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6·3지방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은 막강한 국회 권력과 이재명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계파 갈등과 여기에서 비롯된 당 지도부 흔들기가 도를 넘으며,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의 성공을 좌우하는 서울시장의 후보 선정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일고 있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당 지도부의 노선 변화를 거듭 요구하면서, 당이 정한 기일까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하는가 하면, 지도부 내에서도 오 시장의 이러한 행보가 당내 신속한 후보 선정은 물론 공정한 공천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무엇보다 오 시장 관련 이슈가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당내 다른 후보들에게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상규 국민의힘 성북을 당협위원장도 그 한가운데 서 있다. 지난 9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예비 후보 공천 접수까지를 마친 이 위원장은 사업가이자, 학자, 교육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당내에서도 주요 인재로 떠올랐다. 특히 내부순환로 지하화와 토지거래허가제 전면 폐지, 법률부시장 신설, 수익형 도시 경영 등 서울시의 발전을 위한 여러 현실적이면서도 가치 있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오 시장 이슈에 사실상 묻혀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싸잇>은 이상규 위원장(이하 예비 후보)을 만나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상황에 대한 진단,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장점, 향후 서울시정에 대한 계획,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승리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당의 노선변경을 거듭 요구하며 지방선거 공천을 미신청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컷오프 하라”고 주장했다. 그만큼 오 시장의 행보에 비판적인데, 이에 대해 더 구체적 입장 설명을 부탁한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자산이자 수도권 선거의 장수다. 하지만 장수는 전장에서 말(馬)을 갈아타는 법이지, 전장 입구에서 조건을 걸며 ‘내 말로 바꿔주지 않으면 출전하지 않겠다’고 떼를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오 시장이 요구하는 당 지도부의 노선 변경은 사실상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공천 시스템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기회주의적 행보와 다름없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이런 기회주의가 먼저 도려내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 오 시장에 대한 컷오프를 비롯한 강력하고 원칙적인 대응을 촉구한 것이다.”
- 장동혁 대표는 오 시장을 향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친한동훈계 인사나 오 시장을 옹호하는 세력 사이에서 “공정하면 선거를 이기는 것인가”라며, 결국 장 대표가 오 시장의 오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공정하면 선거를 이기는가’라는 질문은 선후가 바뀐 것이다. 공정은 우리 정당의 생명과도 같은 가치다. 공정이 무너진 승리는 이율배반적이며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장동혁 대표의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는 원칙은 단순히 도덕적인 선언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얻어 승리하기 위한 유일한 길이다. 특정 후보의 요구에 휘둘려 예외를 인정하기 시작하면, 그것이야말로 이번 지방선거를 패배의 길로 인도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원오 후보(전 성동구청장)에 대한 지지율과 여론이 심상치 않다. 본인이 정원오 후보에 비해 장점으로 어필할 부분이 있다면.
“정원오 후보가 행정가로서 일정한 평가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과거의 ‘관리형 행정’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지난 30년간 현장 실물 경제를 몸소 겪어낸 ‘실전형’ 사업가요, 교육자이자, 한국청년임대주택협회장으로서 청년 정책 전문가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정 후보가 구청에서 행정 서류를 검토할 때, 골목상권의 숨소리를 듣고 청년 주거의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왔다. 규제에 갇힌 서울을 대개조해 ‘돈이 돌고 사람이 모이는 서울’로 만드는 에너지는 행정 경험보다 현장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정원오 후보와 차별화된 본인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 당내에서는 윤희숙 후보도 공천을 신청했다. 윤 후보에 대한 이 위원장의 평가는 어떤가.
“윤희숙 후보 역시 당의 소중한 정책적 브레인이다. 경제 전문가로서의 식견은 높이 평가한다. 다만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은 이론적 경제 분석이 아니라, 무너진 서민 경제를 즉각적으로 일으켜 세울 ‘실행력’과 ‘추진력’이다. 윤 후보와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이 가진 정책적 깊이와 현장형 리더십의 시너지를 보여드리고 싶다.”
