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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1위 대선주자 아들, 중공 ‘인권탄압’ 앱에 5천억원 투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 미 정치인 포섭 창구 중국인민은행·HNA 그룹과 깊은 관계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조 바이든(Joe Biden)의 아들, 헌터 바이든(Hunter Biden)이 중국 공산당의 ‘인권탄압 앱’ 개발에 무려 4억6000만 달러(5000억원) 이상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미국 주류 언론 대부분은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디인터셉트(The Intercept)는 ‘중국 무슬림 탄압 앱 개발에 투자한 헌터 바이든(Chinese Fund Backed by Hunter Biden Invested in Technology Used to Surveil Muslims)’이라는 리 팽(Lee Fang) 기자의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헌터 바이든, 중공의 소수민족 감시 모바일앱 개발 ‘핵심 투자자’

디인터셉트는 국제 인권감시 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Human Rights Watch)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문제의 앱은 중국 정부가 자국민(무슬림)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장(新疆) 위구르 지역 무슬림의 종교활동, 혈액형, 전력사용량 같은 개인정보 데이터를 중국 공안(경찰)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앱은 신장 위구르 지역 공안이 구축한 ‘통합 공동 운영 플랫폼(IJOP, the Integrated Joint Operations Platform, 一体化联合作战平台)’과 연결돼 있다. 공안에 제공하는 정보는 개인정보 차원을 넘어선다. 용의자의 이름과 사진, 주민번호, 휴대전화 번호, 나이, 키, 혈액형, 교육수준, 직업, 정치성향, 차량정보, 출신민족 등 상세한 개인정보 외에도 용의자의 평소 행동양식까지 전달된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이상한 패턴이 발견되면 곧바로 공안에게 통보하는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휴대전화 번호가 추적에서 사라지면, 앱은 자동적으로 휴대전화 주인이 누구인지 공안에게 알리고 조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띄운다. 이때 앱은 해당 번호가 왜 추적에서 사라졌으며, 평소 용의자의 수상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상세한 정보를 알려준다. 누군가가 평소와 다르게 많은 전기를 사용한 경우에는과거 평균 사용량에 비해 언제, 얼마나 전기를 더 많이 사용했는지 비교분석을 공안에게 제공, 추가 조사를 요청한다. 







이 앱 개발의 중심에는 중국 기업가정신의 상징이라는 ‘알리바바’가 있다. 디인터셉트는 “해당 앱의 핵심 기능인 안면인식(facial recognition) 프로그램은 페이스플러스플러스(Face++)라는 중국 스타트업 기업이 공급하고 있다”며 “Face++의 핵심투자자가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Alibaba Group Holding)”라고 밝혔다.

미국 주류 언론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다뤘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이 중국 정부의 자국민 감시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점을 질타하는 보도들이다. 

문제는 이 사건에 관련된 민주당 거물 정치인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있다는 것. 디인터셉트는 “언론들이 감시체제 구축의 또 다른 핵심 투자자(prominent investor) 헌터 바이든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디인터셉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설립한 보하이 하베스트 RST(Bohai Harvest RST)라는 회사가 Face++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며 2017년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벤처 투자 단계 중 하나인 ‘시리즈 C 펀딩(Series C investment)’을 통해 4억6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헌터 바이든의 보하이 하베스트 RST가 중국 중앙은행 산하 국유 벤처 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회사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디인터셉트는 “자동화기계, 광업, 디디추싱(중국판 ‘우버’)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중국 은행과 재벌,  美 정치인 포섭하는 창구 역할

이처럼 미국 유력 정치인이나 그 가족이 벌이는 투자 사업이 논란이 되는 건 사업 성격상 중공 정재계와의 긴밀한 유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디인터셉트는 다음과 같이 짚었다. 

먼저 헌터 바이든의 보하이 하베스트 RST는 중국인민은행(BOC, Bank of China)에 자금 조달을 의존하고 있다. 자사 웹 사이트에도 ‘BOC의 해외 투자 플랫폼(investment platform under BOC)’으로 명시되어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2016년 미 대선 직후 미치 매코넬(Mitch McConnell, 캔터키주)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처제이자, 엘레인 차오(Elaine Chao) 미 교통부 장관의 여동생인 안젤라 차오(Angela Chao)를 사외이사로 등재하는 등 미국 정치 엘리트층 포섭에 공을 들이는 이다. 


HNA 그룹(HNA Group)이라는 중국 회사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도 문제로 지적된다. HNA 그룹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친중파로 양성하는 대표적인 포섭 창구로 알려져 있다.

