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6 1Q 영업익 57조... “글로벌 1위 기업 코앞에”

인싸잇=유승진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 원을 돌파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대기록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과 고환율 등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실적 흐름이 유지된다면, 내년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1%, 755%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지난 2018년의 연간 최대 영업이익인 58조 8900억 원에 가까운 성과를 단 1분기 만에 올린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36조 80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이와 같은 흐름이면 2분기에 이를 뛰어넘는 실적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 급등의 배경에는 단연 반도체 수퍼사이클(초호황기)을 꼽는다. AI 확산과 글로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삼성전자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반도체 사업 관련 부문에서만 50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고, 이중 D램에서만 41조 원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90~95% 상승한 데 이어 2분기 D램 가격이 최대 60%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올해 D램 가격이 전년 대비 250%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사 실적 대부분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을 동시에 반영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200조 원 안팎에서 300조 원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올해 4분기에는 100조 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환 이익 증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환율이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삼성전자로서는 고환율에 따른 추가 환 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성적은 주요 빅테크 기업 중 상위 5개 안에 든다. 최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영업이익을 보면 ▲애플 509억 달러 ▲엔비디아 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383억 달러 ▲삼성전자 약 380억 달러(잠정) ▲알파벳 359억 3000만 달러 등이다.

2026-04-07
[미디어FC] 정용진의 결단은 과연 실패한 경영 전략인가

미디어FC는 뉴스 미디어 등을 통해 떠오르는 이슈에 관한 팩트체크(Fact Check·사실확인)를 의도하는 보도입니다. 보도에 앞서 이슈를 둘러싼 주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필요하다면 여러 객관적 사실과 자료 등의 검증을 거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이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특히 잘못된 내용이 확산하고 있다면 이를 바로잡아 미디어에 가치를 더하려 합니다.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신세계그룹이 주도한 일부 사업이 최근 사실상 정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사업을 주도한 정용진 회장에 대한 언론의 다소 비판적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이슈를 계기로 정 회장이 과거 추진한 사업 중 “실패했다”거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는 부분까지 새삼 끄집어내며, 사실상 그의 경영 능력을 깎아내리는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그런데 이번 논란의 발단인 신세계그룹의 와인 사업 관련 결정의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이런 보도 내용이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이슈의 발단은 최근 신세계그룹이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s)’의 영업권(경영권 프리미엄)을 전액 손상 처리하면서 비롯됐다. 실제로 지난 3일 이마트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룹의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는 쉐이퍼 빈야드의 영업권 392억 원을 지난해 말 장부에서 전액 손상차손 처리해 0원으로 적시했다. 영업권은 순자산 가치 외 미래 초과수익을 반영해 부여한 프리미엄으로, 이를 0원으로 기재한 건 그만큼 향후 기대 수익성이 낮아 사업의 반등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자체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그룹 측은 쉐이퍼 빈야드 손상차손 회계처리에 대해 “주류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조치”라는 취지로 언론에 설명했다. 현재 쉐이퍼 빈야드를 통해 추진해온 프리미엄 와인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고, 향후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속히 사업 비중을 축소한다는 판단이다. 이를 두고 다수의 언론은 ‘정용진의 또 다른 투자 실패’라며 비난에 가까운 논조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쉐이퍼 빈야드 인수에 정용진 회장이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당시에도 인수가액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만큼, 이번 일로 고액 인수와 사업 실패 논란을 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2년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를 통해 쉐이퍼 빈야드와 그 부동산을 약 3000억 원을 들여 사들였고, 그 과정에서 정용진 회장이 깊숙이 관여했다. 이에 쉐이퍼 빈야드는 ‘정용진 와인’으로도 업계에서 알려졌다. 당시 신세계 측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차원”이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는데,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유통 대기업의 첫 미국 현지 와이너리 인수 등으로 화제가 되는 동시에 “적절한 때 적절한 투자”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당시 국내 주류 시장 흐름을 되짚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일 시기, 가성비 있는 홈술·혼술 트렌드 확대로 국내 와인 소매 시장은 1조 원을 돌파하며 맥주를 제치고 21년 만에 수입 주류 1위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했다. 실제로 2021년 12월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와인 수입 금액은 3억 3000만 달러(약 3900억 원)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특히 2021년 8월까지 와인 수입 금액은 3억 7054만 달러(한화 약 4381억 원)로, 이미 전년도 와인 수입 금액을 뛰어넘은 상황이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당시 국내 와인 수입 시장을 ‘폭발적 성장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정용진 외에도 와인 사업에 뛰어든 대형 유통사 신세계그룹은 이미 정용진 회장 주도로 지난 2008년 설립한 신세계와인컴퍼니(현 신세계L&B)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와인을 수입해왔다. 정 회장은 오래전부터 업계에서 와인의 감별과 양조 등에 대해 전문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그가 와인 사업에 관심을 두는 것도 어색하지 않은 행보였다. 정용진 회장에게 와인 사업이란 그저 ‘잘 아는 걸 잘하려 한 경영 행보’로 볼 수 있었다. 이에 지난 2019년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에 와인 PB 브랜드인 ‘도스 코파스’를 출시를 추진했다. 해당 브랜드는 초저가임에도 맛도 좋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와인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었고, 이를 비롯해 이마트 내 저가 수입 와인 제품이 국내 와인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가 와인 시장’을 잡은 정용진 회장으로서는 여기에 머물지 않기 위해, 또 다른 사업 아이템으로 중고가의 프리미엄 수입 와인에 눈을 돌리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경영 행보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2022년 국내 와인 소비가 늘고 와인 소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경쟁사로부터 프리미엄 수입 와인 사업 선점을 빼앗긴다면 다른 한편에서는 “어리석은 사업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왔을 것이다. 그렇게 하루라도 빨리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 진출하려 한 신세계그룹이 선택한 게 쉐이퍼 빈야드였다. 이 브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프리미엄 와인의 경우 일반 소비층보다 와인 매니아들을 공략할 필요가 있고, 쉐이퍼 빈야드는 이 매니아 소비층 사이에서도 알려진 브랜드다. 