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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칸하나다] 731부대는 과연 악마의 부대였나? NHK의 역사왜곡을 비판한다

중국, 러시아 편향의 일면적 내용이었던 NHK의 731부대 다큐 ... 전승국 소련에 의해, 더구나 증언만으로 구성된 기존 731부대 통념에 대해 비판적 시각 필요



※ 본 칼럼은, 일본의 유력 시사잡지 ‘겟칸하나다(月刊Hanada)’의 인터넷판인 ‘하나다프러스(Hanadaプラス)’에 2020년 1월 25일자로 게재된 중국 외무성이 극찬한 NHK 스페셜 ‘731부대의 진실’에 중대한 의문(中国外務省が大絶賛したNHKスペシャル「731部隊の真実」に重大疑問)’(원제)를 ‘겟칸하나다’ 측의 허락을 얻어 완역게재한 것이다. 731부대 문제에 관련, 일본내 일반적인 시각을 알고 싶다면 일본 위키 항목 731부대(731部隊)(한국어판 번역)도 참고하면 좋다. 본 칼럼은 ‘겟칸하나다’ 2018년 4월호에도 게재됐다.  (번역 : 황호민)





[필자소개] 이 글의 필자인 하야사카 다카시(早坂隆)는 논픽션 작가다. 1973년 아이치(愛知) 현 출생. ‘쇼와17년 여름 환상의 고시엔 │ 전시 하의 야구 소년들(昭和十七年の夏 幻の甲子園│戦時下の球児たち)’(분게이슌주(文藝春秋))로 ‘제21회 미즈노 스포츠 라이터상 최우수상(第21回ミズノスポーツライター賞最優秀賞)’ 및 ‘제2회 사무라이 재팬 야구 문학상 베스트 나인상(第2回サムライジャパン野球文学賞ベストナイン賞)’을 수상했다. 일본문예가협회(日本文藝家協会) 회원이기도 하다. 저서에 ‘마쓰이 이와네와 난징사건의 진실(松井石根と南京事件の真実)’(분슌신서(文春新書)), ‘세계의 뒷골목을 걸어 찾아낸 ‘간절히 그리워하게 되는 일본’(世界の路地裏を歩いて見つけた「憧れのニッポン」)’(PHP신서), ‘세계의 일본인 조크 집(界の日本人ジョーク集)’(추코신서 라쿠레(中公新書ラクレ)), ‘마지막 하코네 역전(最後の箱根駅伝)’(추오코론신샤(中央公論新社)) 등 다수가 있다.




731 부대란 무엇인가(731部隊とは何か )

2017년 여름 8월 13일, ‘NHK 스페셜 731부대의 진실 ~ 엘리트 의학자와 인체 실험(NHKスペシャル 731部隊の真実∼エリート医学者と人体実験)’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다.

NHK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백 점에 달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731부대 설립의 미스테리를 추적한다”라는 것이었지만, 프로그램을 보고 내가 느낀 몇 가지 의문점 등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우선, 731부대에 관해 간단히 언급하겠다. 731부대는 대동아전쟁 말기에 존재한 일본의 연구기관의 하나다. 정식 명칭은 ‘관동군 방역 급수부 본부(関東軍防疫給水部本部)’라고 한다. 이 기관의 통칭호(通称号, 은닉을 위한 명칭)가 ‘만주 제 731부대(満州第七三一部隊)’였기 때문에 전후에 ‘731 부대’라는 이름이 널리 정착하게 되었다.

부대가 소재했던 곳은 만주의 하얼빈 교외 핑팡(平房)이라는 곳이다. 쇼와(昭和) 20년 시점(1945년)에 이 부대에는 3000명 이상의 인원이 소속되어 있었다. 규모로는 꽤 큰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의 주요 임무는 병사의 감염증 예방이나 위생적인 급수 체제의 확립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었다.

‘노몬한 사건(ノモンハン事件)‘ 때는 정확한 급수 지원과 위생지도에 의해 수많은 인명을 구출했다고 한다. 이러한 임무와 병행하여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 바로 세균전 등을 의식한 생물 무기에 관한 연구였다.

그 당시 일본은 생물 무기와 화학 무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제네바 의정서를 비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의정서를 비준한 많은 국가들조차 비밀리에 다양한 무기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731부대의 실태에 관해서는 전후 다양한 논쟁이 반복되어 왔다. 주된 논점은 ‘인체 실험을 하고 있었는지’, 또 ‘생물 무기를 실전에서 사용했는지’라는 부분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필자는 731부대에 관해 ‘인체 실험이나 세균 실험이 전혀 없었다’고 단정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 중국 측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을 일탈한 측면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국가 주도로 전개하는 프로파간다 전략에서 731부대의 존재가 자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현상이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바로프스크 재판의 육성(ハバロフスク裁判の肉声)

‘쇼와 역사의 터부’라고도 불리는 731부대이지만 이 문제에 대해 ‘새로운 자료’로 접근을 시도했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것은 어떤 내용이었을까.

