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후원회 조기허용'에 반색

  • 등록 2006.12.12 1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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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들은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예비후보들의 후원회 조기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한 것과 관련,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치자금에 대한 국민 감정이 부정적인 데다 자칫 법 개정으로 대선 경
쟁이 조기과열될 수 있다는 비판여론이 일 가능성을 우려한 듯 상대 후보들의 반응
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실적으로 불
합리한 부분을 조정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법 개정 자체가 본격
선거운동 기간을 앞당겨 대선 조기과열을 초래할 가능성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은 "제도 미비로 인해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상황
에서 선관위가 전향적인 접근을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 전 시장은 지난달 24일 한국외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만남' 행사에서 "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는 법적으로 선거비용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측도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이 문제가 공론화
돼 빨리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측은 "선관위가 현실적인 고충을 감안해 개
정의견을 낸 것으로 이해하며 대선 조기과열 문제 등도 면밀히 살폈으면 한다"면서
"다만 우리 입장에서는 현재 돈을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에 크게 영향을 받을
일이 없다"고 말했다.


고 건(高 建) 전 총리측은 "대선을 조기에 과열시키지 않는 요인이라면 긍정적
인 방안의 하나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나라당 유기준(兪奇濬)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제도
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민감한 정
치현안을 다루기 위해서는 여야간 합의와 국민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인데 이런 절차
없이 개정의견을 제출한 것은 성급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정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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