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한국콜마가 지난해 실적 개선에 이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핵심 자회사 에이치케이(HK)이노엔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해 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오는 5월 1일 대기업 편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실적과 회사 가치 상승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4월 들어 한국콜마의 주가 상승률은 17%에 달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승 조정하고 있다.
지난 2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전날보다 4.09% 오른 9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콜마는 장 개시부터 2%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고, 장중 한때 최근 50일 고가(9만 1900원)를 기록했다. 한국콜마의 주가가 주당 9만 원대를 돌파한 건 지난해 8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한국콜마의 주가는 반도체와 에너지, 건설 관련주가 크게 부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지난 2월 말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한국콜마의 주가도 7만 원 선이 붕괴했지만,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3월 25일 이후 주당 8만 원대를 돌파했다.
이달 첫 거래일인 4월 1일 시가(7만 8400원)부터 이날 종가까지 상승률은 약 17%에 달한다.
한국콜마의 이러한 주가 급등의 배경은 실적 상승과 회사 가치 급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데 있다.
지난해 한국콜마는 연결기준 매출 2조 7224억 원, 영업이익 239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3%와 23.6% 증가했다. 자회사인 HK이노엔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5%와 25.7% 늘었다.
두 회사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자산 규모를 키웠고, 지난해 말 기준 한국콜마와 HK이노엔 각각의 연결 자산이 각각 3조 4578억 원과 2조 969억 원으로, 콜마그룹의 자산총계는 5조 원을 뛰어넘었다.
그러면서 한국콜마는 자산 총액 5조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인 대기업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공정위는 내달 1일 이를 발표할 예정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룹의 자산총계가 5조 원을 넘긴 건 명백한 만큼 대기업 지정이 확실시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분기 실적 개선, 2분기 사업 성장 기대감에 한국콜마 목표가 상향 조정 잇달아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밝히며,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4일 한국콜마에 대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663억 원)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1분기 실적 증가에 대해 “신규 고객사 수주 확대와 글로벌 MNC(다국적기업)향 매출 증가 등의 영향”이라며 “글로벌 MNC향 신규 수주는 작년 4분기 파일럿 매출 반영을 시작으로 매 분기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콜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2880억 원으로 지난해(2400억 원)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도 이달 들어 한국콜마에 대해 일제 ‘매수(BUY)’ 의견을 밝히며, 목표주가를 다수 상향 조정했다.
실제로 6일 NH투자증권은 기존 9만 6000원에서 10만 원, 9일 KB증권은 9만 6000원에서 11만 5000원 그리고 14일 SK증권은 9만 5000원에서 10만 6000원, 이어 20일 삼성증권은 9만 5000원에서 10만 9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이들 증권사는 한국콜마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국내외 사업 전망이 밝다는 점 등을 목표가 상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로 교보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을 7142억 원, 영업이익을 677억 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 12.9% 증가한 수치다.
유통사 PB 브랜드 확대와 인바운드 수요 회복, 멀티밤 제품 판매 증가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보증권은 한국콜마의 중국 법인의 실적 성장도 기대했다. 기존 고객사들의 주문 물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NH투자증권은 지난 6일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7120억 원, 영업이익을 65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 대해 “1분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별도 법인 매출은 21% 성장으로 업황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 인디 브랜드 약진에 더해 글로벌 다국적기업(MNC)의 아웃소싱 물량 확대도 추가 매출 상승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화장품 수출 증가와 글로벌 브랜드의 아웃소싱 확대가 추가적인 매출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대비 11%, 16%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가영 연구원은 “상위 인디 브랜드의 대량 주문에 따른 생산 효율 개선으로 국내 법인 영업이익률이 14%까지 상승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며 “수익성 개선의 가장 큰 원인은 대규모 주문에 따른 생산 효율 개선으로 단위 물량이 큰 인기 인디 브랜드사들의 히트 제품 주문이 매출 성장을 이끈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콜마가 2분기 성수기 효과와 함께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월 하순 현재 기준 주요 고객사의 수출용 물량이 견고한 것으로 파악돼 2분기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17%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콜마의 영업 전략이 엄격한 수익성 관리를 지향하기 때문에 수익성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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