실례로 HNA 그룹은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소유한 헤지펀드 매입 시도 ▲게리 로크(Gary Locke) 전 주중미국대사의 상원 인준 당시 법률 자문료 대납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젭 부시(Jeb Bush)가 후원하는 사모 펀드 회사에 자금 지원 ▲자사가 주관하는 자선 모금 행사에 빌 클린턴 前 대통령 간담회 개최 같은 활동으로 미국 정치계와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헌터 바이든의 보하이 하베스트 RST는 이 그룹의 자회사와 투자 제휴를 맺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중국의 양대 대미 포섭 창구인 중국인민은행과 HNA 그룹과의 연계성이 명확하다는 점을 디인터셉트가 지적한 것.




중공과 긴밀한 공생관계 맺고 있는 美 민주당 거물 정치인 2세들

헌터 바이든이 중국과 긴밀한 사업 관계를 맺게 된 건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미 대선 선거일 마지막 날 헌터 바이든은 올드데이커, 바이든 & 벨에어(Oldaker, Biden & Belair)라는 회사에서 퇴사했다. 아버지 조 바이든의 법률 고문 윌리엄 올드데이커(William Oldaker)와 공동 창업한 워싱턴DC의 대표적인 로비스트 회사였다.

디인터셉트는 “이듬해인 2009년 헌터 바이든은 존 케리(John Kerry) 전 국무부 장관의 의붓아들 크리스토퍼 하인즈(Christopher Heinz)와 그의 절친인 데본 아처(Devon Archer), 그리고 전 회사의 파트너였던 에릭 슈베린(Eric Schwerin)과 함께 투자회사 ‘로스먼트 세네카(Rosemont Seneca)’라는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들 공동 파트너가 2014년 설립한 중국 투자 법인이 바로 문제의 보하이 하베스트 RST라는 회사다. 디인터셉트는 “회사 이름의 RST에서 ‘RS’는 공동 파트너 로스먼트 세네카의 이름 앞글자이고, ‘T’는 손튼그룹(Thornton Group)을 의미한다”며 “손튼그룹은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국제 컨설팅 회사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의 정치적 동지인 윌리엄 벌저(William Bulger)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의 아들, 제임스 벌저(James Bulger)가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디인터셉트는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의 2014년도 기사를 소개했다. 당시 WSJ는 “보하이 하베스트 RST는 위안화를 달러로 치환해 외국 기업에 투자하는 법인으로 상하이 경제 특구에 설립됐다”며 “현재 15억 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헌터 바이든, 에릭 슈베린, 제임스 벌저가 중국 법인 등록 서류에 등재되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부메랑 되어 돌아온 친중...미국 親中 정치인들의 미래는

미국 부통령 재임 시절 조 바이든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하지만 뒤로는 그의 아들이 중국에서 투자 사업에 종사한 사실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 우파 성향 싱크탱크 정부책임연구소(GAI, Government Accountability Institute) 소장이자 저널리스트인 피터 슈바이저(Peter Schweizer)도 이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발간된 ‘비밀제국: 미국의 정치귀족의 재산 은닉 및 공유 사례(Secret Empires: How the American Political Class Hides Corruption and Enriches Family and Friends)’라는 저서에서다. 디인터셉터는 이 책의 일부분을 인용해 “보하이 하베스트 RST가 설립된 시점이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을 하던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헌터 바이든과 관련된 악재는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브리스마 홀딩스(Burisma Holdings)의 사외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보도했다. 문제는 이 시기가 러시아가 무력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점령한 2014년 무렵으로 미국과 첨예한 외교적 갈등을 벌이던 시점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헌터 바이든은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월 5만 달러(약 6000만원)를 받았다”며 “이러한 사실들이 데본 아처(Devon Archer)에 대한 사기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전했다. 데본 아처는 앞서 언급했듯, 존 케리 전 국무장관 아들의 절친이자, 보하이 하베스트 RST 설립에 참여한 헌터 바이든의 사업 파트너 중 한 명이다. 

일찍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친중우호 관계를 설파해온 대표적인 친중 정치인이다. 이와 관련해 디인터셉트는 “바이든이 민주당의 거물로서, 중국과 영구적인 친중 무역 법안 통과를 주도했다”며 2000년 대선 유세장에서 그의 친중 발언도 함께 소개했다.

“미국 제조업 붕괴 원인을 중국과의 무역 확대로 간주하지 않는다. 중국 경제는 네덜란드 규모의 경제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리의 주요 경쟁자가 될 수 없다. 무역을 통해 중국 시장을 크게 개방함으로써 중국 시민들에게 ‘정치적 경제적 자유를 향한 길’을 열어 줄 것이다”



헌터 바이든을 둘러싼 최근의 의혹들은 민주당 1위 대선 주자, 조 바이든의 ‘친중 커넥션’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0년 미국 대선 정국이 ‘반중(트럼프) 대 친중(바이든)’ 프레임으로 구축될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끝으로 디인터셉트는 바이든 대선캠프가 이 같은 의혹들에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기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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