 영업이익 1조 5393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역대 최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3분기 1496억 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진에어는 매출 1조 3811억 원에 영업손실 163억 원에 그쳤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전쟁 장기화 여파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항공업계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는 영업비용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해 고유가 타격을 받는 대표적 업종이다.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 흐름도 만만치 않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19일 정오 기준 전 거래일보다 2.55% 하락한 주당 2만 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6일 시가(2만 8850원)와 비교해보면, 13% 이상 주가가 빠진 것이다.

 

한진칼의 경우에도 2월 26일 시가(16만 8900원)에서 이날 정오 기준 거래가(12만 7900원)까지 24%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물론 한진칼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당 17만 원을 돌파한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한민철 편집국장 kawskh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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