- 향후 서울의 시정은 어떻게 바뀌어 나가야 한다고 보는가. 자신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핵심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제가 꿈꾸는 서울은 ‘자원순환 선도도시’이자 ‘청년 기회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서울 대개조 7대 과제로 노후 주거지의 파격적인 재개발과 재건축 지원을 통해 주거 비용을 낮출 것이다. 또 순환 경제를 위해 일회용품 규제 강화 그리고 수리권 보장을 통해 쓰레기를 수출하는 도시가 아닌, 자원을 스스로 순환하는 품격 있는 서울을 만들 것이다. 다음으로 자라나는 청년 세대에 튼튼하고 긴 사다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청년·1인 가구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갈 것이다. 그동안 청년임대주택 사업 경험을 살려, 실질적인 주거 안전망을 구축할 자신이 있다.”
- 과거 외식업과 출판업 등 다양한 사업 경력은 있지만, 행정 분야에 대해서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는 행정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행정의 관성에 젖지 않았기에 더 과감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저는 외식업부터 교수, 컨설팅, 출판업, 디밸로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을 읽고 ‘조직’을 관리하며 ‘결과’를 만들어왔다. 행정은 유능한 공무원들과 함께하면 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과 결단력은 현장에서 단련된 리더만이 가질 수 있는 자산이다.”
-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결국은 ‘진정성’과 ‘선명성’이다. 이재명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민생을 책임질 수 있는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기성 정치인의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라, 서울시민의 절실함에 응답하는 새로운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제가 그 변화의 마중물이 돼서 이번 선거의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지켜봐 달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다음은 지난 3월 9일 발표한 이상규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문
*서울 대개조 선언*
– 행동하는 경영 시장, 이상규의 7대 즉각 실행 과제 –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나온 이상규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정부의 입법 폭거와 망국적 포퓰리즘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거대한 위기 앞에서 한가하게 말만 앞세우는 정치인은 필요 없습니다. 오직 압도적인 실행력으로 문제를 돌파해 온 야성의 ‘경영자’만이 이 난국을 베어낼 수 있습니다.
저 이상규, 30년 실물 경제의 혹독한 현장에서 살아남은 호랑이의 기세로, 제 목숨을 걸고 서울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로 지켜내겠습니다. 구구절절한 감성팔이는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당장 무엇을 부수고, 무엇을 세울 것인지 오직 ‘시민의 이익’을 위한 <서울 대개조 7대 즉각 실행 과제>를 선언합니다.
첫째, 흉물스러운 ‘내부순환로’를 지하화하여 서울의 하늘을 열고, 강북의 지도를 바꾸는 [V-혁명]을 실행하겠습니다.
도시를 단절시키고 소음과 분진만 쏟아내는 회색 콘크리트 괴물, 내부순환로를 걷어내겠습니다. 마포, 서대문, 종로, 성북, 동대문, 성동구 등 이 일대에 거주하시는 290만 시민 여러분! 그동안 얼마나 답답하셨습니까?
이제 그 시끄러운 고가도로를 지하로 넣어 <초고속 지하 고속도로>를 뚫고, 지상은 숲길과 공원이 흐르는 <강북의 센트럴파크>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복원하여 290만 시민에게 잃어버렸던 행복을 기필코 돌려드리겠습니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제2의 청계천>을 뛰어넘는, 가장 성공한 서울 대개조 사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강북 지역에만 무려 30개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을 엔진 삼겠습니다. 이 막강한 지식 자본을 잠재워두지 않겠습니다. 서울역을 기점으로 우측으로는 성북, 동대문, 강북, 도봉, 노원의 대학 인프라를 연결해 폭발적인 <경제 활력 벨트>를 세우겠습니다. 좌측으로는 서대문과 은평의 대학가와 연계한 최첨단 <AI 테크밸리>를 완성하여, 강북 전역에 승리의 V자를 꽂아 넣겠습니다.
둘째, 내 집 마련의 자유를 복원하고, SH공사 임대주택을 ‘내 집’으로! 분양 20만 호를 공급하겠습니다.
시장을 이기려 드는 오만한 정부의 독재적 통제를 끊어내겠습니다. 주택 공급을 가로막는 ‘토지거래허가제’를 전면 폐지하고, 시민의 쇼핑 주권을 침해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제’도 즉각 폐지하겠습니다. 시세에 맞는 ‘서울형 표준건축비’를 도입하고 재건축 대못을 뽑아내, 막혀있던 주택 공급의 동맥경화를 단숨에 뚫어버리겠습니다.
