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호 기자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신이 피폐해졌다”며 사직 이유를 자신에 대한 회사의 연이은 징계 탓으로 돌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본인에 행해진 회사 측의 징계가 “공영방송 회복을 주창하는 기자를 괴롭히기 위한 권리남용행위가 분명하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MBC에서 더 이상 기자로서 소명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면서, “95년 입사 이후 하루도 단지 'MBC 직원이기 위해' 회사에 다닌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MBC의 직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로서 MBC기자의 직분을 자랑스레 감당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기자의 이 같은 발언은 회사를 떠나는 자신 이외의 MBC 소속 기자들이 기자로서의 소명을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폄하한 뜻으로도 이해될 수 있어, 최근 사내에서 문제가 됐던 ‘시용기자’ 발언 논란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  
또, ‘해고소송’ 당시 회사로의 복직을, ‘MBC소속’을 ‘간절히’ 원했던 모습과 달리, 이제 와 떠나면서 남긴 말은 ‘MBC직원’이 아닌 ‘국민의 기자’였다. MBC복직의 의도가 ‘기자로서의 소명’ 때문만은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MBC의 한 관계자는 이상호 기자에 대해 “이상호 기자가 MBC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다”며, ‘자기 세일즈만 한 사람’이라 비판했다.
그는 “해고사유가 됐던 ‘김정남 인터뷰’ 건은 회사로서는 특종인데, 이상호 기자가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동료기자의 취재를 방해하고 자기 혼자 ‘독야청청’한 ‘나쁜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명품백 사건’ 또한 내부고발로 해결할 수 있는 건임에도 회사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혼자 살기 위해 동료기자 등에 칼 꼽은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자기는 기자생활하면서 박사학위도 따고 영화도 제작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상호 기자의 이 같은 자기미화발언은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등 친 언론노조 매체들에 의해 그대로 전달됐으며, 이상호 기자에 대한 관련 매체 소속 기자들의 응원도 매체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고발뉴스’ 기자로 돌아가 당당하게 현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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