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수사지휘권 발동일은 7월 2일, 주진우의 거짓말 들통

주진우가 추미애를 만난 시점이라고 자백한 7월 초는 수사지휘권 문제로 추-윤 갈등이 최고조였던 시점

미디어워치 편집부 mediasilkhj@gmail.com 2020.12.07 10:38:35

나꼼수 김용민의 주진우와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유착 관련 질의에 대해 주진우 측이 반박 및 해명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추미애 장관을 만났다는 시점과 관련, 주진우의 결정적인 거짓이 드러나 의혹은 일파만파 더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김용민은 주진우에게 추미애 장관을 만나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지 말 것을 요구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윤석열 총장의 뜻이었는지 공개질의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주진우는 “추미애 장관을 만난 건 6개월 전쯤이다. 그게 추미애와 마지막 만남이자 마지막 대화였다”면서 “지난 7월 초 경기도 모처에서 장관 업무와는 무관한 이야기로 10여명과 함께 만났다. 그 모임은 수사지휘권 발동 전이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올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주진우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건 정확히 7월 2일에 추 장관의 2차 수사지휘권 발동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추 장관은 6월 19일 검찰의 한명숙 전 총리 뇌물사건 위증교사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를 하도록 1차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은 이에 반발했지만, 6월 21일, 검찰총장으로서의 자존심도 내버리고 이를 전격 수용한다.

뒤이어 추 장관은 7월 2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기자 간의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진행 중인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수사 결과만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라고 2차 수사지휘권을 발동한다. 당시 언론들은 이번 2차 수사지휘권 발동이 법적으로 실제 수사지휘권 발동이라며 헌정 사상 두 번째라는 점을 강조했다. 

헌정 사상 법무부장관의 첫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은 천정배 법무장관이 김종빈 검찰총장에 대해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관련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건이었다. 당시에 김 총장은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때문에 언론에서는 윤 총장이 사표를 쓸 것이라 예측을 할 정도로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윤총장은 전국검사장 회의를 열면서 여론전을 불사할 듯 보였지만, 이번에도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모두 받아들이며 총장 자리를 유지했다.

주진우 측이 추 장관과 만난 것이 7월 초라면, 수사지휘권 발동 이전이 아니라, 수사지휘권으로 추장관과 윤창장의 갈등이 최고조였을 때로, 당연히 추장관과 주진우를 비롯 모임 참석자는 수사지휘권 관련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김용민은 이에 대해  "저는 이번 답변으로 아직 그(주 기가)가 윤석열 집단과 절연했다는 믿음을 갖지 못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양정철 배후설을 제기했던 손혜원 전 의원도 “주진우는 진심보단 연기가 먼저 보인다”며 평가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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