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호남 텃밭' 다지기

  • 등록 2006.12.15 1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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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고 건(高 建) 전 국무총리가 15일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전남 경영자총협회 초청 조찬강연을 시작으로 빽
빽하게 짜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 유권자와의 접촉을 강
화했다.


그는 300여명이 모인 강연에서 1980년 청와대 정무비서관 재직시 신군부의 비상
계엄확대 조치에 반대해 사표를 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나는 5.18 광주민주항

쟁이란 중대한 역사의 고비와 숙명적인 끈으로 연결돼 있다"고 지역인연을 강조

했다.


또 자신이 주도하는 정계개편의 진척상황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게 소개하면
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역과 이념, 계층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는 국민통합신당 구상을 정치
권에 던진 이후 많은 정치인들과 접촉했는데 중도실용개혁세력의 연대에 대한 공감
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며 "국민통합신당 추진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인사들과 계속 의견을 모아가면서 통합을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에 이어 광주 하남공단을 방문, 지역 상공인들에게 자신이 도지사 시
절 하남공단과 여수, 광양의 산업기지조성사업에 발을 벗고 나섰다는 사실을 소개했
다.


또 나주에 위치한 멜론농장을 방문해 농민들과 함께 멜론을 직접 수확했다.
그는 "예전엔 이 지역이 비만 오면 영산강 수해피해를 입었는데 지금은 상전벽
해의 변화를 이룬 것 같다"며 "노력을 많이 하신 것 같다"며 농민들을 격려했다.


특히 농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나주 세지면의 옛 지명은 `새끼내들'이었다"
고 기억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고 전 총리의 농장 방문에는 이 지역 출신인 민주당 최인기(崔仁基) 의원이 동
참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내 `친(親) 고건파'로 알려진 최 의원은 "고 전 총리를 가끔 뵌다"면서 "
지역구에 총리가 방문하신다고 해서 잠깐 들러봤다"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최 의원에 대해 "(통합신당을 위한) 대화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
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목포로 이동해 유달산에 올랐다. 이 지역에서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
듯 100여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고 전 총리를 환영했다.


그는 "도지사 시절 유달산을 자주 찾았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며 "목포는 앞으로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각당에서 정계개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나는 정당의 벽을 넘
어 중도실용개혁세력이 연대하는 국민통합신당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전 총리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를 방문하는 것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이던 지난 2004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전남도청에서는 박준영(朴晙瑩) 도지사로부터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인 `J 프로젝트' 현황을 설명받고 지역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 한 뒤 귀경했
다.


고 전 총리는 올들어 5번째 방문한 이 지역에서 자신의 지지도가 높은데 대해 "
젊어서 전남도지사를 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땀을 쏟았기 때문에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늘 도민의 사랑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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