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TV, 박원순 서울시장 등장소설 ‘유등의 꿈’ 삭제 공식사과

‘박응상 소설가와 영상 시청하신 회원분들에게’ 공지문 띄어 사과 재발방지 약속

이선희 기자 dmstn0467@hanmail.net 2015.05.11 21:19:21


대한민국 최초 동영상 공유 사이트 판도라TV가 지난 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한 실화소설 ‘유등의 꿈’ 삭제와 관련해 공식사과와 함께 채널복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판도라TV는 홈페이지 새로운 소식란에 공지를 통해 소설 ‘유등의 꿈’을 연재해온 소설가 박응상씨에게 "채널운영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한다"며 "박응상 소설가의 영상을 시청하신 회원분들에게도 죄송한 일이며 앞으로도 채널운영에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판도라TV는 "지난 1월 박응상 소설가가 게시한 동영상 파일 모니터링 과정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폐쇄 조치해 상당 기간 동영상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드렸다"며 "박응상 소설가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재차 사과한다"고 밝혔다.

특히 판도라TV는 "8일부터 박응상 소설가 채널을 정상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에 사과한다. 더 노력하는 판도라TV가 되겠다."고 약속하며 이례적으로 공지사항까지 띄우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5.18 민주화운동 제35주년을 앞두고 10일 광주를 찾은 박응상 소설가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인터넷매체와 지난해 12월 판도라TV에 게시하던 실화소설 ‘유등의 꿈’의 동영상 소설 수천 개가 삭제됐다”며 “박원순 서울시장 실명 소설 삭제 필화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응상 소설가는 “실화소설 유등의 꿈을 근거도 없이 박원순 서울시장 명예훼손을 사유로 지속해서 삭제시킨 필화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는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동영상과 함께 연재하고 있지만, 일부는 정상적으로 노출되지 못하도록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씨는 “대한민국 최초 동영상 공유 사이트 판도라TV 측이 뒤늦은 사과문 게재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뼈아픈 반성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권력자들이 명예 훼손을 무기로 문학을 탄압했던 독재 시절 만연했던 필화 사건이 사라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남 진주 출신 박응상 소설가는 대한민국 최대 갈등 사건 가운데 하나인 경남 진주시와 서울특별시의 진주 남강 유등축제 갈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소설을 ‘유등의 꿈’을 연재하면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실화소설 ‘유등의 꿈’은 대한민국 문화 예술의 성지인 진주의 60년 역사와 노하우를 가진 진주시민들이 수십 년 땀 흘려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키운 수천억 가치의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한입에 삼키려는 거대 도시 서울시의 공공범죄에 맞서 싸운 땀 흘린 진주시민들 이야기로 알려졌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와 관련해 2013년 이창희 진주시장이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지역 간 대한민국 최대의 갈등 사건이다.

‘유등의 꿈’에 대한 해설에서 그는 "공공범죄에 침묵한 대한민국 미래 없다"며 "국민이 흘린 피와 땀을 악용하는 것이 공공범죄라는 근본적 의식 변화 없이는 대한민국 미래 없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땀을 존중하는 건전한 사회를 위한 소설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작품이다"고 밝혔다.
한편, 박 씨는 지난해 아마존닷컴에 영문소설 ‘dream of lantern festival(유등의 꿈)’ 과 ‘ideal man’ 4권을 출간했다.



이선희 기자 dmstn04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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