이에 당시 정용진 회장의 선택에 지금처럼 “무모하다”거나 “실패가 뻔했던 전략”이라고 비난하는 언론 보도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신세계에서 와인을 단순히 수입하는 걸 넘어, 현지 양조장에서 직접 생산해 들여오기로 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세웠다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특히 신세계L&B는 와인숍 ‘와인앤모어’의 매장 수를 46개까지 늘리면서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를 젓고 있었다. 당시 국내 와인 소비 열풍에 관련 사업을 확대한 대형 유통사는 비단 신세계그룹뿐만이 아니었다. 다들 전문 법인을 세우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2022년 와인 수입·유통 계열사인 ‘비노에이치’를 설립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프리미엄급 와인 100여 종을 계약했다. 당시 비노에이치는 유기농·프리미엄 와인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공략을 노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 12월 롯데마트 잠실 제타플렉스에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1호점을 개점했다. 당시 보틀벙커 1호점의 오픈 1년간 매출은 기존 롯데마트 잠실점 와인 매출 대비 6배 증가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보틀벙커를 창원, 광주에도 열었다. 그러다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2022년 와인 복합공간 ‘오비노미오’를 운영하는 등 와인 사업에 공을 들였다. 한화갤러리아는 다소 뒤늦게 2023년 6월 와인 수입·유통사인 ‘비노갤러리아’를 설립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비노갤러리아는 고급 와인에 중점을 두고 백화점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세웠고, 2024년 10월 갤러리아명품관에 프리미엄 와인숍 ‘더 비노 494’를 론칭했다. 사실상 신세계그룹만큼 프리미엄 와인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대부분 목표 달성 못했는데, 비난은 ‘정용진 만의 몫’인가 코로나 엔데믹 이후 이들 유통사들 모두 와인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국내 와인 소비가 줄다 보니 수입량도 급감했는데, 실제로 당시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 6000여 톤으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서서히 하락하다 2024년에 전년보다 약 20% 줄어든 약 5만 6000톤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비노에이치’도 2023년 매출은 39억 4000만 원으로 전년(22억 3000만 원)보다 늘었지만, 그해 2억 5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에만 3억 8000만 원의 당기순손실에 빠졌다. 법인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2024년 말까지 연 3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결국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롯데칠성음료도 2023년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14.7% 줄어든 849억 원에 그쳤고, 2024년 상반기에도 40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했다. 다시 말해, 와인 수요 감소에 따른 폭탄을 맞은 건 비단 신세계그룹만이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물론 여기에 손 놓고 있지 않았다. 신세계L&B는 와인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에 나섰고, 이미 이때부터 프리미엄 와인에 중점을 두기보다 시장 수요에 맞춘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구성을 재구성하는 전략을 짰다. 판매가 부진한 브랜드의 운영을 종료하고,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제품의 수를 줄여 나갔다. 다른 회사들도 와인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양적 성장보다, 비용 감축과 사업 효율화 등을 통한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신세계L&B는 국내 와인 수입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었고, 지난해 1분기 전년도 10억 원에 달했던 분기 순손실을 4억 원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주목해 볼 부분은 국내 와인 수입액은 엔데믹을 기준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최근 수입량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달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5년 와인 수입액은 4억 3428만 달러로 전년(4억 6211만 달러) 대비 6.0% 감소했다. 그런데 수입량은 5만 6634톤으로 2024년보다 8.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와인 소비가 줄었다기보다, 저가 와인으로 소비 성향이 이동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수치가 트렌드를 증명하고 있는 만큼, 재빠르고 현명한 유통사라면서 프리미엄 와인 사업보다 가성비에 맞춘 와인 제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당연히 신세계그룹이 쉐이퍼 빈야드 관련 사업의 축소에 나선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 회사 나름의 경영 전략 수정을 두고 다수의 언론은 정용진 회장이 또 추진한 사업에 실패했다며 비난에 가까운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들에 “현 상황에서 프리미엄 와인 사업에 성공한 대형 유통사가 과연 있는지 살펴봐달라”고 하면, 그 비난의 근거도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 남들도 다들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하는 사업의 규모를 축소해 적절한 시기, 적절한 출구전략을 짜는 걸 실패한 경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업이 기대했던 대로만 흘러간다면 누가 성공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아등바등하겠는가. 또 기대했던 바를 현재 시점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그걸 실패로 단정한다면, 누가 또 다른 도전을 하려 하겠는가.

2026-04-07
[정치셀럽] “선진 대한민국의 길... 거짓말 말고, 사실만 말하라” - 이영풍 전 KBS 기자·대자유총 회장

인싸잇의 정치 섹션 코너 ‘정치셀럽’은 정치권에서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과의 인터뷰’를 다룹니다. 인터뷰 대상은 전현직 국회의원이나 정당인 등에 국한하지 않고, 정치 분야에서 대중에 영향력 있는 유튜버, 법조인, 언론인, 학자, 기타 일반인 등의 셀럽을 포함합니다. 이들과 현 시국, 정치 철학, 목표, 개인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갈등과 화만 돋우는 정치’가 아닌 ‘흥미롭고 배울 게 많은 정치’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뜨거운 취재 열정을 가슴에 안고 27년 동안 현장을 누빈 기자가 있다. 전쟁터와 재난 현장을 넘나들며 민완기자로 활약했던 인물, 바로 이영풍 전 KBS 기자다. 현재 그는 유튜브 채널 <이영풍TV>를 운영하며 정치 유튜버 사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대자유총)를 설립해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표현의 자유 수호와 뉴미디어 창작 언론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에도 나섰다. 1995년 KBS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특파원과 해운·항만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여전히 언론계에서 회자될 정도의 특종을 만들어 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탈레반의 박격포가 쏟아지는 아프가니스탄 최전선에서 카메라 앞에 마이크를 들고 현장을 누빈 사람이 바로 이영풍 기자였다. 당시 아프간 내부에 진입한 국내 방송사는 KBS가 유일했고, 당연히 현장에서 포착한 잠깐의 장면조차 곧 특종이 됐다. 폭음과 먼지 속에서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이곳이 기자가 있어야 할 자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전쟁터에서 돌아온 이영풍 기자는 KBS 서울 여의도 본사로 발령받았다. 이로부터 20여 년이 흘러, 그는 또 다른 전선에 섰다. 이번에는 해외 전장이 아닌, 공영방송 내부였다.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그가 외친 한 문장, “KBS가 민노총 해방구입니까!!”라는 유튜브 쇼츠 영상이 약 46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각 지역에서 지지자들이 농성장을 찾아 그와 함께 했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메시지가 담긴 500여 개의 화환이 전국에서 모여 KBS 본관과 신관을 둘러쌌다. 그는 현장에서 ‘풍기자님’이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2023년 뜨거운 여름, KBS 로비와 아스팔트 위에서 이어진 농성은 45일 만에 해임 통보로 마무리됐다. 이후 KBS 사장 공모에 도전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화해를 권고했으나,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경제학도에서 출발해 종군기자, 공영방송 간부와 평기자를 거쳐 해직 언론인이 됐고, 지금은 뉴미디어 시대의 자유우파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 표현한 대로 “따뜻한 온실에서 거친 광야로” 나온 그는 현재 대자유총 회장으로서 언론의 공정성과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고 있다. <인싸잇>은 이영풍 전 기자와 함께 KBS에 몸 담았던 27년의 기억, 공정방송 투쟁의 전말, 해직 이후의 삶 그리고 대한민국 언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나눴다. - 경제학도 출신으로 기자의 길을 선택하셨는데, 언론을 택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인가. “저는 원래 은행원이 되려고 했다. 