언제까지 ‘남의 집’ 살이만 하라고 강요할 것입니까? 평생 월세만 내는 임대주택은 희망이 아닙니다. 시민이 원하는 것은 온전한 <내 집>입니다. SH공사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단순 임대가 아니라, 열심히 살면 누구나 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SH공사 분양주택 20만 호를 공급하겠습니다. 청년에게는 미래를 꿈꿀 공간을, 중장년에게는 안정된 노후 자산을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주거 사다리 복원입니다.
셋째, 헌정 사상 최초로 '법률부시장'을 신설하여, 이재명 정권에 맞서는 대한민국 자치단체 1번지의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하겠습니다.
서울은 단순한 행정 구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치단체 1번지입니다. 이곳을 경영하는 시장은 시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야 합니다. 출근길 시민의 발목을 잡는 어떠한 불법 시위와 억지도 타협 없이 단호하게 차단하겠습니다.
나아가 신설되는 법률부시장을 선봉장으로 세워, 이재명 정부의 4대 악법과 입법 폭거에 정면으로 맞서겠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의 본질은 명확합니다. 거대 권력에 휘둘리는 대리인이냐, 아니면 <이재명에 맞서 천만 서울을 지켜낼 진짜 경영자 이상규>냐의 싸움입니다. 서울 시민의 삶을 옥죄는 무도한 권력과 서울시가 직접 싸워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넷째, 기술이 시민의 삶을 돕는 [피지컬 AI 서울]을 구축하겠습니다.
지하 유휴 공간에 엣지 데이터센터를 조성해 멈추지 않는 지능형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들을 괴롭히는 고된 분리수거는 AI 로봇에게 전담시키고, 집 앞까지 찾아오는 자율주행 효도 셔틀로 어르신들의 완벽한 이동권을 보장하겠습니다.
다섯째, 서울의 재정 주권을 확립하고 ‘수익형 도시 경영’을 실현하겠습니다. “서울 시민이 번 돈은 오직 서울 시민을 위해 쓰여야 합니다.”
현재 서울 시민이 피땀 흘려 낸 막대한 세금이 이재명 정부의 중앙 정치 셈법과 선심성 포퓰리즘 예산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불합리한 조세 구조를 과감히 재설계하여 뺏기는 세금을 막아내고 서울의 자생적 재정 주권을 기필코 되찾겠습니다.
나아가 세금만 걷어서 쓰는 ‘소모적 행정’을 끝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규모 대개조 사업으로 창출되는 지가 상승분과 도시 가치를 조세증액금융(TIF) 기반의 ‘수익형 도시 경영’으로 회수하겠습니다. 중앙정부에 손 벌리지 않고 경영자 시장으로서 스스로 창출한 막대한 부를 오직 천만 서울 시민의 지갑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전액 환원하겠습니다.
여섯째, 뉴욕과 도쿄를 압도하는 ‘글로벌 인재·투자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파격적인 규제 혁신으로 글로벌 테크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서울로 끌어오겠습니다. 강북의 수많은 대학을 세계 최고 수준의 특성화 대학으로 집중 육성해, 두려움 없이 세계 무대를 호령하는 리더들을 길러내겠습니다.
일곱째, 광주·전남 통합을 뛰어넘는 ‘서울·경기 메가시티 대통합’을 기필코 이뤄내겠습니다.
경기도민의 실질적인 생활권은 이미 서울입니다. 그런데도 행정 구역이 쪼개져 있어 교통망은 단절되고, 학군 격차는 집값 폭등의 원인이 되며, 주거 문제는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저 이상규가 끊어내겠습니다. 서울과 경기의 교통, 주거, 학군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벽히 통합하여 수도권 시민 모두의 불편을 단숨에 해소하고, 근본적인 집값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이뤄내겠습니다.
존경하는 천만 서울 시민 여러분.
아침에 일어났을 때보다, 잠들 때 조금 더 나아진 서울.
이것이 경영자 이상규가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단 하나의 약속입니다.
정부의 역할은 국민을 통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을 가장 자유롭게 풀어주어 시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진짜 정치이고 진정한 경영입니다.
저 이상규, 30년 현장을 누벼온 호랑이의 뚝심으로, 목숨을 걸고 서울시민의 권익과 이익을 지켜내겠습니다. 무도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고, 서울을 뉴욕과 도쿄보다 더 위대한 초일류 글로벌 도시로 기필코 만들어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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