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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유시민 면죄부, 나경원만 마녀사냥

정세균 대표의 조문 사진, 여전히 민주당 홈페이지 메인에 걸려있어


한나라당의 나경원 의원이 천안함 관련 한준호 준위 빈소 조문 사진으로 또 다시 인터넷 상에서 상식 이하의 음해를 당하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일 한준위 빈소에서 조문을 한 모습을 자신의 싸이월드에 올려놓았다. 이에 대해서 나 의원은 공성진 최고위원과 함께 장례식장에서 인증샷을 찍었다며, 친노좌파 매체와 네티즌들의 빗발치는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한준위 빈소 조문에는 나 의원과 공 최고위원 이외에도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와 김진표 의원, 국민참여당의 이재정 대표와 유시민 전 의원 등이 참여했고, 이들 역시 자신들의 활동을 각자의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미디어오늘 등 친노좌파 매체에서는 정세균, 유시민에 대해서는 일체의 비판도 하지 않고, 오직 나 의원만을 주 공격 타겟으로 잡았다.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의정 활동을 알리기 위해 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은 보편화되었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공성전 최고위원이 장례식장에서 과도한 발언들을 했다는 언론의 보도 때문었다. 씨앤비뉴스에서는 “엄숙해야 할 장례식장에서 이들은 근조 화환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일부가 ‘거기서 같이 찍어’라고 말했다. 일행들은 또 ‘한번 더 찍어’라거나 ‘사진을 꼭 보내주셔야 한다’라며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보도, 인터넷에서는 공성진 최고위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미디어오늘에서는 공성진 최고위원이 “사진 꼭 보내주셔야 한다"고 당부까지 했다고 추가 보도했다.

공성진, “언론의 악의적 보도로 참담”

그러나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에 즉각 반박했다. 공 최고위원은 3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공지글을 남겨 “악의적인 보도에 참담하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공 의원은 “선친도 육군장교로 전투를 경험한 직업군인이고 저도 해병대 중위 출신, 아들 역시 해병대 자원입대해 서부 최전방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천안함 실종자 작업에 투입돼 백령도에서 피와 땀의 해병정신으로 구조작업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준위 넋을 기리기 위해 1일 해병대 전우회와 함께 빈소를 찾았던 것인데 충정은 온데 간데 없이 빈소를 배경으로 웃고 떠들며 기념촬영했다는 악의적 보도로 참담하다”면서 “이들이 노리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애초에 아무런 구설수에도 오르지 않았던 나 의원은 공성진 최고위원과 함께 보도되면서 더 큰 피해를 입었다. 미디어오늘은 4월 4일자 인터넷판에 ‘나경원 의원, 한주호 준위 빈소서 인증 샷’이라는 기사를 통해, 나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마치 미디어오늘의 보도만 본다면, 한준위 빈소에서 사진을 찍어 알린 정치인은 공성진 최고위원과 나 의원 두 명인 것처럼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도 정세균 대표와 김진표 의원 등이 조문을 하였고, 이 사진은 현재 민주당 홈페이지 메인에 게재되어있다. 또한 국민참여당의 이재정 대표와 유시민 전 의원 역시 조문 사진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게재하였다. 발언 자체가 구설수에 올랐던 공성진 최고위원을 제외한다면, 정세균, 김진표, 이재정, 유시민 등과 나 의원의 활동은 일상적인 정치인의 활동보고란 측면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미디어오늘과 뷰스앤뉴스, 프레시안 등 친노매체들은 유독 나 의원만 공격 타겟으로 잡은 것이다.

자유선진당 측, 공성진, 나경원 비판 성명 삭제

특히 자유선진당에서 공 최고위원과 나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뷰스앤뉴스가 그대로 받으면서 피해는 더욱 확산되었다. 박현하 자유선진당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오로지 실종된 해군 후배들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귀중한 목숨을 초개같이 바친 한 준위의 거룩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일말의 진정성이 있었다면 언감생심 기념촬영을 의도할 겨를이 있었겠는가?"라며 "백(百) 말이 무색하고, 그 어떠한 미사여구로 치장해도 고 한 준위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두 사람을 맹비난했다.

그는 "공성진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고인을 욕되게 한 경망스런 처사를 깊이 뉘우치고 고 한 준위의 영령과 그 유족 앞에 당장 석고대죄하라"며 "아울러 국민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두 사람의 공식 사과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 측은 자유선진당에 “모든 정치인이 다 하는 활동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뭐가 문제이냐”고 항의, 결국 자유선진당 측은 비난 성명서를 삭제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나의원은 불교방송의 ‘아침저널’에서 "조문사진은 수행비서가 찍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그동안 모든 의정활동을 공개해 왔다"며 "선거를 앞두고 선거활동을 한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나경원 의원은 "포즈를 취한 것이 아니라 기록사진이다"며 "네티즌들의 질타가 있었다고 하지만 처음 이것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역추적해 본 결과 의도적이고 조직적이 세력이 있었다.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나경원 의원은 또한 "많은 의원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분들은 사진을 올렸다가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조문에 참여한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사건이 커지자 사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정세균 대표의 조문 사진이 여전히 걸려있기도 하다.

나경원, 지난 해에는 프랑스 술판 유언비어로 마녀사냥 당해

나 의원이 언론으로부터 정도를 넘어서는 공격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파리 유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한 포털 게시판에 "파리 시각 24일 오후 7시, 노 전 대통령 서거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의원 등 여·야 의원 6명이 출장을 와 식당에서 술을 마시며 큰 소리로 웃고 떠들었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이 나 의원을 포함한 국회 문방위 시찰단이 지난달 18~19일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는 기사와 짜깁기해 '나경원, 파리에서 술판'이라는 글로 퍼 나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나 의원은 파리를 거쳐 노르웨이에 있었을 뿐 아니라 주 노르웨이 한국 대사관에서 추모식까지 했었다. 나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로 2명의 네티즌을 고소했고 이들로부터 사과를 받았지만, 소문은 퍼질 대로 퍼진 뒤였다. 이 내용은 여전히 인터넷 상에서 검색으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조문 사진 관련해서도 나 의원이 적극 대응하면서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인터넷신문 TV리포트에서는 ‘빈소사진 논란 나경원 조직세력 발언…네티즌 격분’이란 기사를 올리며 나 의원과 네티즌의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본질은 네티즌이라기 보다는 모든 정치인의 통상적 활동에 대해 오직 나 의원 하나만 타겟으로 잡아 공격한 미디어오늘과 뷰스앤뉴스, 프레시안 등 친노좌파 매체들의 선동 때문인 측면이 크다. 이들 매체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정세균 대표의 조문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 상단에 걸어놓은 민주당 측은 일체 비판하지 않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우상호 대변인은 지난 4일 공성진 최고위원에 대해 “유족과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는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행위는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을 남기기 위한 것”이라며 “비통함을 돌보지 않고 자신이 현장에 방문했다는 것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어놓고 뻔뻔하게 해명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걸려있는 정세균 대표의 조문 사진이 무색할 정도이다. /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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