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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출당론’에 지지철회 선언 릴레이...기회주의 우파 진퇴양난

조갑제·최대집·인지연·김세의 등 홍준표 비난/지지철회...다가오는 선택의 순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론을 공식화하면서 정치권 우파 인사들이 ‘피할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몰리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 토크콘서트 발언을 시작으로 19일과 20일에도 잇따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하고 있다. 홍 대표는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운영한 벌을 받고 있다. 앞으로 출당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20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실패한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자리이고, 그 책임은 무과실 책임이기도 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정당화했다. 

홍 대표의 발언에 현직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주류 언론은 저마다 숨죽이며 여론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반면, 우파의 재야 오피니언 리더들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 놓으며 제도권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표명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 지난 대선에서 현실론을 들어 홍준표 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재야 우파 리더들은 ‘박대통령 출당론’이 나오자마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글에는 수백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리며 홍준표 대표를 성토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박대통령 출당론에 반발, 홍준표와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재야 인사는 인지연 변호사·북한동포와 통일을 위한 모임(Nank, 북통모) 대표다. 인 변호사는 지난 8월 15일 대한애국당이 주관하는 삼성역 태극기집회에 참가한 데 이어 20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관된 배신’이라는 글을 올렸다. 

인 변호사는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대통령 출당 논의를 지지·옹호하며, ‘죽은 시체 따위 던져나 버리라’는 막말을 듣고 보면서, 원칙·법치 수호 의지야말로 이미 진작에 죽어버린 쓰레기임을 발견한다”며 “(자유한국당와 바른정당) 그들 스스로 탄핵소추에 기여했듯이, 이제는 유죄선고에도 크게 기여하려 하나봅니다”라며 한탄했다. 

현직 의사인 최대집 자유통일해방군(자유군) 상임대표는 1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출당 논의, 절대로 인정 못한다’는 제목의 논평과 유튜브 성명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대구 방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 해서 벌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출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발언했다”며 “이는 탄핵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인식으로, 만약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킨다면 그 때에는 자유한국당 자체가 자유애국 우파 사회운동 진영의 주적이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20일 ‘박근혜 출당은 투항이고 배신이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박대통령 출당 조치를 하면 안되는 5가지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조 대표는 박대통령 출당 조치는 ▶현재 좌파진영이 추진하고 있는 촛불혁명을 정당화하는 행위이고 ▶반공 자유민주주의를 핵심가치로 하는 보수진영의 자기 부정이며 ▶지지율 확보에 실패해 결국 일종의 자해행위가 될 것이며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고 ▶인간적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특히 태극기집회를 예로 들며 “아무리 그래도 태극기집회가 보여주듯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골수지지자들이 15~30%가 된다고 본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출당시키면, 그만큼의 지지율을 어디서 가지고 오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세의 MBC 기자(MBC노동조합 위원장)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 황성욱 변호사와 페이스북 설전까지 마다하며 박 대통령 출당론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기자는 17일 “바른정당 의원 몇명 데려오고 싶어서 우파 지지자들 등돌리게 행동하는 자유한국당”이라며 “산토끼 몇마리 잡으려다가 집토끼 다 떠나는 모습이다”고 촌평했다. 

김 기자는 박 대통령 출당을 거론하며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는 행태를 비판하면서 “우파 정당에 있으면서 우파의 사상 따위는 없는 모습, 오직 선거 승리만을 위해 같은편 ‘꼬리 자르기’에 급급, 그렇게 꼬리 자르기만 하다가 ‘몸통’ 잘려나간다”고 경고했다.


전환기정의연구원 김미영 대표도 20일 뒤늦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홍준표의 박근혜 출당론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1심 선고 전에 탈당·출당 얘기 나오는 게, 아직 박근혜 대통령이 힘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없어서 그런 걸까요?”라며 여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에둘러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형사재판 움직이려는 행동 반대한다, 자제해달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당신들은 정치적 이득 말고 나라 걱정은 안 합니까? 썩은 생선들 같다”고 일갈했다. 

정규재TV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조동근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도 자유한국당의 박대통령 출당 논의에 강하게 반발했다. 조 교수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박근혜 전대통령 재판 진행 중에 출당 논의라...“제발 중형 때려주십사” 부탁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하면서 “박근혜 출당시키면 그 자체로 탄핵의 정당성 200%인정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자유한국당 ‘박근혜 출당’ 공론화, 저도 속고 국민도 속은 꼴이고 조삼모사 조석변개 꼴이다. 부모를 호적서 파겠다는 패륜아 꼴이고 창업주를 주주명부서 파겠다는 날강도 꼴이다. 경영에 실패했다고 아버지를 아저씨라 부른 꼴이고 어머니를 아줌마라 부른 꼴이다.”는 글을 21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박대통령 출당론이 나온지 나흘째인 21일 오후에야 반대 입장을 내놨다. 정 전 주필은 ‘홍준표가 朴 버리면 나는 洪을 버릴테다’라는 유튜브 논평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박대통령을 출당시키거나 제명을 시킨다고 해서 보수우파가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며 “오히려 지금 보수정당이 박대통령을 출당시키면 그야말로 탄핵이 완성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홍준표 대표가 17일 박대통령 출당론을 처음 꺼낸 이후 나흘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우파 인사들을 향해 ‘기회주의’, ‘보수팔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누구 한 사람 드러내놓고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언론에 익명 인터뷰를 하면서 뒤에서만 수근대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대한애국당 창준위는 22일 오후 2시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홍준표와 혁신위, 보수팔이, 기회주의 척결을 위한 태극기집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에는 조원진 창준위 공동위원장이 직접 나선다. 주최측은 시민 1만여명 이상이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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