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섹, 3억달러 아시아개발펀드 조성

머니투데이 2007.05.17 15:16:04

[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싱가포르 국영 투자사 테마섹이 아시아 지역 개발자금으로 3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아시아개발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시아개발펀드는 아시아의 교육, 의료, 재난구제 프로그램 및 규제 환경 개선에 투자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펀드 조성은 테마섹이 아시아 각국에서 금융, 통신 등 기간산업 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반감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드하나발란 테마섹 회장은 "우리는 테마섹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제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테마섹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통신사를 인수한 후, 국수주의적인 반감에 직면해 왔다. 테마섹 고위 관계자는 최근 두개의 은행을 인수한 중국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싱가포르의 이웃국가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관계 개선도 이번 펀드 조성에 영향을 줬다.

싱가포르는 가까운 거리의 남부 말레이시아 경제특구에 투자하기 위해 이번주 말레이시아와 공동 투자 위원회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말레이시아는 선전특구가 홍콩으로부터 투자를 끌어온 것처럼 남부의 경제특구가 싱가포르의 자금을 끌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말레이 연방과 일시적 합병을 거쳤다가 1965년 분리된 이후 말레이시아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현 수상은 이전보다 더 친 싱가포르적인 정책을 취했다. 바다위 수상은 테마섹이 은행과 통신사 등 전략적 부문의 회사 지분을 인수하도록 허락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와는 최근 범죄자인도협정을 체결했다. 싱가포르로 도망간 부패 기업인을 체포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오랜 숙원이 해결된 것이다. 이번 협정으로 더 많은 싱가포르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의 경제특구에 투자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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