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구포시장 첫 행보서 ‘손털기’ 논란… 野 “민심 잡겠다더니 유권자 모욕”

  • 등록 2026.04.30 15: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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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산 일정서 상인 악수 뒤 손 터는 듯한 장면 확산
박민식 “구포시장 어머니 손은 오물이 아니라 훈장”
하정우 “손 저려 무의식적 행동”… 국민의힘 공세 이어져

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첫 부산 일정에서 상인들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지역 상인과 유권자를 모욕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하정우 전 수석은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을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해 북구 구포시장을 찾았다.


하 전 수석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앞두고 첫 지역 행보로 구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악수했다.


그러나 악수 직후 반복적으로 양손을 비비거나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담기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됐고, 야권은 하 전 수석의 행동을 지역 상인과 유권자에 대한 태도 문제로 지적했다.

 


국민의힘 북갑 예비후보·지도부·대변인, ‘유권자 태도 논란’ 공세


이에 국민의힘 부산 북갑 예비후보들과 당 지도부, 대변인단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예비후보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구포시장 어머니들의 손은 닦아낼 ‘오물’이 아니라, 우리를 키워온 ‘훈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하 전 수석을 향해 “평생 지역을 일궈온 주민들을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다른 부류’로 대하는 그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풍 국민의힘 부산 북갑 예비후보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서 하 전 수석을 향해 “자칭타칭 AI 전문가님”이라고 지칭하며 “구포시장에서 리어카를 끌던 분들의 거칠어진 손등을 만져나 보셨느냐”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정치는 수십년의 인생경력과 고난한 체험이 녹아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영혼이나 감성 제로인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 후보님,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AI 전문가로서 갈 길을 계속 가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전 수석이 시장 상인들과 악수한 뒤 손에 오물이 묻은 듯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하 전 수석의 첫 정치 행보가 상인들과 악수한 뒤 손을 닦아내는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상인들은 이른 새벽 시장에 나와 채소와 생선을 손질하고, 그 따뜻한 손으로 자식을 키워낸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손길 하나하나가 하 전 수석에게는 더럽게 느껴졌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하 전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같은 권력자의 손을 잡은 뒤에도 그렇게 손을 닦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정우 “손 저려 무의식 중에 한 행동”… 선거 초반 ‘태도 논란’ 부상


논란이 커지자 하 전 수석은 30일 부산시의회 기자간담회에서 해명에 나섰다.


하 전 수석은 수백 명과 악수하는 경험이 처음이었다며 “손이 저리다 보니 무의식 중에 쳤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의미가 전혀 아니었다며, 정치적 공세가 과도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 전 수석은 자신이 이른바 ‘너드’ 가운데서는 특이 케이스일 정도로 스킨십 능력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하며, 정치공학적 전략보다 주민을 향한 진심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 초반 후보자의 현장 행보를 둘러싼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하 전 수석은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으로 민주당의 전략적 영입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하 전 수석의 행동을 ‘낙하산 공천’과 ‘엘리트 의식’에서 비롯된 지역민 무시이자 유권자에 대한 태도 문제로 규정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자의 현장 행보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백소영 기자 mkga.gi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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