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영순 의원이 호남지역 불교계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주 의원은 22일 호남지역 대표적인 불교사찰인 조계종 송광사와 태고종 본산인 순천 선암사를 잇따라 방문, 주지스님 등을 면담하고 지역 불교계가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 의원은 오전 10시 송광사를 방문, 무상 주지스님을 면담하고 “중앙에선 과거에 워낙 표가 안나오는 지역 이다보니 신경을 안썼던 게 사실이다. 당 지도부도 솔직히 옛날처럼 꽁꽁 얼어붙어 변화지 않는데 신경을 쓰겠냐” 라고 되묻고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20~30% 득표율만 나오면 별 것도 다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당 지도부와 오간 얘기를 밝혔다.
이번 대선목표 득표율과 관련, 그는 “금년목표 30%만 나오면 무슨 부탁을 들어도 다 해결해 주겠다. 주지스님이 저에게 심부름시킬 일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의원은 “현재 거론된 후보들 중에선 박 후보가 검증되고 가장 준비된 후보이며, 호남발전을 위해 30% 정도만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호남발전과 관련해 주 의원은 “박 후보는 특히 호남발전에 관심이 많다”고 밝히고 “박 후보가 지역발전을 위하고 우리 지역인재들을 위해서도 인사탕평책을 쓰겠다고 나에게 약속했다"면서 "그 분은 약속을 지키는 분 아니냐”며 “지역정서상 민주당에게는 60% 지지율을 보내주고, 박 후보에게는 30% 정도의 지지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주지스님은 경상도 통도사의 경우 송광사와 절 규모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예산은 무려 10배나 많다고 밝히고 박 후보가 호남지역 불교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무상 스님은 1975년 해인사에서 도견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봉은사 주지, 광덕사 주지 등을 역임해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사다.
이어 방문한 순천 선암사에선 선암사 재무국장인 무안스님 등과 환담하고 선암사가 최근 유네스코 등재된 사찰로 확정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덕담을 나눴다.
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늘 서울서 내려오는 길에 택시안에서 과거 필리핀보다 훨씬 못살았던 대한민국이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필리핀보다 잘 살게 됐지만 지금 필리핀은 형편없는 나라가 됐다”는 택시기사의 발언내용을 소개하며, 최근 야권에서 제기한 과거사논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에 선암사 무안스님은 “선암사가 분규사찰이기는 하지만 백제성왕 때 세워진 고찰로 태고종의 총림사찰 위상에 걸맞게 대웅전 복원에 박 후보가 예산지원에 앞장서 달라”고 요청하며, 태고종은 조계종과 달리 800여개의 개인 사찰이 있지만, 선암사가 본사로 상징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태풍피해로 인해 어려운을 하소연하기 위해 선암사를 찾아온 보성 벌교 지역 참다래 농가대표들과 만난 주 의원은 최근 태풍피해로 인한 낙과로 인해 참다래 농가들의 어려운 처지를 전해듣고 피해대책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참다래 농가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태풍피해로 인한 정부의 재해보상기준이 다른 과일과 달리 참다래는 잎이 떨어진 것을 다음해에 산정해 보상기준으로 삼아 2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다른 과일 낙과보상 기준처럼 참다래도 잎이 떨어진 즉시 보상처리 해주도록 관련법 개정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주 의원은 이날 송광사와 선암사 방문에 이어 순천 정원박람회조직위를 방문 조충훈 순천시장과 환담하고 정원박람회 운영비 국비54억원 예산확보 문제와 관련 국회 예결위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순천곡성 당협 사무실을 방문, 정채하 당협위원장과 당협위원들로부터 지역당협의 애로점을 호소받고 서로간에 해결책을 강구하자고 결의했다.
이날 순천방문에는 지역불교계 육성에 관심이 많은 장귀석 고흥·보성 위원장이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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