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민은 통진당 당권경쟁에 나선 강기갑 후보가 무슨 이유로 순천을 방문했는지 알아야 한다.
지난 4.11 총선 이후 종북논란이 불거지기 전만해도 순천은 통진당의 주요 전략지역 이었다.
강기갑 후보가 이날부터 14일까지 치러지는 통진당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순천시를 찾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강 후보는 9일 오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너진 통진당을 살리기 위해선 혁신이 요구되고 이를 위해 순천시민들이 투표에 참가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순천에서 통진당 김선동 후보가 재선된 사실을 겨냥해 "전남도민들은 당파가 아닌 노동자 농민의 이익과 대선에서 야권연대에 참여해 정권교체에 한 몫 하라며 연거푸 진보국회의원을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순천시민과 광주 서구 등 통진당 의원을 선택한 지역민들은 이제서야 발등을 찍고 있다.'진보인 줄 알고 뽑아줬더니 종북주사파' 라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느꼈는지, 강 후보는 "광주·전남에 여러 차례 오면서 늘 박수와 지지를 많이 받았지만 이번 방문처럼 냉담한 분위기는 처음"이라면서 "이는 최근 당이 국민 앞에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국민공분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표 없이 혁신은 불가능하고 혁신실패는 정권교체의 실패이기 때문에 당과 국민을 위해 투표에 참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지하다시피 강기갑은 지난 4월 중앙위 폭력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합진보당에서 사태 수습의 적임자로 등장하면서 당권파와 맞선 혁신적인 인물인 것처럼 부상했다.
당시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단은 비대위 출범을 알리며 강기갑 전 원내대표에게 "새롭게 당을 맡아 주실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에게 큰 짐을 남기게 됐다"며 "과거 민주노동당 당 대표도 역임하셨고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많은 신임 얻은 강 위원장이시기에 당 위기를 잘 수습해 나가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걸핏하면 혁신과 야권연대를 부르짖는 강기갑 후보가 당과 국민을 위한다는 말을 꺼낼 자격이 과연 있는지 의문이다.

강기갑 전 대표는 이미 국회 사무처 폭력 사태로 벌금 300만원을 확정 판결 받은 공인된 폭력 사범이기 때문이다.
강기갑 전 대표는 미디어법 통과 관련, 국회 사무총장 실에 난입하여 책상을 뒤집어 엎고 철봉을 휘두르고, 국회의장실 방문을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에 대법원에서 업무방해죄로 벌금 300만원의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강기갑 후보는 이건 이외에도 한미FTA 등등,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소속 상임위원이 아니면서도 표결을 방해하는 등 국회 민주주의 파괴의 주범으로 손꼽혀, 이번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바 있다.
그런 후보가 혁신을 부르짖으며 통진당 당권경쟁에 나선 것도 우습지만, 강 후보가 혁신과정에서 내건 종북청산이 사실은 국민들을 속이기 위한 '전술적용어' 란 사실이 드러나 배신감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통진당은 100여일 동안 북한에서 머물며 종북활동을 한 노수희가 속한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수색한 사실을 놓고 격렬하게 비난한 바 있다.
통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임기말 이명박 정권의 공안몰이가 오늘 범민련 남측본부 노수희 부의장의 자택과 범민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정점을 찍은 듯하다”며 “평화와 통일운동에 앞장선다는 이유로 공안탄압을 일삼다니 어이없고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정부는 범민련 탄압 중단하고 남북관계 개선 위한 실효적 조치 취하라"며 "범민련 압수수색은 정권위기모면용 공안탄압"이라고 몰아붙였다.
노 씨가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체제를 찬양하고 남한을 비난하는 종북행보를 이어갔음에도 통진당은 이를 “평화와 통일운동”이라고 지지하며 이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입으로는 종북청산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종북을 옹호하는 이중성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강기갑 후보와 강병기 후보간의 선거는 이미 국민적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통진당이 순천까지 내려와 혁신을 부르짖으며 통진당에 대해 지지를 호소해봤자 통진당과 한통속인 순천시민단체 사람들을 제외하곤 여기에 속을 순천시민은 별반 없다.
통진당의 내부선거는 민주주의 원칙이나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 통진당 내부 계파 간의 권력투쟁에 불과하다는 게 그동안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순천시민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
통진당 선거 부정의 경우 이정희 전 대표가 문자메시지 논란이 불거진 시점인 3월 20일 경 다 알려졌으나 오히려 유시민 대표 등이 주도하여 덮어두고, 사실 상 국민에 숨긴 채 선거를 치렀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해서 지역구 7석, 비례 6석의 전리품을 챙기자, 이를 놓고 내부 권력 투쟁이 벌어진 것이다.
통진당 강기갑 후보는 '혁신'이란 말로 순천시민을 더이상 현혹하지 말라!!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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