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탤런트 커플 박정은-한상진 '둘 다 잘 나가요'

김동찬 2007.02.05 10:35:00

여자농구 박정은-탤런트 한상진 부부
여자농구에 소문난 '잉꼬 부부'인 박정은(30.삼성생명)-한상진 부부가 최근 각자 분야에서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명품 포워드' 박정은은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놓으며 펄펄 날고 있고 탤런트 한상진씨 역시 최근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로 인기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박정은은 이미선, 변연하가 모두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그야말로 '북치고 장구 치며' 농구 명가 삼성생명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가드, 슈터 역할은 물론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이종애, 로렌 잭슨과 함께 팀의 기둥으로 활약 중이다.

득점(14.1점)과 리바운드(5.6개), 어시스트(4.9개)에서 모두 국내 선수 중 4위, 굿디펜스(0.9개)와 출전 시간(38.1분)에서는 국내 선수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공헌도 부문에서 268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에 올라 팀에 가장 보탬이 되는 선수라는 점이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난다.

한상진 씨는 최근 MBC-TV 메디컬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전임의 3년차 박건하 역할을 맡아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주인공의 오른팔 역할로 드라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박정은이 "본인의 연기 생활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둘은 바쁜 와중에도 서로의 '일터'를 찾아 애정을 확인하고 있다. 박정은도 가끔 남편의 촬영장을 찾아 모니터를 해주고 한상진 씨 역시 시간이 나는대로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응원전에 나선다.

박정은은 "머리를 짧게 깎으라고 한 것도 내 아이디어였다. 최근 짧은 머리 때문에 캐스팅이 안 된 적이 있어 미안했는데 지금 드라마에서는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모양"이라며 남편의 스타일리스트 역할에 만족해했다.

한상진 씨도 "아내가 2일 우리은행 전에서 원래 안 좋았던 허리를 또 다쳐 걱정이다. 이번 시즌에 기록이 좋은데 다치지 않고 계속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mailid@yna.co.kr



김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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