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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위한 총’, 통일교 문형진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유튜버 이유진

이유진, 다큐에서 ‘소총 든 통일교’ 문형진의 교회에 대해 설명

2018년 2월. 전 세계의 이목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파운드랜드에 있는 ‘세계평화통일생추어리’라는 작은 교회에 집중됐다. 플로리다 고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 목소리가 높던 시기에, 한 교회에서 반자동 소총을 든 합동결혼식이 열린 것. 전세계 언론이 이 사건을 보도했다. 

급기야 탐사보도 전문 미디어그룹 ‘바이스(VICE)’가 직접 취재에 나섰다. 바이스는 ‘세계평화통일생추어리’와 설립자 문형진 목사 부부에 관한 심층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공개했다. ‘신을 위한 총: AR-15으로 무장한 교회 (Guns For God: The Church of the AR-15)’라는 제목으로 2018년 11월 13일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164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유진, ‘바이스(VICE)’ 리포터와 대표 인터뷰

그런데 이 교회에 대한 리포터의 다양한 의문을 해결해 주기 위해 나선 신도가 바로 현재 한국에서 우파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유진 씨다. 통일교도로서 일본인을 아버지를 둬 원 이름은 구리타 유리인 이 씨는 구독자 10만의 유튜브 채널 ‘유’s’를 운영하고 있다. 


이 씨는 다큐멘터리에서 15분 45초경 등장한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바이스의 리포터 샬럿 두복(Charlet Duboc)의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 왕관을 좋아하시나요?
“예.. 그런데 전 지금은 싱글이에요.”
- 그럼 결혼하고 나서야 왕관을 쓸 수 있겠군요.
“그래요.. 사실 왕관을 쓰고는 싶지만요.” 
- 결혼은 누구랑 하실건가요?
“아직 모르겠어요~”
- 언제쯤이면 결혼 상대를 찾을 것 같아요?
“글쎄요~ 먼저 양가 부모님이 우리 둘을 소개해 주시면 그 다음부터 서로 소통하면서 알아가야겠죠. 이런 식의 과정입니다.”
- 당신을 비롯해서 한국의 젊은이들은 총기 소유를 일상화하는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우리 교단에 대해 놀라고, 우리 교단이 한국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도 놀랍니다.  나는 한국에서 총기 소유에 대한 우리 2대 교주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우리를 사이비 종교집단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장면은 교회 내에서의 이 씨의 위치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이씨의 페이스북에 문형진 목사가 직접 격려의 댓글을 달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 씨가 문 목사 부부 바로 옆에 서서 소총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도 있다. 



바이스 카메라에 담긴 생추어리 교회의 모습

바이스가 이 교회에 관해 취재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리포터 샬럿 두복은 통일교의 문선명 총재(2012년 타계)의 7번째 아들 문형진 목사가 이끄는 세계평화통일생추어리 교회를 찾는다. 리포터는 문 목사와 신도들이 모여 단체로 사격훈련을 하는 장소에도 찾아간다. 

“이들은 문형진이 이끄는 생츄어리 교회의 신자들이다. 문 형진은 통일교에서 이탈한 이후 생츄어리 교회를 새로 설립했다. 이 생츄어리 교회의 교리는 마귀 사탄을 대적하기 위해서는 총기로 무장해야 한다고 하며 신도 전원이 총을 휴대하는 것은 물론 실제 이렇게 군사 훈련도 실시한다.”


리포터 샬럿이 생추어리 교회에서 직접 문 목사를 만났을 때, 그는 군복을 입고 왕관을 쓰고 있었다. 부스에서 방송 겸 설교를 하고 있는 문 목사에게 플로리다 총기 공급책인 사람과의 전화 연결이 있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통일교의 내분과 문형진의 미국 정착 과정

바이스의 영상과 각종 기사에 따르면, 문형진 목사가 미국에 정착하게 된 과정이 이렇다. 

통일교 1대 교주 문선명이 40세 때 부인 한학자와 결혼했는데 그때 한 씨의 나이 17세였다. 통일교가정연합 창시자인 문 총재 슬하 7남6녀가 있는데 문 목사는 막내아들(7남)이다. 

문 목사는 하버드대 재학 중에 불교에 심취하여 삭발한 채 승복으로 등교하고,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한국 불교계의 큰 어른인 법장 스님 가톨릭 주교 이슬람 셰이크교도 등과 교류하는 등 초종교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문 총재의 많은 자녀 중 매일 새벽 2시30분에 일어나 기도와 명상을 하는 종교인의 길을 걸은 사람은 문 목사가 유일했다. 하지만 2015년 자신의 어머니와 통일교 내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미국에 생추어리 교회를 설립했다.

최근 총기를 들고 예배를 보는 문 목사의 생추어리 교회가 논란이 되자 어머니 한학자가 장악하고 있는 전통 통일교에서는 강한 어조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통일교 세계연합은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 모든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고 모든 폭력에 강력히 반대한다. 통일교와 생츄어리 교회와는 일말의 관계도 없다. 통일교와 생츄어리 교회를 절대 혼동하지 말길 당부한다.” 




기행에 관한 문형진 목사의 설명

군복을 입고 삭발 한 머리에 왕관을 쓴 목사, 문형진은 왜 이런 기행을 하는가. 이러한 바이스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미국 사회의 모든 면이 좌 편향되어 있다. 성경은 사회의 모든 악과 불손한 세력이 오면 그것에 대해 반드시 판단하고 단죄하라고 분명히 못 박고 있다. 정의에 어긋나고 악이라고 판단되면 그것을 퇴치하기 위해 행동하라고 얘기하고 있고 내가 총을 드는 행위는 악에 대한 저항의 의미다. 평판 나빠질까봐 악의 세력이 와도 조용히 예배나 보고 있는 게 더 이단이라고 생각한다.”


또, 문 목사는 무기를 지닐 수 있는 권리도 이야기했다. 

“무기를 지닐 수 있는 권리를 합법적으로 잘 활용해서 악의 무리로부터 우리를 지키자는 것뿐이다. 이상하게 보지 말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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