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글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방준오 조선일보 대표이사에게 보낸 공문 전문입니다.
조선일보 방준오 대표이사님께.
저는 지난 9년간 박근혜 탄핵용 태블릿 조작사건을 파헤쳐, 최근 조작의 진실을 100% 밝혀낸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라고 합니다.
저는 30대 초반 시절인 2006년도부터 조선일보 아침논단 논객으로 발탁되어, 그 이후부터 수시로 조선일보에 칼럼을 쓰고 TV조선에 출연도 해온, 그야말로 친 조선일보 노선의 논객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와 조선일보가 거리가 멀어지게 된 이유가 바로 태블릿 조작 사건입니다. 태블릿 조작은 JTBC와 윤석열, 한동훈 세력이 저지른 범죄인데, 왜 이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MBC 등 언론사 전체가 지금 이 시간까지 은폐하고 있는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난 8월 5일, TV조선 신통방통에 출연한 조선일보 법조전문 기자 양은경은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과거 “태블릿은 조작되었다”며 변희재를 국회 청문회에 부르지 않는 정청래를 비판했다며, "변희재씨가 주장하는 건, 태블릿PC를 최서원이 사용하지 않았는데 사용한 것처럼 국정농단의 증거로 조작되었다는 것인데, 법원 판결로도 그 주장이 증거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최서원이 사용한게 맞다. 그렇게 법원 판결로도 입증된 것을 왜 지금 불러서 변희재씨 불러서 왜 말을 안 들어보냐. 그런 취지인데, 과연 변희재씨를 불러서 들을 일이 있냐. 그걸 안했다는 이유로 정청래를 비난하고 있다”고 저와 최동석 처장 모두를 공격한 바 있습니다.
최동석씨가 언급한 태블릿은 JTBC가 보도한 '제1태블릿'이 아니라 윤석열과 한동훈 특검제4팀이 조작한 장시호로부터 제출받았다는 이른바 '제2태블릿'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김영철 검사 청문회 때, 그와 특수관계였던 장시호의 태블릿이 증거로 논의된 것입니다.
제2태블릿은 박근혜와 최서원의 재판에서 검찰이 증거 제출을 기피하며 아예 다루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서원이 해당 태블릿 반환소송을 하며, 그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법원으로부터 이미징 파일을 제출받은 최서원 측의 이동환 변호사는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에 의뢰, 2022년 11월 29일 서초구 창원빌딩에서 태블릿 조작 실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TV조선과 연합뉴스를 포함해 30여개 언론사가 현장에 왔지만,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이 너무 확실하니 언론사 전체가 담합하여 기사를 쓰지 않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건 한국 언론의 심각한 흑역사로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특검 제4팀은 장시호로부터 제출받았다는 태블릿의 전화번호 끝번호가 최서원 측의 회계비서 안 모 씨의 전화번호와 같은 9233이라는 점, 안 모 씨 개인만이 사용해온 'hohojoung@naver.com' 메일 사용 기록이 태블릿에 남아있다는 점, 해당 태블릿만 안 모 씨 개인이 비용을 지급했다는 점 등을 확인했했습니다. 이 증거들만 봐도 상식적으로 해당 태블릿은 최서원 것이 아니라 안 모 비서의 것이 확실한 겁니다.
문제는 특검 제4팀이 해당 태블릿 관련 안모 씨와 최서원에게 아무 것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겁니다.결정적 증거인 전화번호 끝자리가 같다는 점은 수사 발표 때 은폐했고, hohojoung@naver.com 메일도 안 모 씨에게 아무런 확인없이 최서원이 사용했다고 발표하는 식이었습니다.
심지어 안 모 비서와 최서원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이 둘이 2012년 10월 12일 아진무선에 가서 태블릿을 함께 개통했다고 질러버립니다. 당연히 안 모 비서는 그런 적이 없고, 심지어 최서원이 태블릿을 갖고 있는 것조차 본 적이 없다는 자술서를 써주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특검 제4팀은 이 과정에서, 애초에 설정되어 있던 안 모 비서의 지문인식 잠금 장치를 삭제해버리고, L자 비밀패턴을 조작해서 쳐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는 압수하지도 못한 최서원의 스마트폰을 압수했다는 거짓 발표를 통해, 최서원의 태블릿과 스마트폰 모두 L자 비밀패턴이 설정되어 있다며 국민들에 사기를 친 것입니다.