이 프로그램의 골격은 ‘하바로프스크 재판의 음성 기록(ハバロフスク裁判の音声記録)’이다. 이 재판의 법정에서의 음성을 녹음한 자기테이프가 모스크바의 ‘러시아 국립 음성 기록 아카이브’에서 새로 발견되었다는 것에서부터 이 프로그램은 시작된다.

731부대에 소속했던 많은 사람들은 소련군의 만주 침공에 의해 포로가 되어 시베리아로 강제로 연행되었다. 이른바 ‘시베리아 억류(シベリア抑留)’다.

그후, 그들은 통칭 ‘하바로프스크 재판(ハバロフスク裁判)’에 의해 전쟁범죄인(전범)으로 기소된다. 재판 기간은 1949년 12월 25일부터 30일까지 총 6일간이다. 전승국인 소련이 주도한 군사 재판이다.

이 법정에서는 일본의 소련에 대한 군사 행동이 폭넓게 단죄의 대상이 되었지만 731부대도 취급되었다. 이번에 모스크바에서 발견되었다는 이 자기테이프에는 731부대와 관동군 간부들의 증언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제까지 이 재판의 관한 자세한 내용은 불명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그 내용이 밝혀졌다는 의미에서 이 발견이 중요한 것임은 틀림없다.
  
음성 녹음 속에는 “미란(びらん, 糜爛) 가스를 인체 실험에 사용했다” “젖먹이가 있는 러시아 여자를 세균에 감염시켰다” “중국 군대에 대해 세균 무기를 사용했다”와 같은 수많은 육성이 있었다. 문제는 그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소련에 의한 사상 교육(ソ連による思想教育)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하바로포스크 재판이 시작된 것은 1949년 말이며 피고인들은 이미 4년의 억류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시베리아 억류자에 대한 철저한 사상 교육(적화 교육)이 진행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억류자들의 귀환 항구가 된 마이즈루(舞鶴) 항에서는 항구에 서자마자 “천황의 섬에 상륙했다!(天皇島上陸!)”라고 외치는 자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른바 ‘빨간 귀환자(赤い引揚者)’다.

장기간의 혹독한 사상 교육의 결과, 억류자들 속에는 공산주의에 물든 자들이 많았다. 쇼와 역사의 슬픈 일화다.

억류 생활에서는 단기간에 공산주의에 감화되는 자도 있었고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기 위해 면종복배(面従腹背)로 교정된 척하는 자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억류라는 매우 특수한 상황에서 소련 측의 의향에 반하는 주장이나 행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시베리아 억류사에 관한 연구의 상식을 일체 무시(シベリア抑留史に関する研究の常識を一切無視)

하바로포스크 재판은 그런 상황이 4년이나 계속한 끝에 열린 재판이었다. 이런 법정에 자유로운 언론이 있을 리가 없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측면이다. 이 부분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면, 등신대(等身大,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의 사실에 접근할 수 없다. 이것은 시베리아 억류사에 관한 연구의 상식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에서는 재판의 육성에서 이상과 같은 관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이야기가 진행된다. 재판에 관한 다각적인 견해가 끝까지 제시되지 않았다.

왜 이런 일면적인 구성이 되었을까. 다시 밝히지만 나는 731부대에 관련되는 의혹이 모두 날조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모든 육성을 ‘허위 증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731부대가 세균무기 연구를 했던 것은 사실이며 현재 관점에서 생각하면 비인간적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는 광경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하바로포스크 재판의 본질이 매우 일방적인 것이었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되는 역사적 사실일 것이다. 피고인들은 소련 측의 주장에 반하면 귀국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이 측면을 고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설마 독재국가인 소련이 주도한 전승국 재판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이런 점에 관해서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언급을 하지 않는다.

재판의 본질을 정중하게 음미하지 않고 음성 기록만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그 자세에 대해서 나는 강한 위화감을 느꼈다. 본래라면 ‘이 재판이 품고 있던 문제점’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면밀하게 논고(論考)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다각적인 관점을 하나라도 더 늘리는 것이야말로 프로그램명인 ‘731부대의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 것이다.