지금 2030 청년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당시에는 취업이 매우 잘 됐고 추천서를 10개씩 들고 있었다. 경제학과 출신들은 보통 행정고시를 보거나 은행으로 갔다. 한국은행이나 수출입은행 같은 안정된 직장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그때 조선일보와 SK, 즉 당시 선경에서 대학생 논문 현상 공모를 진행했고 거기에 도전했다. 1등 상금이 500만 원이었다. 그 시절 국립대학 한 학기 등록금이 40만 원 정도였는데 500만 원이면 엄청난 돈이었다. ‘저거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도했지만 떨어졌다. 그런데 그 논문을 쓰고 떨어진 뒤 느낀 게 있었다. 정보화 시대가 오고 있으니 정보를 다루는 회사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정보를 다루는 회사가 어디인가를 고민했고 답은 언론사였다. 조선일보와 선경 논문 현상 공모에서 떨어진 경험, 그리고 학교 도서관 앞에 붙어 있던 포스터 한 장이 진로를 갈랐다.”- 200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하셨다.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현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종군기자로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과 그 순간에도 취재를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제가 입사했을 당시에는 기자들이 사무실에 머물며 앵커 역할을 맡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사무실에 앉게 되면 현장을 떠나게 되기 때문이다. 기자에게 현장은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저는 현장을 좋아하는 기자였다. 우리가 취재하는 현장은 화재나 살인 사건처럼 처절한 경우가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극한의 현장은 전쟁터였다. 그래서 종군 특파원으로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다.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전쟁을 취재하는 특별팀이 꾸려질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 종군 특파원을 선발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자원했고 선발돼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 전쟁터에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현금 문제였다.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고 현금만 사용할 수 있었다. 취재팀은 수천만 원의 현금을 휴대하고 있었다. 현금을 지니고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강도의 위협이 상존했다. 최전방에서는 포탄이 날아들었다. 극도의 위험 속에서 취재를 이어가야 했다. 목숨을 내놓고 현장에 임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저는 최전선까지 진입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타슈켈라 전선까지 이동했고 탈레반이 박격포를 발사하는 지점 인근까지 접근해 취재를 진행했다. 그곳에서의 기록은 대부분 특종이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내부에 들어가 있던 방송사 기자는 KBS가 유일했다. 현장에서 목격한 사실을 기록하는 것 자체가 특종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가족들의 반대도 컸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가족들에 알리지 않고 결정을 내렸다. 그 사실이 알려진 뒤 크게 혼이 났다. 처음에는 파키스탄으로 간다고 말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갔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당시 아이들이 각각 1살과 3살이었다. 가장으로서 무책임하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때 저는 현장으로 가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2016년 신사업기획부장을 맡았다가 2018년 평기자로 내려갔다. 간부에서 평기자로 보직이 변경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어떤 일이 있었는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됐던 간부들이 대거 보직 해임됐다. 저 역시 그 대상 중 한명이었다. 당시 저는 박근혜 정부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였던 창조경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핵심 사업인 ‘VR 체험존’을 여의도 KBS에 만든 책임자였다. 해당 사업은 회사 자체 예산이 아니라 국책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된 건이었다. 국책 사업으로 약 30억 원이 넘는 규모였고 어렵게 완성한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장이 교체되자마자 바로 보직에서 해임됐고 이후 평직원으로 근무하게 됐다.”- 이후 공영노조 부위원장과 정책공정방송실장을 맡아 불공정·편파 방송 저지 투쟁에 나섰다. ‘민노총 KBS’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사용했는데, 실제 내부에서도 이러한 인식이 공유되고 있었나. 당시 KBS 내부 상황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그들은 ‘민노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 대해 부담스러워 한다. 꼭 ‘민주노총’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민주’가 없는 노동조합이다. 그런데 KBS는 대한민국 시청자에 대한 공적 책무를 지닌 공영방송이자 공공기관이다. 이러한 기관에 민노총이 들어가서 노동조합을 결성해 민노총 사상을 주입하고 프로그램 제작과 편성에 반영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민노총 KBS’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 당시 KBS 내부 상황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의 난동 그리고 편파 방송의 진원지로 급락했던 시기라고 정의내리겠다.” - 2023년 1인 농성에 나서며 “KBS가 민노총 해방구입니까”라고 외쳤다. 이러한 투쟁과 발언을 결심하게 된 판단이나 확신은 어떤 계기에서 비롯된 것인가.“보도본부 간부가 저를 사무실로 불러 유튜브 출연 시 말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그 자체가 언론 탄압이라고 봤다. 민노총 언론노조는 언론 자유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지만, 우파 정권이 권력을 쥐었을 때는 삼선 슬리퍼를 신고 출근하는 대통령 뒤에서 대놓고 고함을 지르는 게 MBC 기자 아니었는가. 그런데 좌파 정권이 되면 문제 제기를 덜 하는 것 같고, 때로는 거기에 장단을 맞추는 모습도 보였는데 KBS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KBS는 좌파든 우파든 정권을 비판하고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저널리즘 기능을 가진 언론사이기 때문이다. 민노총이 KBS를 장악한 구조가 된다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진다고 봤다. 이런 확신이 속에서 그 함성을 외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당시 유튜브를 통해 해당 쇼츠 영상이 확산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대중에게 왜 그토록 강하게 전달됐다고 보는가. “저는 이 영상이 그렇게까지 확산된 지도 사실 몰랐다. 사람들이 영상들을 보고 농성장까지 방문해주시는데 이게 웬일이지 싶었다. 첫 번째는 유튜브의 힘을 그때 알게 됐고, 뉴미디어인 유튜브의 영향력을 깨닫게 됐다. 또 하나는 심정적으로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이 KBS라는 직장은 굉장히 안락한 직장이라고 생각하는데 고용 안정이 보장되고 연봉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저 정신 나간 젊은이가 왜 저렇게 소리를 지르는지, 기존에 그냥 편안하게 조용히 살면 될 텐데라는 생각 때문에 사람들이 더 주목하지 않았나 싶다. KBS는 안락한 직장이자 소중한 국가 기관이다. 여기에서 신분 보장과 좋은 연봉을 받는 만큼 그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소리를 지른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상황이 알려지면서 KBS에 ‘근조 화환 보내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는데, 당시 체감은 어땠나.“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충격 그 자체. 왜냐하면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유튜브가 없었으면 저는 바보가 됐을 것이다. 그런데 유튜브 영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화환 보내기 운동을 주도했고, KBS 외곽 전체를 사각형으로 쫙 둘러싸듯 근조화환이 들어왔다. 제 기억으로는 한 500여 개 정도 왔다. 화환 하나가 보통 5만 원 정도라고 보고 500개면 상당한 금액이다. KBS 수신료가 한 달 2500원인데 화환 하나가 수신료의 약 20배다. 1년 치 수신료가 3만 원인데 그것보다 더 많은 돈을 내면서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영풍이라는 사람을 응원해 준 것이다. KBS에서 그런 일은 없었기 때문에 완전히 충격 그 자체였다. 국민적인 분노로 확산되니까 민노총 세력도 힘도 못쓰고 손도 못 대더라. KBS 주인은 국민이지 민노총이 아니기 때문이다.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 매우 강력한 효과였다.”- 텐트를 치고 장기간 농성을 이어가셨다. 물리적 고통보다 더 힘들었던 순간과 그 시간을 버티게 만든 원동력은 무엇이었나.