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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변희재, 앞으로 더 겸손하고 더 강한 사람이 될 것이고 큰일을 하게될 것”

국가경영포럼서 본지 변희재 대표고문과의 인연 소개… “내가 어떻게 변희재를 잊겠나. 그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가 현재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중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에게 “(구치소에서) 나오게 되면 더 겸손하고, 더 강한 사람이 될 것”이라며 “큰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창중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6시 영등포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14회 국가경영포럼에 강연자로 나와, ‘윤창중, 변희재를 말하다’로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윤창중 대표는 변 대표고문과의 인연과, 자신이 억울하게 성추행 누명을 썼던 ‘워싱턴 스캔들’ 사건의 극복 스토리를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이와 함께 변 대표고문, 박근혜 전 대통령, 대한민국 우파에 대한 여러가지 견해도 밝혔다.


“내가 어떻게 변희재를 잊겠나”

먼저 윤창중 대표는 변 대표고문와의 첫 만남 당시를 회상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그와 변 대표고문은 약 10여년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누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두 사람은 종편 채널에 패널로 함께 등장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윤 대표는 “변희재가 (나와) 같은 노선을 걷고 있었기 때문에 고마웠다”며 “그래서 (변희재에게) ‘같이 열심히 해보자’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변희재와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가야하는가’에 대한 공감대를 가져보기 위해 내가 먼저 그를 불러 함께 소주도 마셨다“고도 말했다. 

그러던중 2013년 5월 급작스럽게 ‘워싱턴 스캔들’이 터졌다. 윤 대표는 이 사건이 벌어지면서 지인들의 전화를 모두 피했지만 변희재 대표고문의 연락만큼은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변희재가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를 신뢰했기에 처음으로 전화를 받았다”며 “당시 내가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궁금한게 있으면 문자로 해라’라고 말했더니, 그가 ‘윤 선배는 완전히 당한거다. 그걸 알아야 한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로 위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변희재는 위로를 할 줄 알았다”라면서 “정말 뼛속 깊이 고마웠다”고 당시 심정을 고백했다. 
  
스캔들 사건이 마무리되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후, 두 사람은 서로의 자택에 방문하고 산행을 함께하는 등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졌다. 윤 대표는 “그때는 아무도 (나를) 돌아봐주지 않던 시절이었는데, 어떻게 변희재를 잊을 수 있겠냐”며 “그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난 결백했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

윤창중 대표는 과거 자신이 억울하게 성추행 누명을 쓰고 지내야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이를 이겨냈던 자신의 노하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 대표는 “당시 언론은 광우병 보도 때처럼 나를 몰아세웠다”며 “한 언론은 내가 딸이 없음에도 내 딸이 파혼을 당했다고 보도했다”고 황당해 했다. 이어 “언론의 융단폭격 못지 않게, 인간의 배신 때문에 가슴 아팠다”고도 당시 심경을 전했다.

또 “‘인생을 살면서 하루아침에 날벼락 맞는 일도 벌어지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정말 억울해서 죽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창중 대표는 “하지만 내가 날벼락에 맞아 죽지는 않았으니 그런 사람보단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라고 느꼈다”며 “‘내가 만약 죽어버리면 누명은 누가 벗겨주나, 이런 누명을 쓰려고 고생을 하며 살아왔나’라는 생각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나는 결백했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며 “원수를 갚기 위해 오래 살아야겠단 생각에 술과 담배도 끊었다”고 독기를 품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박근혜 지킬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이날 강연에서 윤창중 대표는 워싱턴 스캔들 사건이 박근혜 정권의 ‘시련의 예고편’이었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사건 이후,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가 이어졌음에도 이를 방어할만한 인물이 주변에 없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윤 대표는 “그런(워싱턴 스캔들) 스토리를 누가 만들었겠냐”고 반문하면서 “그 당시 박 대통령 주변에 있던 친박 핵심들, 정보기관들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뿌린 것이다, 내가 2인자로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언론들과, 내 정치적 부상을 저지하려고 했던 좌‧우 정치 음해세력들이 똘똘 뭉친 것”이라며 “그 사건이 박 대통령 시련의 예고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스캔들 사건으로) 나를 경질한다는 전화통보를 받고, 아내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이 다한 것 같다, 그를 지켜줄 사람이 한명도 없기 때문에 엄청난 불행이 올지 모른다’고 말했다”며 “말이 씨가 된다더니 세월호 사건 등이 계속 터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2016년 10월 24일 JTBC가 태블릿PC 보도를 쏟아냈고, 나는 ‘박근혜를 침몰시키려는 엄청난 모함이 벌어지고 있다. 제2의 윤창중 사건이다’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 주변엔 그를 지켜야한다고 주도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변희재, 좌파였으면 벌써 한자리 했을 것”

윤창중 대표는 정파와 세력을 위한 노력에 걸맞는 보상이 이뤄지는 좌파 진영의 인사 문화와 달리, 낙하산식 인사만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자유보수 우파 진영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당시 인사를 발표할때마다 ‘너무나도 잘못된 인사’라고 생각했다”며 “겉보기엔 화려한 학력과 경력을 가졌지만 누구하고도 논쟁을 하지 않는 사람들만 인사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반대로 좌파 진영은 밑에서부터 고생한 사람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그에 걸맞는 보상을 준다”며 “만약 변희재가 좌파에 있었으면 벌써 한자리를 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우스갯 소리를 남겼다.  

그는 “우파는 전부 낙하산 인사”라고 질타하면서 “이러한 보수 우파의 체질과 구성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보수 우파는 집권할 수 없고, 설사 집권한다고해도 유지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철저한 이념과 철학,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자신의 수하에 두지 않으면 정권이 무너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우파의 각성을 촉구했다. 

“사람은 시련을 겪어야 성숙해진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옥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윤창중 대표는 “나는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가 흘러가는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미래에 대해 결코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지금 많은 보수 우파들이 ‘우파의 재기’에 대해 논하는데, 그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뿐”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는 것은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변희재 대표고문과 관련해서도 그는 “사람은 시련을 겪어야 성숙해진다. 이건 단순히 덕담이 아니라 시련을 직접 겪어본 사람의 입장에서 느끼는 것”라면서 “그가 시련을 잘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희재는 조만간 나올 것”이라면서 “그가 (구치소에서) 나오게 되면 더 겸손하고 더 강한 사람이 될 것이고, 큰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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