사실을 죽이는 과도한 연출(史実を殺す過剰な演出 )

또, 이 프로그램에서는 “산 채로 실험 재료가 되어 사망한 사람은, 3000명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라는 나레이션이 나온다. 이 숫자는 과연 실증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3000 명이 학살되었다”고 주장하는 연구자도 있기는 하지만 이 숫자는 역사학에서 정설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숫자이다.



731부대에 관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사료가 부족하고 다양한 논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그램 제작사 측은 과연 어떤 조사, 또는 기준에 따라서 그런 나레이션을 내보낸 것일까.

또 하나 의문이 프로그램 곳곳에서 무시 무시한 음악이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도한 연출은 다큐멘터리를 자칭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적합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최근 이러한 연출을 하는 다큐멘터리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 나는 이 점에 대해서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과도한 연출은 결국 사실을 죽인다.

“결론은 이미 내려져 있다”는 구성(「結論ありき」の構成)

또한, 프로그램에서 이미지 컷으로 “여러 개미가 한 벌레의 시체를 열심히 둥지에 가져가려고 하는 영상”이 사용된다. 

‘개미’가 731부대의 일본인, 또 ‘한 벌레의 시체’가 중국인(혹은 러시아인)의 시체를 이미지화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안이한 연출은 불필요하고 그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잠재의식에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이 프로그램이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제작된 것은 틀림없다. 군부에서 연구비를 대가로 도쿄대학 등의 많은 우수한 인재들을 이 부대에 보내고 있었다는 지적 등은 꽤 흥미로웠다. 

그래서 “결론은 이미 내려져 있다”는 구성이라고 느껴졌던 점이 너무 아쉽다.

고인을 일방적으로 비판, 단죄(故人を一方的に批判、断罪)

전 731부대의 귀환자들 중에는 “비인간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증언하는 사람도 있다. 이 부대의 연구자였던 요시무라 히사토(吉村寿人)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군대 내에서 동상(凍傷)이나 동사(凍死)에서 군인을 어떻게 지킬 지에 대해 부대장의 명령에 따라 연구한 것뿐이지 결코 양심을 잃은 악마가 된 것은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요시무라의 발언을 매우 비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731부대 출신의 도다 쇼죠(戸田正三, 전후 가나자와(金沢) 대학 학장)나 다베이 가나우 (田部井和, 전후 교토(京都) 대학 교수)에 대해서도 “전후에 입을 다물었다”는 한마디로 단죄했다.

그러나 이미 죽고 반박할 수 없는 입장인 고인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수법도 공정하지 않다. 그들도 주장이나 의견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입을 다물었다”는 한 마디로 간단하게 정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전후 사회가 ‘731부대=악마의 부대’라는 담론에 한꺼번에 물들어가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반박할 수 있는 기회 등이 실질적으로 없었다는 측면도 제대로 고려해야 했던 것이 아닐까.

덧붙여서 말하면, 일본 정부는 2003년 고이즈미 내각에서도 731부대 문제에 관한 답변을 각의결정했는데 그 내용은 “외무성, 방위청 등의 문서에서, 관동군 방역급수부 등이 세균전을 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도 이 프로그램에서는 전혀 언급도 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로 진정 적합한 태도라고 말할 수 있을까(ドキュメンタリー番組として真に相応しい態度と言えるのか)

다양한 견해와 주장이 있는 상황에서 ‘비인도적인 행위’를 인정한 자들의 증언만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자세는 다큐멘터리로 진정 적합한 태도라고 말할 수 있을까. 

게다가 그 새로운 자료라는 ‘증언’은 제반에 걸쳐 감안해야 할 요소를 포함한 것이다. 왜 다양한 주장을 대등하게 취급하는 구성으로 하지 않았을까.

복안적인 견지를 누락없이 제시했다면 다큐멘터리로서 건전한 깊이도 생겼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공정성을 잃은 내용이라고 느끼는 시청자가 있어도 당연하다.



세계사적인 관점(世界史的な視座)

또한, 보다 광범위한 관점에서 보면 미국은 같은 시기에 핵무기 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당시 선진국의 대부분이 독가스 무기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있다.

이러한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당시 일본군의 대응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런 관점이 없었던 것에도 부족함이 있다고 느꼈다.

현장 취재팀은 일종의 의욕과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취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기에 대해서 주변의 적확한 체크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일까.

최종적인 방송 내용을 확인하는 것은 국내 상층부이다. NHK에서는 실제 방송까지 여러 시사회를 국내에서 실시하는 것이 통례이지만 그런 자리에서 “소련이 주도한 전승국 재판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위험성이 없을까”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취재해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의견은 없었을까.

E • H 카는 “역사를 연구하기 전에 역사가에 대해서 연구하라”고 말한다. “역사를 말씀으로 이어나간다(歴史を語り継ぐ)”는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정확한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이 요구된다.