이어 그들은 이 모든 조작 증거를 인멸하려고 서현주 전 대검 수사관에게 지시,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서원이 해당 태블릿에 대한 반환소송을 제기했을 때 결국 서울중앙지법은 “태블릿 관련 장시호의 발언은 모두 거짓이거나 믿기 어렵다”며 최서원에 승소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최동석씨가 강조한 “법원 판결에서 태블릿 조작이 확정되었다”는 것은 최서원의 이 승소 판결을 말한 것입니다.
애초에 한동훈의 현대고 8년 후배 장시호는, 김영철 검사 등으로부터 위증교사를 받아 최서원의 안모 비서의 태블릿을 마치 자신이 최서원의 집에서 발견한 것으로 위장·연출을 했고, 이런 장시호의 발언과 태블릿 포렌식 결과가 하나도 맞지 않았기에 법원은 모두 장시호의 거짓말이라 판결한 것입니다. 태블릿이 최서원 것이라는 증거는 오직 장시호 증언밖에 없으니, 이런 장시호의 증언이 거짓말이라면 태블릿 조작은 확정된 것입니다.
저는 이런 증거자료를 근거로, TV조선의 방송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지난 8월 7일, 정정보도 신청을 했습니다. 언론중재위로부터, 9월 초에 조정기일을 잡는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에서 방준오 대표이사님께, 따로 공개서신을 보내는 이유는 언론중재위까지 갈 것 없이, 제가 조선일보나 TV조선 편집국에서, 태블릿 조작에 대한 브리핑을 하며, 정리하는게 더 나은 방법라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3년에 조선일보에서 저, 박성현, 장원재 셋이 운영하던 유튜브 '저격수다'를 비난하는 기사를 써서, 언론중재위 조정신청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이한우 기자, 양상훈 기자 등등이 중재를 해서 조선일보 데스크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결한 바가 있습니다.
그때보다도 지금의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범죄가 국가적으로나 조선일보에게 훨씬 더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어찌보면 현재 조선일보는 독자들에게, 진실을 숨기고 있는 셈입니다. 8월 말이든 9월이든 확정된 저들의 범죄의 진실은 언제 터져나갈지 모릅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태블릿 조작 주범 한동훈은 광주광역경찰서에 체포, 구속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언론중재위에 제출한 모든 태블릿 조작 증거는 이미 TV조선 측에 전달이 되었을 겁니다. TV조선 데스크가 한글만 깨친 인물들이라면, 조작의 범죄가 맞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입니다. 그럼 당연히 TV조선 대표이사도 겸직하는 방대표님께 이런 보고가 들어갔어야 했고, 저에게 따로 연락을 하여, 조정의 자리를 만들었어야 합니다.
만약 방 대표님께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에 대해 보고가 올라가지 않았다면, TV조선 데스크와 양은경 기자가 소속된 조선일보 데스크가, 방대표님을 속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 태블릿 조작 범죄의 진실의 폭탄이 터지면, 그간 TV조선과 조선일보에 속은 시청자와 독자들에 대해서 어떻게 책임지실 겁니까.
태블릿 조작 관련해서 MBC와 한겨레 등 타 언론사와도 언론중재위에서 조정을 한 바가 있습니다. 저들은 “태블릿이 조작되었다는 내용을 보도하게 되면, 독자와 시청자들이 큰 혼란을 겪게 되어 절대 정정보도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진실을 알려주면 독자들의 정신이 돌아버려, 그럴 수 없다는 MBC와 한겨레의 길을 조선일보도 따라가실 겁니까. 진실을 알려주면 정신이 돌 정도로 조선일보의 독자들은 개돼지들 수준입니까.
양은경 기자는 애초에 JTBC 태블릿 이외에 윤석열과 한동훈이 조작한 제2의 태블릿이 존재하는 것조차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JTBC 태블릿 역시, 실사용자 김한수 개인이 요금납부한 사실을 은폐하려, 검찰과 SKT까지 공모, 태블릿 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사실이 최근 확정되었습니다. 즉 JTBC 태블릿 역시 김한수가 사용한 것을 계약서 조작 등을 통해 최서원 것으로 덮어씌운 것입니다. 원하신다면, JTBC 태블릿 조작도 브리핑을 해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언론중재위로 가면 제가 중재위원들 앞에서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범죄를 브리핑하게 될 겁니다. 그럴 바에야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 브리핑을 제가 조선일보와 TV조선 데스크 앞에서 하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조선일보의 편집국 간부들이 제가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을 말하는지 정도는 간파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름 오랫동안 조선일보의 우군 논객으로 활동해온 인물로서 방준오 대표이사님게 충언을 드리는 것이니, 진지하게 판단을 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