“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고립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스스로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장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농성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응원을 보내주셨고, 그분들과 함께 순간순간을 계속 갈 수 있었다.”- 농성 45일 차에 해임 통보를 받고 최종 해고 처리됐다.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제가 혼자였다면 나가서 어떻게든 먹고살겠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소송을 하면 몇 년씩 걸리지만 복직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버틸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가족이 있으니까 상황이 달랐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이건 정말 할 짓이 아니구나 싶었다. 나는 어떻게든 버틸 수 있지만 가족들이 받는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게 가장 가슴 아팠다.” - KBS 재직 시절과 이후 유튜브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삶은 어떻게 달라졌나.“따뜻한 온실에서 거친 광야로 나온 것이다. 다만 KBS에서 27년 동안 방송을 해왔기 때문에 유튜브 활동이 어렵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구독자도 점차 늘어갔다. 특히 좋았던 점은 표현의 자유였다. KBS에서 방송할 때는 보도형 표준어를 사용해야 했지만, 영남 출신인 저에게는 사투리가 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는 이러한 사투리를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그래서 아주 즐겁게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 서구동구 지역구에서 총선에 도전했는데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실제 정치 현장에서 느낀 괴리, 이른바 ‘아스팔트 정치와 제도권 정치의 차이’는 무엇이었나. “유권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정말 후보가 맞느냐’는 것이었다. 후보가 직접 전화를 한다는 사실에 놀라며 ‘후보가 왜 나에게 전화를 하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그래서 ‘후보가 맞고, 이 번호는 개인 번호이니 언제든지 민원 사항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고 안내를 했다. 그러자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가 직접 전화를 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놀라더라. 결국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하면, 제도권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스팔트 현장에 나와 있으면 그런 부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국민들이 무엇을 느끼고 분노하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제도권 정치로 들어가게 되면 이러한 현장을 벗어나게 된다. 쉽게 말해 현실과 동떨어진, 이른바 ‘구름 위에서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점이 제도권 정치가 지닌 가장 위험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파를 화나게 하려면 거짓말을 하고 좌파를 화나게 하려면 사실을 말해주어라’라는 루스벨트의 말을 자주 인용하시는데, 본인의 언론 철학과 어떻게 맞닿아 있나. “그러한 말이 있다. 방송사에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가 ‘PD는 구성을 하고 기자는 팩트를 쫓는다’는 것이다. 어떠한 음모론이나 논리보다도 우선하는 것은 팩트이다. 팩트는 가장 기본적인 진실이다. 예를 들어 1 더하기 1은 2라는 것이 팩트이며, 1 더하기 1이 5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제가 방송에서 자주 인용하는 말이 ‘좌파를 화나게 하려면 사실, 즉 팩트를 말해주라’는 것이다. 이 말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인류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우파는 거짓말하는 사람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좌파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공산주의의 태동 과정에서 보듯 선전과 선동을 주요한 투쟁 수단으로 삼아 왔다. 선전과 선동이 반복되면 사실이 왜곡되고, 이른바 솔방울로 수류탄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게 아니겠는가. 이러한 것들이 인류의 지성을 파괴하고 인류를 비이성적인 존재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팩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가 될 수록 선진국된다. 이러한 ‘팩트 존중’의 철학이 바로 저의 언론관이자 소신이다.” - 방송에서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공부’를 강조해 온 점이 인상적인데, 국민들이 왜 반드시 ‘정치 공부’를 해야 한다고 보는가. “일단 진실을 바로 알 수 있는 뉴스를 많이 보면서 공부를 해야 된다. 지금 사실은 대한민국처럼 가짜 뉴스가 잘 먹혀 들어가는 나라가 별로 없을 것이다. 가령 과거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의 대선 승리를 막았던 김대업의 가짜 뉴스, 그 다음에 2008년도 이명박 정권 초기에 벌어졌던 광우병 가짜 뉴스, 또 오세훈 서울시장 생태탕 가짜 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가짜 뉴스 등 여러 사례가 있다. 이러한 가짜 뉴스를 타파하려면 공부를 하지 않으면 이겨낼 수가 없다. 우리가 소위 말해서 팔랑귀라고 하지 않는가. 귀가 예민한 사람들은 굉장히 자극적인 뉴스나 현란한 뉴스를 들으면 쉽게 흔들려버린다. 대한민국의 지성 수준이 그 정도에 머물러 있으면 가짜 뉴스, 즉 사기꾼들이 해먹기 딱 좋은 사회가 된다는 말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사실, 즉 팩트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는 공부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 현재 대자유총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는데, 개인 방송을 넘어 조직을 만든 이유와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이런 말 있지 않은가. 기본적으로 유튜브는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다. 그래서 아주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자유롭게 이야기하다 보면 전체적인 맥락을 벗어날 때가 있다. 그래서 협회라는 조직을 통해 공론의 장에 대한 공통적인 흐름, 큰 흐름을 만들어내려고 한 것이다. 지금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제일 눈에 가시처럼 생각하는 게 1인 미디어 사업자들 아닌가. 그런데 협회라는 단체가 없으면 법률적인 소송 같은 것이 걸려올 때 굉장히 대응하기 어렵다. 그러한 부분을 동시에 막아내기 위해서, 즉 법률적인 지원과 공론의 장을 만들어가는 보편적인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필요성 때문에 대자유총을 만들게 됐다. 앞으로는 대자유총 채널을 하나 만들 계획이다.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서 대자유총 소속 1인 미디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생산한 좋은 콘텐츠를 사후적으로 선별해 편성하고, 일정한 시간대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제가 방송사에 있었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운영하던 원리를 그대로 가져오면 된다. 지금 유튜브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큰 시장이다. 그래서 앞으로 대자유총 방송국이 하나가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 - 기자 시절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 언론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과거 기자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파편화된 팩트를 찾아다니는 사냥꾼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기자들은 월급쟁이가 됐다. 이게 지금 대한민국 언론의 비극이다. 언론은 월급쟁이가 아니라 사냥꾼 같은 자세로 숨겨진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신문, 종편, 지상파에서는 그게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 그 역할이 유튜브로 옮겨온 것이다. 그래서 유튜브 시장은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일정 부분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저널리즘 기능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앞으로의 대자유총의 역할이 중요하다.” - 선배 기자로서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을 가지고 살아라, 그 말을 하고 싶다. 언론인은 좌파도 우파도 어느 편도 아니다. 국민 편이다. 국민을 향한 양심을 가지고 진실과 사실을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언론인의 본분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언론인, 교수, 정치평론가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오셨는데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거짓말하지 말고, 사실을 말하라.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된다.”

