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펀드에는 투자하지 마라?

머니투데이 2006.12.15 07:46:07

[지난해 수익률 상위 10%펀드 올해는 부진한 성과]

‘수익률 1등 펀드에는 투자하지 말라’는 투자격언이 실제로도 맞았다. 지난해 수익률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주식형펀드들 중 상당수가 올해는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로인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던 20개 주식형펀드 중에서 8개가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12월12일 기준)순위 50% 아래로 밀렸다. 수익률순위 50%는 10개 펀드 중 5위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b>◇ 수익률순위 30~40% 유지하는 펀드가 좋다</b>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익률 상위 10%이내를 기록한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 한국투신운용의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 대신투신운용의 ‘대신꿈나무적립식1클래스C1’ 등 세 개 뿐이었다. 지난해 123%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보였던 ‘유리스몰뷰티’는 올해 연초 이후 10.70%의 수익률도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KB자산운용의 ‘KB스타레드성장주식1’, ‘KB스타적립주식1’,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모아드림주식1’,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 등은 올해 수익률 순위 90%이하로 밀리며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KB스타레드성장주식1’과 KB스타적립주식1‘은 각각 -8.24%, -8.7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수익률 순위 40% 아래로 떨어진 펀드도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 ‘미래에셋솔로몬주식1‘ 등 8개나 됐다.

결국, 당장 수익률이 좋다고해서 무조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현섭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수익률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펀드들은 특정 스타일 펀드일 가능성이 높다”며 “스타일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등락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펀드수익률의 등락폭도 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눈앞의 수익률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 대신, 분기별로 꾸준한 성과를 올리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우 애널리스트는 “분기별로 상위 30~40% 정도의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할 경우 연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며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 하위펀드, 수익률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b> = 한편, 지난해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던 펀드들은 상당수가 올해도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익률 하위 10%를 기록했던 펀드 중에서 수익률 회복폭이 가장 컸던 펀드는 대한투신운용의 ‘클래스원블루칩바스켓주식’펀드였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2.34%로 수익률 순위 상위 14%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펀드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수익률 하위 10%펀드 들 중에 8개는 올해도 수익률 50%이내에 들지 못했다. 이들 펀드중 6개는 템플턴운용의 펀드들이었다.

이에 대해 우 애널리스트는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저조한 펀드의 경우 운용능력이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운용사의 능력을 잘 점검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이 좋지 않은 펀드가 다음해에는 무조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펀드 가입전에 펀드의 스타일이나 운용시스템에 대해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로인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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