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칼럼] 드레퓌스의 유령이 떠도는 서울, 에밀 졸라는 어디 있나

9년간 진실투쟁하며 명예훼손 재판 받다 자결한 황의원 기사조차 안쓰는 한국 언론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5.11.23 16:09:48

최서원씨는 벌써 9년째 투옥 중이다. 그러다 보니 태블릿 조작사건은 간첩죄 조작수사와 판결에 의해 수감되었다가 12년만에 무죄를 받은 프랑스의 드레퓌스 사건과 판박이처럼 되고 있다.

1894년의 드레퓌스 사건도, 독일과 내통한 것으로 누명을 씌우기 위해 명세표를 마치 드레퓌스의 필적인 양 위조하며 시작되었다. 결국 비공개 졸속 재판으로 드레퓌스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악마의 섬에 유배 된다. 

그러다 프랑스 정보당국의 피에르 대령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명세표의 필적이 에스트라지 육군 소령의 필체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렇게 진실을 밝혀낸 피에르 대령은 조작범죄를 은폐하려는 군 당국과 법원에 의해 오히려 외국으로 추방되고 말았다.

4년이 지난 1898년에는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가 그 유명한 ‘나는 고발한다’라는 칼럼을 로로르지에 기고한다. 물론 프랑스의 제도권 매체들이 모두 거절하여, 어쩔 수 없이 신생 마이너 매체에 기고하게 된 것이다.  에밀 졸라는 해당 칼럼에서 “저는 그토록 큰 고통을 겪은 인류, 바야흐로 행복 추구의 권리를 지닌 인류의 이름으로 오직 하나의 열정, 즉 진실의 빛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을 뿐입니다. 저의 불타는 항의는 저의 영혼의 외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 등이 지지하며, 드레퓌스 사건은 전 세계적 이슈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부와 법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에밀 졸라가 군법회의 음해죄로 영국으로 추방되고 만다. 에밀 졸라는 다음과 같은 최후 진술을 남겼다.

“상원과 하원, 문민 권력, 군부 권력, 거대 신문, 거대 신문이 중독시킨 여론 등 모든 것이 저에게 적대적입니다. 제 편으로는 오직 하나의 관념, 즉 진실과 정의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은 너무나 평온합니다. 저는 승리할 것입니다. 저는 정녕 우리나라가 거짓과 불의 속에 머무르기를 원치 않습니다. 오늘 여기서 저는 유죄 선고를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프랑스가 자신의 명예를 구해준 데 대해 제게 감사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에밀 졸라는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드레퓌스 구명활동을 하다가, 1902년 집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했다. 누군가 굴뚝을 고의로 막아 놓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군부와 법원의 조작날조 범죄를 은폐하려는 쪽에서 그를 살해한 것이다.

결국 군국주의 노선과 다른 노선의 정치세력이 집권한 뒤, 1906년에 가서야 드레퓌스는 법원의 재심에 의해 무죄를 선고 받는다. 드레퓌스는 다시 군에 복귀하여 대령까지 근무하여 명예를 회복한다. 그리고 군부 내에서 드레피스 사건 명세표 조작을 밝혀냈다 추방된 피가르 중령은, 준장을 거쳐 국방장관으로까지 승진한다. 다만, 군부는 100년이 지난 1995년, 자크 시라크 정권에서 조작수사를 인정하며 드레퓌스의 무죄를 선언했다. 
 
2026년 드레퓌스의 무죄 인정 120주년을 맞아 프랑스 정부는 그의 무죄 선고일이자 사망일인 7월 12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김한수의 것을 최서원 것으로 조작한 JTBC 태블릿의 조작 증거는 요금 납부 은폐를 위한 검찰의 위증교사, SKT 계약서 위조 등에 의해 모두 드러났다. 또한 최근에는 황의원 측 김경철 변호사가 최서원이 데스크톱에서 보낸 메일을 제3자가 태블릿으로 수신한 기록 22건을 검찰이 고의로 은폐한 사실을 확인했다.

장시호 제출 태블릿에 대해선, 개통자인 최서원 측의 안 모 비서가 “특검에 소환된 3차례, 해당 태블릿은 최서원 것이 아니다”고 진술했으나 특검은 진술서를 불법 폐기해버렸다. 해당 태블릿을 구매한 2015년 8월 18일로부터 4일 전에 최서원이 독일에 출국한 사실도 특검은 은폐했다.

이 모든 조작 증거는 서울중앙지법 항소4-2부, 엄철, 송중호, 윤원묵 재판부에 제출되었다. 이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증거 설명할 기회도, 심지어 피고인 심문의 기회도 박탈했다.

이에 9년 간 본인과 태블릿 진실투쟁을 함께 한 황의원 전 대표가 11월 14일 저녁, “태블릿 조작 증거는 모두 확인되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언론인이 9년간 진실투쟁을 하며 명예훼손 혐의를 받다가 자결을 했어도, 한국의 제도 언론들은 사망 원인조차 보도하지 않고 덮기에 급급했다.

또한 본인은 11월 20일 황 전 대표의 장례 발인 행사로 인해 선고기일 연기를 신청했다. 그러나 엄철, 송중호, 윤원묵 등은 '장례도 때려치고 재판에 나와 유죄 선고를 받으라'는 셈인지, 선고기일을 강행했다.

결국 선고기일 불참이 된 상황에서 저들은 단 2주만인 12월 2일로 선고기일을 잡아, 유죄 선고를 강행하고자 한다. 모든 재판을 비공개로, 졸속 진행했던 프랑스의 드레퓌스 재판부의 행태와 똑같다.

당시 프랑스에선 세계적 문호 에밀졸라의 목숨 건 투쟁으로, 결국 프랑스 자유민주주의의 명예를 지킬 수 있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조중동은 물론, 한겨레, 경향, MBC까지 좌우 모든 언론이 태블릿 조작 범죄를 은폐하는데  급급하다. 저런 매체에 기고를 시도해보겠다는 기존 지식인들도 없다. 

다만 전 연세대 교수 류석춘, 정안기 박사, 이우연 박사 등이 '황의원 추모위원회'를 꾸려, 오는 1월 일본과 미국의 지식인들을 초청해 전세계에 태블릿 조작의 실태를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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