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콘텐츠는 '과학중심의학연구원(http://www.i-sbm.org)'이 제공하는 공익콘텐츠입니다. 이번 글은 영국의 저명한 EBM 대체의학 전문가인 에드짜르트 에른스트(Edzard Ernst)의 글 'Supplements for the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 and cancer'를 번역한 것입니다. 서범석 과학중심의학연구원 홍보특보가 번역하였으며, 황의원 과학중심의학연구원 원장이 편집하였습니다
피해는 줘도 혜택은 거의 없는 건강기능식품들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은 흡연자들이나 석면에 노출된 노동자들처럼 기본적으로 폐암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폐암 발병 및 사망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심지어 비타민 A 나 비타민 E 와 병용 투여하였을 때도 결과는 같았다. 비타민 E 건강기능식품 테스트 실험에서는 서로 상반된 결과가 나왔는데, 전반적으로 볼 때 두 결과 모두 암, 심장질환, ‘전체 원인 사망률(all-cause mortality)’에 아무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 ‘셀레늄(selenium)’을 테스트한 두 개의 실험 중 오직 한 실험에서만 셀레늄이 직장암, 전립선암에 유효한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해당 실험의 경우 표본 규모가 작았다는 점이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엽산(folic acid)’, 비타민 C, 비타민 A 등을 다룬 몇몇 실험들은 이런 것들이 심장질환, 암, 사망 감소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비타민 D, 칼슘 건강기능식품을 테스트했던 실험에서도 전반적으로 보아 해당 건강기능식품들이 심장질환, 암, 사망 등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오히려 건강기능식품들이 주는 피해 사례가 간혹 보고되었는데, 몇몇 역설적 영향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진지하게 고려되진 않았다.
해당 리뷰에서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은 결코 희망적이지 않다.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 : ‘심장혈관계 질환(CVD)’이나 암을 1차 예방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건강기능식품들의 효과를 검증한 실험들이 몇몇 있지만, 그 중 대다수가 (건강기능식품이) 건강한 사람들에게 그 어떤 효과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본 리뷰에 포함된 실험 연구들이 가진 임상적 이질성으로 인해 보편적인 1차 진료 인구에 해당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폭로인구(population at risk)’에 대한 실험 결과를 보면, (흡연자들이나 석면에 노출된 노동자들에게 행한) 베타카로틴 같은 특정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연구를 추가적으로 더 진행해야 할지 의욕이 꺾인다. 하지만, 연구 간 갭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향후 보편적인 1차 진료 인구, 다른 건강기능식품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연구 결과들
어쨌거나 이것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권장 사항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발견이라 아니할 수 없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횡행하는 삽질은 실로 기념비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심장 질환에 좋다고 광고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비타민 C’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하루에 100~500mg으로 복용량을 제한할 것.
심근염(心筋炎)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는 ‘비타민 E’와 ‘CoQ10(Coenzyme Q10)’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한 주에 몇 번씩 섭취하되 30정에서 최대 200정까지 ‘비타민 E’ 복용량을 제한해야 한다. 합성 ‘비타민 E’보다는 천연 ‘비타민 E’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CoQ10(Coenzyme Q10)’은 특히 ‘비타민 E’와 함께 복용할 경우, 심장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에 30mg씩 혹은 한 주에 3~4회 50mg씩 ‘CoQ10’의 복용량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복합 비타민 B’는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농도를 줄여준다. 비타민 B는 일일 권장량(recommended daily allowance, RDA)으로 1회나 2회 정도로 복용량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있다.
‘커쿠민(Curcumin6’은 산소가 적게 공급될 시 쥐의 심장 조직(心臟組織)을 보호하는데, 이러한 보호 효과는 ‘커쿠민’에 함유된 항산화적 성분에서 기인한 것이다. ‘커쿠민’은 ‘강황(turmeric)’ 속에 들어있으며, 이 강황은 카레 요리를 만들 때 쓴다.
마늘을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심장병 발병 위험이 있거나 이미 발병한 적이 있는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및 ‘트리글리세리드(triglyceride)’ 수치를 낮추어 주는 효과적인 치료책이 될 수 있다.
인도의 약용 식물인 ‘아르주나(Terminalia arjuna)’는 다수의 소규모 연구에서 허혈성 심장 질환 환자들에게 효험을 보였다고 보고된 바 있다. 협심증에 ‘아르주나’를 써보았더니 흉통(胸痛)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마그네슘은 어떤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관상 동맥성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낮춰주는 잠재적 수단으로써 마그네슘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단을 권장하는 것은 현명하다 할 것이다.
‘단삼(丹蔘)’은 중국에서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이 웹사이트가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예로 들어 보여주는 건강기능식품들은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며 어찌 보면 대담하기까지 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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