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YTN 보도국장 “불법적 신임투표 강행에 원칙으로 맞설 것”

이홍렬 보도국장 9일 입장 내고 “노조 건전 비판엔 귀 기울이겠지만 정치공세엔 원칙 지킬 것”이라며 기자협회 자진탈퇴 사실 밝혀


YTN 기자협회가 국정원 보도와 관련해 보도국장 불신임 투표는 사규위반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9일부터 강행할 뜻을 밝힌 가운데 당사자인 이홍렬 보도국장이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자협회 회원직을 스스로 탈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보도국장은 9일 입장을 내고 “기자협회 YTN 지회가 이른바 ‘국정원 SNS 보도’와 관련해
불법적으로 보도국장 신임투표를 강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수십 년 동안 기자협회 회원으로서 자부심을 느껴왔지만, 개인과 YTN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치적인 집단행동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도국장은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국정원 SNS 보도’ 이 리포트는 취재원과 추출방식의 신뢰도 등 완성도가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어 더 이상 방송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단신을 포함해 이미 짧은 시간 안에 8차례 방송이 이뤄진데다 앞서 편집회의에서도 거듭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던 점이 두루 감안되기도 했다. 편집부국장이 편집권과 최종 게이트키핑 차원에서 지극히 정상적으로 판단한 결정을 두고 외압설과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징계에 회부하려는 노조 공추위의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건전한 상식과 전문성에 바탕을 둔 판단이 하루아침에 징계 심의 대상이 된다면 과연 어느 보도국 간부가 소신대로 일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언론사의 게이트키핑이란 무엇이며 회사의 인사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며 자신의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이 보도국장은 자신이 반론을 요청한 국정원 직원과 해당 기자와의 통화내용 경위를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점, 더불어 국정원 직원이 보도국 회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 사실인지 확인에 나선 점, 또 국정원 측의 반론요구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직원과 취재기자, 그리고 임장혁 공방위원장 사이에 이뤄진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저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서로의 주장이 약간 다르다는 것은 확인했다. 그리고 보도국장이 정보기관인 국정원 직원의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거나 당사자를 직접 조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면서 “다만 그 의도와 사실여부를 떠나 대변인실이 아니라 국정원 담당 직원이 해당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반론을 요구한 자체만으로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 측에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 보도국장은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론 보도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대변인실을 통하도록 하고 반론이 필요하다면 담당기자가 아니라 데스크를 거치도록 당장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보도국 간부들에게도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내부의 회의나 보도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보도국장은 “공정방송과 관련해 노조 공추위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귀를 열고 성실히 협의하겠지만 불필요한 정치적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원칙을 지키겠다”면서 보도국장 불신임 투표강행이라는 노조 측 정치공세에 무너지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이홍렬 보도국장 입장 전문>

기자협회 회원을 탈퇴하며 드리는 글

보도국 직원 여러분, 보도국장 이홍렬입니다.

제가 어제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자협회 회원직을 스스로 탈퇴했습니다.

기자협회 YTN 지회가 이른바 ‘국정원 SNS 보도’와 관련해
불법적으로 보도국장 신임투표를 강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십 년 동안 기자협회 회원으로서 자부심을 느껴왔지만
개인과 YTN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치적인 집단행동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기에 탈퇴를 결심했습니다.

제가 보도국장에 임명된 지 석 달이 됐습니다.

그동안 YTN은 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연속
두 차례 수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기사를 쏟아내는 등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뉴스채널로서 기능을 수행해 왔습니다.

또 방송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이 개선되면서 한 단계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틀 전 발생한 이번 아시아나기 사고에서도
우리 YTN 보도국의 역량은 유감없이 발휘됐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모처럼 보도국 전체가 ‘일하는 조직’으로 바뀌고 있는 덕분에 얻은 눈부신 성과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자협회 YTN 지회는 ‘국정원 SNS 보도’ 건을
문제 삼으며 보도국장에 대한 편법적인 신임투표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밝혔듯이
이 리포트는 취재원과 추출방식의
신뢰도 등 완성도가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어
더 이상 방송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단신을 포함해 이미 짧은 시간 안에 8차례 방송이 이뤄진데다 앞서 편집회의에서도 거듭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던 점이
두루 감안되기도 했습니다

편집부국장이 편집권과 최종 게이트키핑 차원에서 지극히
정상적으로 판단한 결정을 두고 외압설과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징계에 회부하려는 노조 공추위의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습니다.

건전한 상식과 전문성에 바탕을 둔 판단이 하루아침에
징계 심의 대상이 된다면 과연 어느 보도국 간부가 소신대로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언론사의 게이트키핑이란 무엇이며
회사의 인사권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밝혔듯이
국정원 직원이 해당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반론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보도국 분위기’를 운운했다는
얘기를 접한 뒤 경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노조에서 주장한 내용을 근거로
국정원 직원과 취재기자가 과연 실제로
무슨 내용의 통화를 했으며
노조의 주장대로 당일 오전의 보도국 회의내용을
알고 있던것처럼 얘기한 것이 사실인지 물었습니다

이에대해 국정원은
“지난달 20일 ‘국정원 SNS 박원순 비판글 2만건 포착’의
방송 내용이 구체적인 ID도 제시하지 않은채
국정원에서 올린 것 처럼 단정짓고
최소한의 확인을 거치지 않은 내용이 보도돼
국정원의 해당 직원이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반론 보도내용을 충실히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혀왔습니다

또 반론을 요청하면서 당일 아침 보도국 회의 분위기를
함께 전달했다는데 사실인지와,
사실이라면 어떤 경로로 회의 분위기를 알게 되었는지
물었고
이에대해 국정원은 “보도국 회의내용을 함께 전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해당기사에 대해 국정원이
“반론보도를 요구했기 때문에
보도국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추측하고
이를 취재기자에게 설명한데 불과하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임장혁 공방위원장과 통화하면서도
“취재기자인 이승현 기자와 비슷한 내용으로 통화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도국 회의내용을 알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해왔습니다

국정원 직원과 취재기자, 그리고 임장혁 공방위원장 사이에
이뤄진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말을 주고 받았는지
저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서로의 주장이 약간 다르다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보도국장이 정보기관인 국정원 직원의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거나 당사자를 직접 조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습니다.

다만 그 의도와 사실여부를 떠나 대변인실이 아니라
국정원 담당 직원이 해당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반론을 요구한 자체만으로도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와관련해 국정원에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그리고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반론 보도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대변인실을 통하도록 하고
반론이 필요하다면 담당기자가 아니라 데스크를 거치도록
당장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만에 하나 유사한 사태가 재발할 경우
공정방송 수호를 위해 앞장서 조치를 취해 나가겠습니다
보도국 회의를 외부에 알려준 간부가 있는 게 아니냐는
노조의 주장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부장회의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보도국이 자체 확인한 결과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보도국 간부들에게도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내부의 회의나 보도 정보등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국정원 SNS 보도’와 관련해 불필요한 잡음이 일면서
불철주야 방송에 전념하고 있는 보도국 직원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보도국 책임자로서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직원 모두 흔들림 없이 책무를
계속 성실히 수행해 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공정방송과 관련해 노조 공추위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귀를 열고 성실히 협의하겠지만
불필요한 정치적 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보도국장 이홍렬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