전후 7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지난 대전(大戦)의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자들의 기술(技術)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자성과 함께 나의 뇌리를 스친다.

중국의 '731부대' 기념관(中国の「731部隊」記念館)

그 당시 731부대가 있었던 곳은 현재 ‘침화 일군 제 731부대 유적(侵華日軍第731部隊遺跡)’이라는 시설이다. 나는 몇 년 전에 이곳을 방문했다.

그 후 이 시설이 리뉴얼 되었다고 들었는데 전시물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시 모습을 소개한다.  



장소는 하얼빈 시의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약 20킬로미터쯤 간 곳이다.

광대한 부지 내에는 당시 실험동 등도 남아있다. 거대한 보일러동의 잔해도 볼 수 있다. 메인 전시실은 전 본부 흔적이다.

유리 진열대 내부에는 일본군이 사용했다는 방독 마스크와 수갑, 족가(足枷)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메스라든지가위 등 수술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중국인 포로에 사용했다는 고문 도구 등도 있었지만 그것들이 실제 사용되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중국 각지에 ‘항일 기념관’이 설치되어 있고, 그 속에서 “일본군이 사용한 고문 도구”는 이제는 정평(定番,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전시물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적확한 역사학적 검증을 거친 것이라고 생각하는 연구자는 적다.

또 ‘항일 기념관’이 늘 내세우는 “인형을 사용한 디오라마”도 있다. 수술실에서 해부 실험을 하는 광경이 구역질 나는 섬뜩한 분위기로 구현되어 있다. 아이를 안은 여성을 일본군이 살해하려고 하는 장면도 있다. 이러한 디오라마를 본 견학자는 일본에 대한 강한 혐오감을 품을 것이다.

이 박물관의 731부대에 관한 주장은 “일본군이 중국 민중을 대량으로 학살했다”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으며 여기서 일어난 일은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동등의 전쟁범죄라는 것이다.

박물관의 한 직원은 이렇게 말한다.

“희생자의 수는 막대하며 지금도 파악할 수 없다. 1만 명일지도 모르고 10만 명일지도 모른다. 국제사회는 이 비극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는 그 후 “여기는 아시아의 아우슈비츠. 일본인은 더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런 박물관이지만 관내에 사람은 적었으며 오히려 한국인 단체가 견학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 정도로 대체로 한산했다.

하얼빈 시내에서는 이런 의견도 들렸다. “우리나라의 기념관은 대략 적당히 만드니까. 상세한 내용 중에는 오류도 많을 것이다”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가본 적은 없다. 굳이 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

현지인들 사이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 같았다.

프로그램을 중국 외무성이 극찬(番組を中国外務省が絶賛)

그런 가운데, 이번 NHK방송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이 프로그램의 방송 후, 중국 외무성은 즉각적으로 다음과 같은 코멘트를 냈다.

“일본의 731부대가 죄를 인정하는 20시간이 넘는 녹음을 발굴하고, 또한 중국침략전쟁에서 이 부대가 저지른 흉악한 범죄를 완벽하게 복원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의 침략군은 중국인에 대한 극악의 세균전을 발동하고서,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인체 실험을 했으며, 반인류적인 극악 범죄를 저질렀다. 일련의 사실은 움직일 수 없는 것이며 부정할 수 없다”


중국 측은 “일본의 공영 방송이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라는 생각이다. 일본의 ‘보증 문서’를 입수한 셈이다.

이것은 난징전(南京戦)이나 위안부에 관한 논쟁의 구도와 비슷하다. 역사를 선전전에 이용하는 중국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마침가락(渡りに船, ‘강을 건너려는 찰나의 배’라는 뜻으로 한국의 ‘가는 날이 장날이다’와 비슷한 의미)’이었을 것이다.

하얼빈 교외의 전시관은 앞으로 더더욱 확장을 목표로 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번 프로그램 내용을 틈타서도 전시 내용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에 틀림 없다.

일본은 어디까지나 사실을 정중하게 검증 한 후에, 인정 할 것은 인정하면서도 반박해야 할 점은 의연하게 반박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NHK방송은 곳곳에서 정확성이 결여된 인상이었다. 731부대 문제와 관련해 더 냉정하고 다각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끝)




위 영상은 2019년 4월 13일, 일본의 '근현대사연구위원회'가 NHK 다큐멘터리 '731부대의 진실(731部隊の真実 ~エリート医学者と人体実験~)'의 문제를 비판하는 연구 회의를 진행했던 영상 자료를 ‘야마토(大和) 아카이브’라는 유튜브 채널이 한국어로 자막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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