2026-04-06
[강용석의 인싸it] 속이 뻔히 보이는 홍준표의 정치 행보

인싸잇=강용석 | 6·3지방선거가 60일도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서울·수도권은 물론이고 어느 지역보다 이목을 끄는 곳은 ‘보수의 심장’ 대구다. 국민의힘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유력 후보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대구가 연일 매스컴의 중심에서 오르내리는 이유는 비단 국민의힘 후보들 때문만은 아니다. 여당에서 단수공천이 확정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화제의 중심에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 간의 잡음이 심해진 틈을 타 여당과 언론은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에 군불을 땠고, 마침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그에 유리하게 나오면서 민주당에서는 “이번에야말로 대구를 탈환한다”는 목표로 그를 자당 선거 흥행몰이의 중심에 세운 것이다. 그 와중에 후보들보다 더 시끄러운 한 사람이 있다. 바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다. 그는 얼마 전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 후보로 나올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김부겸 공개 지지 선언’에 나섰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한다”며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 자치 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니라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면서 김 전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의힘과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상당한 반발을 불러왔다. 한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은 자신의 SNS에 홍 전 시장을 향해 “노망난 정치인의 말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홍 전 시장의 입은 예나 지금이나 쉬질 않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5일에도 SNS에 “김부겸을 지지했더니 국민의힘 참새들이 난리를 치는구나”며 오히려 자신을 비판하는 보수층을 일갈했다. 그러면서 “쫓아낸 전 남편이 어찌 살든 너희들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있을 때 잘하지 그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야말로 그동안 보수당에서 경상도와 대구의 안락함을 느끼며 ‘보수의 유력 대권 후보’라는 꿈에 빠져 있다가, 결국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됐으니 얼마나 울화통이 터질지 일응 측은함이 느껴지긴 한다. 그런데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라고 말하면서, 정작 당과 대구의 등에 업혀 꽃길만 밟아온 그의 정치 인생 30년을 되돌아보면, 이 측은함이 바로 분노로 바뀔 수밖에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안타까운 탄핵 이후, 박 대통령을 직권으로 매정하게 강제 출당시켰을 때도 보수 지지층은 그래도 대안이 없기에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홍준표가 보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당의 재건을 희망했다. 하지만 홍준표가 앞장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은 민주당에 광역자치단체장 14대 2라는 대참사 수준의 패배를 겪었다. 결국 ‘홍준표로는 안 된다’라는 인식이 생겼다. 정치 콘텐츠와 공약도 부족했고, 무엇보다도 당내에서 “좀처럼 융화되기 힘들다”거나 “자신의 사람들을 만드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강했다. 사실상 정계를 은퇴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철이 되니 또 나타나 무소속으로 대구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다 2년도 못 가 의원직을 던지고 대구시장으로 가고, 다시 2년 만에 시장직을 던지고 대통령 선거에 나갔다가 오늘날 젊은 정치인들에게마저 “자기 마시던 동네 우물에 침 뱉는 사람”이라거나 “노망난 정치인의 말로”라는 욕이나 듣는 신세가 되지 않았는가. 홍준표 전 시장의 이번 논란이 된 말들을 하나하나씩 되짚어보면, 과연 그에게 이런 관심을 주는 것조차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이번에 김부겸 전 총리 지지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길 바란다”며 “현실정치를 떠난 제가 지방선거에 관여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총리가 무소속 후보인가. 그는 엄연히 민주당 명함을 달고 선거에 나올 사람이다. 특히 김부겸 전 총리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한 명이다. “민주당이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개인 김부겸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여기겠는가. 홍준표 자신의 말 한마디에 여당과 언론은 “보수당의 대통령 후보이자 당 대표까지 지낸 인사가 김부겸을 지지하고 나섰다”며 사실상 홍준표 당신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이걸 예상하지도 못하고 민주당이 아닌 김부겸을 지지하고, 지방선거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인가. 어불성설임에 동시에 나이가 들어 정치 감각이 퇴보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달 25일 SNS에 “작금의 대구는 쇠락의 일로에 들어가 있다”며 “막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이 된다는 논리는 대구시민들의 절박함을 모르는 정치인들의 신선놀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는 홍준표 자신이 대구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을 하면서 보낸 4년은 어땠는가. 최근 김부겸 전 총리가 SNS에 올린 글을 인용하면 대구의 현재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137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30년 연속 최하위이며, 경제성장률은 2024년 실질 –0.8%로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사실 대구시는 과거부터 GRDP 수치가 좋지 못했는데, 지난 2024년 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 소득 통계’에 따르면, 홍준표 시장 체제인 2023년에도 대구시의 GRDP는 3098만 원으로 31년째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당시 경제성장률도 1.2%로 전국 평균(1.4%)보다 낮았고, 1인당 개인소득은 2376만 원으로 전국 평균 2554만 원의 93% 수준으로 역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당시 대구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73.1조 원으로 전국의 3%를 차지했다고 한다. 대체 “작금의 대구는 쇠락의 일로에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정작 대구의 쇠락을 이끈 장본인은 누구란 말인가. 자신이 대구에서 국회의원하고 시장이 되면 대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처럼 이야기해 이 지역에 두 번이나 막대기를 꽂았으면서, 이 여전한 현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러면서 대구의 현 상황을 국민의힘과 보수당의 탓으로만 돌리는 게 말이 되는가.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3월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의 핵심 숙원사업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30년 개항 목표를 달성하게 하겠다고 말했고, 대구 신산업 발전 지원과 팔공산·동성로 관광 인프라 지원도 약속했다. 그렇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든든한 지원까지 받아 가며 꽃길만 걸었으면서, 대통령이 탄핵당하자 또 대권 욕심에 2년 만에 대구시장직을 던져버리고 나가지 않았는가. 현재 1년 넘게 대구는 시장석이 비어있고 이에 경제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을지 모른다. 대체 작금의 대구를 쇠락의 길로 만든 사람이 누구이며, 막대기만 꽂아도 국민의힘이 된다고 생각해 선거철만 되면 대구를 기웃거리던 사람은 누구였는가. 그 남탓주의, 자의식에 결국 자신을 따르는 정치인이 누가 남아 있었는가. 오늘날 정치인 홍준표를 키워준 정당을 뒤에서 총질하는 꼴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겠는가. 필자도 그렇고 여의도 정치인들 사이에서 홍준표 전 시장의 이런 행보가 너무 쉽게 읽힌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민주당은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선출할 것이고, 이미 거론되는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은 김민석 현 국무총리다. 김 총리는 1기 내각을 마무리한 뒤 다시 국회로 돌아가 당 대표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국무총리직은 공석이 된다. 여의도에서 김민석 다음으로 총리직에 거론한 인물은 김부겸 전 총리와 홍준표 전 시장 등이었다. 홍 전 시장은 다시 대구시장으로 갈 일이 없으니, 김부겸 전 총리를 시장직에 앉히는 것이 그로서는 최선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물론 홍 전 시장 입장에서 이렇게 김 전 총리를 대구시장으로 지지해주는 행위 자체가 정부·여당에 향후 총리직을 요구할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은 필자뿐 아니라 여의도 정치판에서 이미 파다하게 들리는 이야기다. 홍 전 시장은 이를 부정하겠지만, 실제로 그렇다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이재명 정부의 총리를 포함한 요직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해달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제발 스스로 말한 것처럼 정치판을 떠나시라. 하기야 정계은퇴 선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정치 떠나 살 수 없다”고 말을 바꿨으니, 언행 하나하나에 믿음이 가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한때 보수 선배 정치인으로서 후배들이 부끄러워하며 욕하고 손절하는 꼴을 더이상 보여주지 않고 싶다면, 제발 최소한의 언행일치를 보이고 뻔한 정치 행보는 중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대구시민들은 아직도 지난 2017년 11월 당내 인사들의 반대에도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박근혜 대통령을 매몰차게 당에서 쫓아낸 홍준표 당신의 과거를 기억하며 분노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측근들조차 그때의 울분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 그런 홍준표가 지지한다는 김부겸이 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겠다고 한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는 생각에 실소가 절로 나온다.

