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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뺨치는 YTN노조, MB정권 때 ‘실세 사장’ 영입위해 뛰었다

‘정치노조의 생얼’ YTN 노조, 알고 보니 정권마다 실세만 찾아 ‘작업’

MBC 김재철 사장 해임에 성공한 언론노조의 YTN 지부가 이번엔 배석규 사장 퇴진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우장균 전 YTN 노조위원장이 과거 노조 홈페이지에 노조가 ‘실세 사장 영입’을 위해 뛰었던 ‘사장영입 활동 노조일지’를 공개한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에는 우 전 노조위원장이 정권 실세를 영입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했던 기록이 상세히 나와 있다.

우 전 위원장은 지난 2004년 5월 20일 제 1편 ‘윗선의 전화를 기다리는데...’를 시작으로 같은 달 25일 제 4편 ‘깐데 또 까야 한다’까지 총 4회에 걸쳐 당시 임기가 2년이나 남아있던 백인호 전 사장을 퇴진시키고 노조가 원하는 ‘실세 사장’을 영입하기 위한 노조집행부의 정치활동을 ‘승리의 기록’이라고 미화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 전 위원장이 직접 쓴 게시글에 따르면 YTN 노조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다는 이유로 모 신문사 정 모 논설실장의 영입을 추진하고 이 모 부총리, 전 모 부총리를 사장으로 영입하기 위해 자택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구본홍 전 YTN 사장 취임을 전후해 대선 특보 출신인 정치인이 사장으로 온다며 강력 반대 운동을 펼쳤던 YTN 노조가 실은 지난 노무현 정권에선 여권 실세 정치인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대상을 물색하고 적극적인 영입 작전을 펼쳤던 것.


이와 같은 우 전 노조위원장의 게시글로 YTN노조가 평소 주장과 달리 실세 사장 영입을 직접 추진하고 정치에 개입한 사실이 일부 확인됨으로서 당시 YTN 노조가 구본홍 사장을 반대하면 내세웠던 명분이 실은 YTN 독립과 거리가 먼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는 사장을 반대하기 위한 구실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YTN 노조가 이명박 정부 초기 박형준 전 수석을 사장으로 영입하려고 접촉했던 일도 드러났다. YTN은 이 같은 사실을 박 전 수석으로부터 문서로 확인받았다. YTN사측은 “박형준 전 수석은 당시 노조위원장으로부터 ‘YTN 사장을 맡을 의향이 있으면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다음날 힘들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분명히 문서로 확인해 주었다”고 밝혔다.

YTN 노조가 사장 선임과정에서 이사회에 개입해 부당 간섭한 사실도 확인됐다. ‘사장영입 활동 노조일지’에 따르면 노조는 이사회에 개입, 모 인사의 사장 선임을 좌절시킨 얘기를 언급했다. 우 전 위원장이 스스로 밝힌 일지에 따르면 이사회 발언권도 없는 노조가 이사회의 사장 선임에 관한 고유 권한마저 침해한 셈이다.

YTN측은 “‘사장영입 활동 노조일지’에 보면 노조는 이사회에 개입해 모 인사의 사장 선임을 좌절시킨 얘기를 자랑스럽게 늘어놓고 있다. 그런데 대주주의 뜻에 따라 이사회에서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발언권도 없는 노조 대표가 ‘극한투쟁’ 운운하며 협박해서 저지한 것이 과연 자랑스러운 일인가?”라며 “그렇다면 대주주와 이사들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고 그들의 권리는 무용지물인 것인가? 노조의 그런 협박에 순순히 물러나면 민주적인 것이고 굴복하지 않으면 YTN을 철저히 짓밟은 것인가?”라고 노조의 위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와 같은 노조의 정치개입 활동 등을 근거로 사측은 노조가 “낙하산 사장에 반대하며 맞서 승리한 내용”이라며 2005년 발간한 ‘YTN 10년사’에 대해 “당시 사장과 그 사장의 추대에 앞장선 노조 집행부의 공덕 비문이나 마찬가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유언론인협회 김승근 미디어위원장은 “노조 마음에 안 들면 ‘낙하산’이라 주장하고 ‘극한투쟁’을 불사하는 YTN 노조의 행태는 언론인으로서 절대 지양해야 할 행위임에 분명할 뿐만 아니라 사장 선임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와 이사들의 존재를 대놓고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YTN 노조 스스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노조는 방송의 정치독립은커녕 철저한 정권방송을 만들기 위한 행위를 계속해온 것으로 자기모순의 극치”라고 일갈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위 기사는 4월 26일자 미디어내일 창간준비호 2호에 실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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