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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합진보당 사태로 정국이 시끄럽다. 한 정당 안에서도 계파 간 갈등이나 분열은 늘 있어왔지만, 이번의 진통은 좀처럼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그간 범(汎)좌파세력의 지지를 받아온 정당이었지만, 이제 좌파세력 내부에서도 종북세력으로 분류되는 통합진보당 당권파에 대한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좌파언론, 지식인들은 당권파를 비난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고, 당권파는 이를 거부함으로써 내분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이 아니어도 한국의 우파세력은 그간 쉼 없이 종북세력에 비판을 쏟아내 왔지만, 사실 좌파세력일지라도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중요시하는 세력이라면 그 역시 북한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설령 종북이라 할지라도 반일(反日)이란 마법의 주문 앞에서는 그를 수용하고 또 찬동해온 과거가 있다. 다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이란 책의 경우다.

반일감정 선동해 한일수교 방해하려는 의도의 책

재일교포 연구가 박경식에 의해 1965년 일본에서 처음 발간된‘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원제‘朝鮮人强制連行の記’)은 한일관계사와 일제강점기 연구에 있어 일종의 바이블이라 할 만큼 널리 알려진 책이다. 실려 있는 자료들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참혹한 사진들을 보면, 비록 해방으로부터 60여 년이나 지난 오늘날의 독자들이라도 일본이 얼마나 잔인하며 비인간적이었는지 몸서리를 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약한 민족의 설움을 다시금 되씹으며 전쟁범죄자란 이미지를 통해 일본을 바라보게 된다.

1965년 출판된 이 책이 일으킨 반향은 상당히 컸다. 한국서 나온 일제의 강제연행 관련서적, 논문 중 이 책의 데이터와 자료를 인용하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렇게 탄생한 서적, 논문들은 후배 연구자들과 작가들의 인용과 재인용에 의해 또다시 증식, 확대돼갔다.

그러나 과연 이 책을 검증하려고 한 노력과 시도는 얼마나 있었을까? 먼저 이 책의 정체성을 알아보자. 이 책의 저자 박경식은 재일동포 조총련 출신으로 조선학교와 조선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던 인물이다. 조총련계 학교가 북한의 역사관,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곳에서 지도를 담당했던 그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을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책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데이터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추측에 의해 채워진 부분이 많으며, 왜곡이 곳곳에서 이뤄졌다는 점. 둘째는, 2008년 한국어판으로 번역되면서 그 의도가 철저히 삭제, 은폐됐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일본비판을 위해 씌어진 책이 아니라 한일수교 저지와 반미(反美), 그리고 박정희 비판을 위해 씌어진 책이다. 단지 그 소재로서 반일을 차용했을 뿐이다. 그 점은 저자 본인 역시 책 안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어판에서 삭제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면 그 진정한 의도가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美 제국주의의 괴뢰인 박정희 일당은 전대미문의 폭압과 약탈에 의해 인민 대중을 기아와 빈곤의 죽음의 밑바닥에 몰아넣어 오늘날 적은 돈을 구걸하면서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사실상 남조선을 몽땅 넘겨주려는 매국적, 반민족적 행위를 공공연히 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판으로 번역되면서 이 내용은 삭제돼 출판됐고,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북한입장을 그대로 전하는 이 책에 한국사회는 열광했다. 일본을 비판하기만 하면 북한입장이건 거짓이건 한국사회는 환영해왔기 때문이다(실제로 현재도 종북세력은 일본비판, 일본타도의 방패 뒤에 숨는 경우가 많다).

반일이 만들어내는 도시전설

물론 이 책에 오류나 과장, 왜곡이 있다고 일본의 전쟁범죄까지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사회가 반일이라는 주술 앞에선 종북에 대한 검증까지도 게을렀었다는 점, 그리고 그로 인해 수많은 반일(反日)도시전설들이 한국사회에 퍼졌다는 점은 분명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통합진보당 사태로 종북에 대한 비판이 좌파세력 안에서도 나오고 있는 지금, 종북세력이 반미(反美)와 반(反)대한민국을 위해 퍼뜨린 왜곡된 반일감정을 한번쯤 걸러내는 작업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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