2026-04-06
서울시 교육감 중도보수 단일후보 윤호상 확정… “처참한 교육 현실 바로잡겠다”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윤호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중도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되며 “36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처참한 교육 현실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6일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윤호상 후보를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공식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는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진영이 결집하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4~5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번 후보 선정이 이뤄졌다. 조사에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한길리서치가 참여했으며, 윤 후보는 두 기관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하며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서울 교육감 선거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1·2차 토론회가 강용석 <인싸잇>·<KNL> 스튜디오에서 그리고 3차 토론회는 <뉴데일리>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등 총 3차례의 공개 토론회를 통해 후보 검증이 이뤄졌다. 단체 측은 “(공개 토론회를 통해) 출범 이후 후보들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했다”며 “공정한 단일화로 지난 12년간 무너진 서울 교육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단일후보 수락 연설에서 현 서울시의 교육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며 향후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고등학생의 20% 이상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고, 지난해만 5만 4000명의 학생이 학교를 떠났다”며 “이런 현실을 방치하는 것은 교육자의 책임 방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평교사부터 교장, 교육행정까지 모두 경험한 실무형 교육 전문가”라며 “정치 중심의 교육이 아닌 학생 중심의 학교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회의 이희범 공동대표는 “이번 단일화는 공정한 절차를 거쳐 도출된 결과”라며 “서울 교육의 미래를 위한 시민들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중도보수 진영은 단일후보 확정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교육감 선거 레이스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6-04-06
삼성전자 1Q 영업익 40조 넘어설까... 잠정실적 발표 기대감 ↑

인싸잇=윤승배 기자 |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호황에 따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실적 개선 전망에 40조 원의 영업이익 달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오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현재 증권가에서 내놓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10% 이상 상향 조정된 약 40조 원 수준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1개월 추정치 평균)는 매출 117조 1336억 원에 영업이익 38조 1166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0%, 470.2%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삼성전자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 원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이 3개월 연속 100%대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도 자연스럽게 상향 조정한 모양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 1405억 원, 영업이익 6조 6853억 원을 달성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따라 MX(모바일 경험) 부문이 전체 실적 향상을 견인했지만, 반도체 등 주요 사업부가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2분기 매출 74조 5663억 원, 영업이익 4조 6761억 원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가, 3분기부터 반등해 4분기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20조 1000억 원)이 2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이번 1분기 영업이익 40조 원을 달성한다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2배 이상 웃돌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주가도 20만 원 선을 재탈환하는 건 물론이고, 최근 증권사의 목표 주가인 30만 원 선에도 근접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높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역시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엔비디아를 비롯해 구글과 AMD 등 글로벌 빅테크와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HBM 매출 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의 양산 출하에 성공하면서 고부가 가치 제품 비중을 늘렸다. 이처럼 HBM3E와 HBM4의 공급 실적이 반영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전망이 나오는 셈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DS부문의 영업이익이 37~48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둔화로 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1000억 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 반등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서버·PC·모바일 등에 사용되는 범용 D램의 가격이 폭등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도 실적 향상의 변수 중 하나다. 반도체 수출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받는 특성상 최근의 고환율은 삼성전자에 수혜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2026-04-06
[대자유총 여론조사] 국민 약 80, 원·달러 환율 1530선 돌파에 “심각하다”

인싸잇=전혜조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530선을 돌파한 것에 대해 전 국민의 약 80%가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율 상승으로 우려되는 경제 영향에 대해서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계 부담과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대한민국 자유유튜브 총연합회(대자유총, 회장 이영풍·수석부회장 강용석)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30원 선을 돌파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9%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6%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52%는 “매우 심각하다” 그리고 26%는 “다소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는 11%,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6%에 불과했다. 원·달러 환율이 1530원 선을 돌파한 이슈에 대해서는지지 정당을 막론하고 “심각하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지지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0%(매우심각 34%·다소심각 36%)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24%(별로심각하지않다 17%·전혀심각하지않다 7%)는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지정당이 국민의힘인 응답자의 92%(매우심각 80%·다소심각 12%)가 “심각하다”고 답한 반면, 6%(별로심각하지않다 4%·전혀심각하지않다 2%)만이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각각 응답자의 68%와 85%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각각 25%와 16%에 불과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경제적 영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9%가 “물가상승에 따른 생계 부담”을 꼽았다. 이어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15%), 금리상승으로 가계부채 부담(14%), 금융 불안으로 인한 주가 하락(11%), 그 밖의 영향(7%)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9%(2만 5485명 중 1002명)이며, 올해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4-06
