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이서호 기자 | 반도체 호황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구성원에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이슈가 화제가 되는 가운데, 직원이 남몰래 복지단체에 1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소속 직원 A씨는 지난 1월 1억 원을 기부하며 충북 아너 소사이어티 99호 회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인 중심으로 구성된 충북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모임에 직장인이 이름이 올린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라고 한다.
당시 A씨는 익명으로 1억 원을 기부한 뒤 모금회에 기부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금회 측은 ‘선행의 귀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A씨를 설득했고 뒤늦게 기부 소식이 알려졌다.
모금회는 A씨가 “나름대로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회사 이름 때문에 지나친 관심을 받게 될까 봐 처음엔 부끄러웠다”며 “제가 다른 동료들의 기부 활동 소식을 접하며 동기 부여를 받았던 것처럼 제 소식이 또 다른 누군가의 기부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회사 밖 주변 사람들의 행복까지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 SK그룹의 경영 철학”이라며 “사내 교육을 받으며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회 관계자는 “이번 사례로 ‘나도 기부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따듯한 나눔을 실천한 A씨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27조 8154억 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측은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본급 1000%로 설정돼 있던 성과급 상한도 폐지됐다.
올해 업계에서 예상한 영업이익이 현실화되면 PS 재원은 2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체 임직원 수 약 3만 5000명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약 6억 30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