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 칼럼] 군함도 문제까지 왜곡하는 아사히신문

“사실 여부도 입증 못하는 애매모호한 정보로 섬주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1.09.21 15:50:47



※ 본 칼럼은 일본 산케이신문(産経新聞)에 2021년 9월 20일자로 게재된 가토 고코(加藤康子) 일본 산업유산국민회의(産業遺産国民会議) 전무이사의 ‘군함도 문제까지 왜곡하는 아사히신문(産業遺産情報センターと朝日新聞)’ 제하 칼럼(원제 번역 : ‘산업유산정보센터와 아사히신문’)을 가토 고코 이사의 허락을 얻어 완역게재한 것이다. (번역 : 요시다 켄지)




“‘전시(展示)를 개선하라’에 대한 의문” 

나가사키 시의 하시마(한국명, 군함도) 탄갱(통칭, 군함도)을 포함한 세계문화유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에 대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관)는 7월 22일, 전시(戰時)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에 관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설명이 불충분하다며 “강한 유감”이 담긴 결의를 채택했다. 결의에 첨부된 유네스코 및 이코모스 (국제기념물유적회의)의 공동 조사 보고서에는 일본 정부가 도쿄 도 신주쿠 구에 개설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하시마 탄갱의 전시(展示)에 대해, “희생자의 기억을 남기는” 조치로써 “보다 어두운 측면”을 내포한 “다양한 증언”을 전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본 결의 내용에 호응하듯, 7월 27일 아사히신문은 ‘산업혁명유산 약속 지키고 전시를 개선하라(産業革命遺産 約束守り、展示改めよ)’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사설은 “필요한 것은 정보센터의 자세를 개선하는 것. 희생자 기억의 전시와 정보발신을 확립할 수 있도록 폭넓은 전문가의 의견을 수집해야 한다. 어떠한 유산이든 대다수의 역사에는 음과 양의 양면이 있으며, 그 사실(史實)을 전면적으로 인정함으로서 세계가 공유하는 재산이 되는 것. 일본 정부는 결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이 언급한 사실(史實)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나는 2015년에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이 등록된 뒤, 하시마의 전 섬주민들과 함께 1차 정보와 증언을 수집하며, 전시(戰時) 중의 하시마의 생활 및 노동에 대하여 정면돌파를 해 왔다. 아사히신문의 사설을 읽은 하시마의 전 섬주민들로부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없었던 일을 있었다고 하라는 말이냐”라며 항의 메일과 전화를 연이어 받았다. 

다만 아사히신문의 이러한 논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유산정보센터가 개관한 이래 일관하여 하시마의 전시(展示)에 불만을 표명해 왔다. 작년 7월에는 사설에서, 정보선터에 전시된 하시마 전 섬주민의 증언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 “조선반도 출신자의 노무 동원에 폭력이 동반된 사례와 과혹한 노동이 부과된 사실은 당시 정부의 공문서 등에서 판명되었고,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재판에서도 피해 사실은 인정되었다”라고 논평했다. 


 
“유네스코와 아사히의 논조는 동일”

이러한 사실은 실제로 하시마에서 있었는가? 하시마 전 섬주민들이 정부에 확인한 결과, 결국 해당 공문서는 발견된 바 없다. 아울러 전 섬주민들은 변호사를 통해 미쓰비시머터리얼(三菱マテリアル)에 “종전까지의 하시마 및 하시마 이외의 ‘미쓰비시’ 경영의 탄광 현장에서 [1] 조선반도 출신자에 대한, (ㄱ) 폭력과 학대, (ㄴ) 차별적인 취급, (ㄷ) 과혹한 강제노동을 비롯한 노무 동원에 폭력을 동반한 사례 등 어느 한 가지에 있어 인정된 재판 판례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에 미쓰비시는 “폐사(弊社)가 국내 재판에서 피고로 지정된 사례는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즉, 하시마에 관해서 아사히신문의 조선반도 출신자가 노예 노동을 강요당했다는 주장을 증명할 만한 재판 사례도, 정부의 공문서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근거로 공문서나 재판 사례를 언급한 것인가. 아사히신문에 직접 문의한 결과 다음과 같은 답변(작년 8월)을 받았다. 답변 내용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당시의 징용공의 노동 현장 일반에 대해 언급한 것이며, 하시마를 특정하여 기술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 국내에 상기와 같은 사례를 나타내는 공문서가 존재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금번의 유네스코의 결의와 아사히신문의 사설의 논조는 동일하다. 즉 “있었을 것이다”라는 표현을 전제로 “하시마의 희생자 기억을 남기기 위한 적절한 조치”로서 “어두운 측면”의 전시를 요구한 것이다. 다만 잠시 멈춰서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 유네스코도, 아사히신문도 여기서 말하는 희생자를 어떤 식으로 특정하는지 밝힌 바 없다.     
 
“센터의 ‘자세’는 일관”

희생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면, 그 희생자는 누구인가를 정의하여서, 그 존재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 입증하기 위해서는 피해의 사태를 밝힐 수 있는 증거가 필요하며, 그 피해를 뒷받침할 사료나 복수의 증언이 중요하다. 또한, 희생자가 있다는 것은 가해자 역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공문서나 재판 사례도 전무한 가운데, 약자에 달라붙는 정의감으로 인해 죄 없는 전 섬주민이 오명을 쓰고, 원죄(冤罪)를 만드는 것을 있을 수 없다. 
 
정보센터는 향후 하시마의 탄광 사고에 대해 확실한 사고의 기억이 있는 사례들을 당시의 기사와 당사자의 수기 등을 토대로 소개하고자 한다. 다만 사실 여부도 입증 못하는 애매모호한 정보로 섬주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증거도 전무한 상태에서 일반론을 하시마에 끼워 맞추는 그런 안이한 발상은 잘못 된 것이다. 
 
역사의 해석은 ‘정치’나 ‘운동’에 의한 것이 아닌, 1차 사료와 증언을 기본으로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역사에 있어 사상과 정의를 강요하는 것은 위험한 행위다. 역사에는 100명의 연구자가 있다면 100가지의 해석이 따를 것이다. 정보센터의 역할은 정확한 1차 사료나 증언을 제공하는 것이며, 해석은 각각의 연구자에게 위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도 정보센터가 이런 ‘자세’를 철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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