[연속기획] SK하이닉스 산업기술유출 사건 대해부 ③ – 中 영업비밀 유출사건 후 결국 접어버린 사업

<인싸잇>은 SK하이닉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직원 또는 협력사 관계자 등의 산업기술유출 및 영업비밀 누설 등 사건에 관한 최근 2~3년간의 판례를 전수 분석해, 그중 중요 사건 다섯 건을 추렸습니다. 각 사건의 발생 원인과 문제점 등을 여러모로 살핀 연속 보도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보안 개선 방안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J씨는 지난 2018년부터 SK하이닉스의 중국 상하이 사무소 주재원으로 근무하다가 2022년 9월 퇴사를 앞두고 영업비밀 무단 유출 행위가 적발돼 해고됐다. J씨는 앞서 2022년 초 과거 함께 근무한 동료의 제안으로 중국의 CIS(CMOS 이미지센서) 칩 설계·제작사인 K사로 이직하기로 했다. 이직은 개인의 자유라지만 J씨는 5년 이상 자신의 일터였던 SK하이닉스와 깔끔한 마무리를 맺을 생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는 중국 회사 이직을 제안받자마자, 보름 동안 SK하이닉스 상해사무소 내 문서공유시스템에 여러 차례 접속해 CIS 관련 내부 영업비밀 자료를 200장 가깝게 무단으로 출력해 가지고 나갔다. 심지어 그는 업무용 노트북을 회사 밖으로 가지고 나가 문서공유시스템에 접속해 CIS 관련 영업비밀 자료를 모니터에 띄운 뒤, 개인 아이패드를 이용해 총 5900장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한다. 그는 이직을 염두에 둔 중국 회사에 이력서를 작성하는 중 앞서 부당하게 유출한 SK하이닉스의 CIS 관련 영업비밀 자료 일부를 마치 자신의 업무 포트폴리오처럼 만들었다. 이어 해당 자료를 이력서와 함께 중국 회사 측에 이메일로 보냈고, 이는 중국 회사의 인사 담당자에게도 전달됐다. 결국 J씨의 행위는 퇴사 과정에서 드러났고, 산업기술 유출과 영업비밀 국외 누설 등의 혐의로 기소된 그는 얼마 전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상해사무소에서 발생한 같은 수법의 범행 J씨의 사례에서 나타난 범죄 행위는 본지가 앞선 연속기획 ①(10년의 情 배신한 중국인 직원)의 보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2022년 6월경 중국계 반도체 회사 이직을 앞두고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 자료를 나흘간 매일 300여 장씩 총 1300여 장을 인쇄해 밖으로 빠져나간 중국 국적의 전 직원도 SK하이닉스의 중국 상해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J씨와 범행 시기와 장소, 수법이 거의 유사했다. 또 2023년 8월경 유럽계 반도체 회사에 이직을 앞두고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할 당시 다룬 영업비밀 자료를 유출하려던 또 다른 중국 국적의 전 직원도 J씨의 범행 방법과 동일하게 유출할 자료를 컴퓨터 모니터에 띄워 둔 채 자신의 아이패드로 해당 내용을 그대로 베껴 회사 밖으로 유출했다. 위 사건의 공통점은 SK하이닉스가 당시 사내 영업비밀 자료에 대한 보안을 다소 소홀하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는 사실이다. 특히 J씨를 포함한 2명의 직원으로부터 영업비밀 자료 유출사건이 발생한 상해사무소는 법원에서도 인정했듯이 당시 보안검색대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자료 유출이 쉽고, 비용 문제로 인해 이천 본사와 같은 수준의 물리적인 보안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충격적이고 수치스러운 일을 겪고 난 뒤인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아예 17년 만에 상해 판매법인에 대한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J씨가 당시 유출한 자료가 CIS 칩 제조 전 과정을 포함하는 범위는 아니었지만, 역시 그가 이력서 보내는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중국 회사에 넘어간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얄궂게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CIS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CIS 사업은 SK하이닉스의 회사 인수 이전인 지난 2007년에 출범, 곽노정 사장의 애착이 강했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사측은 AI 메모리 분야에 더 집중하기 위해 CIS 사업을 접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처럼 CIS 관련 영업비밀이 중국 경쟁사로 유출되면서 사업 메리트와 경쟁력 그리고 의지가 저하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퇴사 전부터 영업비밀 유출 빌드업... “사측 ‘보안 소홀’도 피해 키워” SK하이닉스 전 직원인 A씨와 B씨도 회사 기술을 중국 경쟁사로 빼돌렸다가 뒤늦게 적발돼,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SK하이닉스와 SKC에서 팀장급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2020년 초 퇴사한 A씨는 그해 5월 약 3억 8000만 원의 연봉과 회사 지분 일부를 보장받고 중국 반도체 기업인 K사로 이직해 사장급 임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실 A씨는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사업자의 주재원으로 근무했고, 그때 알게 된 중국 회사 직원으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국 반도체 회사들은 당시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수준의 CMP 공정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고, 이에 A씨 등 SK하이닉스 직원들에 대한 스카웃의 필요성이 있었다. A씨는 K사의 사장이 되자, 같이 하이닉스에서 근무하던 B씨에게 이직을 제안했고, 그는 이를 거절하다가 결국 지난 2021년 3월경 K사의 관계사이자 중국 반도체 공정 재료 업체인 R사로 이직해 부사장급 직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 역시 수억 원의 연봉에 회사 지분 일부를 약속받았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이 SK하이닉스와 SKC에서 자신들이 다루던 영업비밀 자료를 유출해 중국 회사에 건넸다는 점이다. B씨는 R사로 이직하기 한참 전인 2020년 4월경 K사 이직이 확정된 A씨로부터 부탁받고, SK하이닉스에서 실험한 CMP 슬러리 관련 연구 데이터 등이 포함된 영업비밀 자료를 무단으로 유출해 A씨에 이메일로 보냈다. 이어 그는 A씨의 추가 의뢰에 따라 회사의 또 다른 영업비밀 자료를 정리한 뒤 그 내부 정보를 명확히 알 수 없도록 파일 이름과 확장자를 변경해 이메일로 보냈고, A씨가 그렇게 전달받은 자료는 중국 회사 측에 흘러갔다. 특히 B씨가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을 유출한 수법 중에는 앞선 J씨의 사례와 유사한 점이 있었는데, 그는 자택에 업무용 스마트폰을 가지고 나와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 자료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해당 스마트폰을 밖으로 가지고 나오더라도 회사 서버와 여전히 연결돼 있어 영업비밀 자료를 열람할 수 있던 것이다. 이런 허술함을 등에 업고 그는 업무용 스마트폰에 기술 자료를 띄워놓고, 개인 스마트폰으로 이를 촬영해 별도로 보관해왔다. 그는 R사에 이직한 이후인 2021년 7월에 그동안 유출해 사진 파일로 보관하고 있던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 자료 일부를 R사의 중국인 사장 등에 전송했다. 드러난 범죄사실만 이 정도이며, 해외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여기서 더 밝혀내지 못한 유출 사례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당연히 SK하이닉스가 이들의 영업비밀 유출 범행으로 인해 입은 피해는 금전으로 전부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A씨와 B씨 등이 유출한 SK하이닉스의 영업비밀을 제공받은 중국 회사들은 결국 이를 활용하더라도 관련 기술 개발 사업에 실패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앞선 사건에서도 언급했듯이 법원은 A씨와 B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SK하이닉스 측의 관리 소홀이 범행 규모를 키우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작년 최태원 회장 약속,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 2026년 4월 현재 SK하이닉스는 세계 1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탄생시킨 글로벌 최고의 반도체 제조사로 성장했다. 시가총액만 700조 원을 넘어섰고, 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없다면 국내 경제·산업계는 물론이고 세계 반도체 시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연속보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회사의 소홀한 보안 관리 체계가 영업비밀 유출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피해를 키웠고, 심지어 고위 임원은 회사 기밀을 유출한 자들에 선처 탄원까지 제출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 이후 이를 접한 SK하이닉스의 경쟁사 관계자 중 한 사람은 본지에 “다른 회사도 아니고 SK하이닉스에서 그렇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니 믿을 수 없고, 우리 회사라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물론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연속보도에서 다룬 사건이 과거의 지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길게는 4~5년에 짧게는 2년도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최근에야 영업비밀 유출 피의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일부는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들의 행위로 인해 회사 측이 입은 피해에 대한 온전한 보상도 막막할 따름일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런 수년간의 사건을 뒤돌아보고, 특히 해외 사업장에 대한 보안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만 글로벌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 드높일 것으로 확신한다. 다행히도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SKT 고객 유심 해킹 사건 직후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며 그룹사 전반에 보안체계 점검을 약속했다. 이에 지난해 본지는 SK하이닉스의 과거 영업비밀 유출 사건에 관한 보완 및 개선 여부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에 질의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고 심지어 언론 담당자로부터 연락 차단까지 당했다. 이에 사측이 위 사건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관한 개선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이를 개선하는 중인지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26-04-05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 재산 대부분 외국에... 강남·종로에 수십억 부동산도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신고 재산 중 절반 이상이 해외 부동산과 예금 등 외화 자산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향후 그가 환율 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 총재가 된다면, 이에 관해 이해 충돌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그는 강남과 종로구에 수십억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신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신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은 총 82억 4102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해외 금융자산과 해외 부동산은 45억 7472만 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 국내 재산으로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15억 900만 원, 종로구 오피스텔 18억 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재산 대부분은 해외에 분산된 금융자산으로 채워져 있다. 금융자산 46억 4708만 원 중 해외 자산 비중은 98%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신 후보자는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용조합, 스위스 투자은행, 스페인 은행 등에 총 20억 3654만 원 상당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예금은 달러화, 파운드화, 유로화, 스위스프랑 등 외화로 예치됐다. 여기에 15만 파운드(한화 3억 208만 원) 상당의 영국 국채도 신고했다. 신 후보자의 배우자는 미국 국적으로, 미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 인근에 2억 8494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은 장녀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자의 예금 18억5692만원 가운데 대부분인 18억 4015만 원도 해외 금융회사에 예치된 외화 예금이다. 1996년생으로 영국 국적인 장남의 경우 8239만 원 규모의 외화 예금과 2861만 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자를 비롯한 이들 가족 구성원이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면, 보유자산의 원화 기준 환산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환율 정책을 책임질 한국은행의 수장이 이런 형태의 재산을 유지하는 게 이해 충돌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 후보자는 한국과 미국에 주택 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도 눈에 띈다. 그는 본인 명의로 서울 강남구 언주로 동현아파트(84.92㎡)를 그리고 부부 공동명의로 종로구 신문로 디팰리스 오피스텔(198.108㎡)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에 매수한 동현아파트는 15억 900만 원, 2024년 7월 매수한 디팰리스 오피스텔은 18억 원 상당이다. 현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를 강하게 규제하는 동시에,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업무 관련해 다주택자를 배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한국은행 총재 지명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재직한 지난 2010년 당시 공개 재산이 22억 2351만 원이었다. 다시 말해, 16년 만에 재산이 4배 가깝게 불어난 것이다.

2026-04-05
‘美 동맹국’ 프랑스·일본 호르무즈해협 무사 통과... 이란 측 의도는

인싸잇=백소영 기자 | 일본 해운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이 미국·이스라엘-이란 사태로 봉쇄된 호르무즈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번 전쟁이 발발한 뒤 일본 측 선박이 이곳을 통과한 건 처음이다. 앞서 프랑스의 선박도 이곳을 빠져나오면서, 이란 측이 미국의 동맹국이라도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국가의 선박에 대해 해협 통과를 용인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 선박은 파나마 선적의 ‘소하 엘엔지’(SOHAR LNG)호로 페르시아만 내 정박해 있다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인도양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은 해당 선박이 “위험한 수역에서 나왔다”는 상선미쓰이 측의 입장을 전하면서, 운항의 안전 확보를 이유로 해협을 통과한 시간이나 목적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선원과 선박이 무사한 건 명백한 것으로 복수의 일본 언론이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소하 엘엔지는 이란이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후 공식적으로 해협을 넘은 첫 일본 선박으로 기록됐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17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을 비롯한 호르무즈해협 내 모든 선박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적절한 대응을 이란 쪽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달 20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협의를 거쳐 (일본 선박의)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동 사태 발발 후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온 이란은 최근 파키스탄과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 우호 관계에 있는 국가의 일부 선박만을 선별해 해협 통과를 승인해왔다. 이란 외무부는 지난달 24일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비(非)적대적 선박은 이란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및 이번 공격에 가담한 다른 국가와 관련된 선박의 통행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각)에는 프랑스 해운 대기업 씨엠에이씨지엠(CMA CGM)사 소유의 컨테이너선인 ‘크리비’호가 이번 전쟁 이후 프랑스 선박 최초이자 서유럽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줄곧 충돌해 와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국방·안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중동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서 호르무즈해협 개방 작전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에 군함을 보내라는 취지의 미국 측 요구를 거절했다.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섰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30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 연설에서 호르무즈해협에 일본 자위대를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적국(미국·이스라엘) 및 이들과 공조하는 국가들의 선박의 호르무즈해협 통과를 금지한 상황에서, 프랑스와 일본과 같이 미국의 동맹국이더라도 이번 사태에 최대한 중립을 지키려는 국가의 선박이라면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4-04














법인명 : (주)인싸잇 | 제호 : 인싸잇 | 등록번호 : 서울,아02558 | 등록일 : 2013-03-27 | 대표이사 : 윤원경 | 발행인 : 윤원경 | 편집국장 : 한민철 | 법률고문 : 박준우 변호사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3길 9, 1층 | 대표전화 : 02-6959-7780, Fax) 02-6959-7781 | 이메일 : insiit@naver.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유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