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강기정 1위' 에 담긴 의미는?

  • 등록 2012.05.23 08: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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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민주당 텃밭 불구 대권주자 부재에 따른 지역민심 '반발'


광주전남 민주당 경선, 느닷없는 강기정 1위는 예고됐다.

민주통합당 당대표ㆍ최고위원을 뽑기 위한 22일 광주ㆍ전남 지역 경선에서 광주 출신 강기정 의원이 1위를 했다.

광주에서 이해찬 후보가 당선되길 기대했던 친노진영에선 이해찬 후보가 3위에 그친 결과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민주당내 친노진영에선 '어게인(again) 2002'라는 말이 자주 나돌정도로 광주 표심에 기대를 걸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3월 광주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를 꺾고 역전 드라마를 일궈낸 것과 같은 극적인 상황이 일어나길 기대한 것이다.

경선에서 박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해찬 후보 측은 2002년처럼 호남에서 친노(親盧) 바람이 불기를 기대했고, 이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는 김한길 후보 측은 호남에서 대역전극이 일어나길 바랐다.

의외의 결과에 당혹한 민주당에선 "'어게인 2002'나 '이ㆍ박 연대'에 대한 평가보다 후보의 출신 지역이 더 중요한 투표 기준이 됐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선 "'거꾸로 2002년'이 됐다"는 말도 나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과거엔 '광주ㆍ전남에서 이기면 경선에서 이긴다'는 게 철칙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이번엔 그런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호남 출신 당직자는 "대선승리 등 정치이슈보다는 호남 출신 후보를 살려야 한다는 정서가 강했다"고 했다.

광주전남이 민주당 텃밭임에도 불구하고 대권주자 부재...소외의식 반영된 표심 결과

당 안팎에선 이번 경선결과에 대해 호남 유권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경선 흥행을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지역연고 출신 인사를 낙점한 것에 대해 의아한 표정이다. 그동안 이슈가 돼 온 '이해찬ㆍ박지원 원내대표 간 연대'나 친노ㆍ비노(非盧) 간 대결 구도와도 다소 동떨어진 결과였다.

이같은 결과에 민주당 핵심인사는 "민주통합당은 호남에서의 강세를 기득권으로 간주하며, 오히려 호남을 역차별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지난해 순천 재보선에 무공천을 강요하고, 과학벨트 호남유치를 반대하는 등 호남에 맹목적 양보를 강요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민주통합당에서는 부산경남 대권론으로 사실상 굳어진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에서는 호남출신 대권 주자가 단 한 명도 나서지 않고 있고 심지어 박지원 원내대표조차도 PK출신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공언할 정도가 됐다"라고 했다.

이들 문재인이나 안철수 김두관 등 PK출신 인사들이 민주통합당의 대선주자로 굳혀졌고 어차피 호남에서는 90%의 지지율이 나올 것이므로 PK출신으로 대선주자를 내세워 승리를 거두겠다는 당 전략에 대한 반발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런 호남 역차별 분위기를 이용해 민주통합당내 영남출신 친노인사들은 현역의원도 아니면서 통합민주당내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선 반면 호남출신 3선급 이상의 어느 누구도 대권주자로 거론조차 안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지역민의 반감이 어느 정도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결과에 대해 전남 순천 출신 민주당 관계자는 "표는 호남과 호남출신 서울수도권 유권자들로부터 얻으면서 호남민의 정서를 대변할 대권주자가 전무하다는 사실에 전라도민의 반발표심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덕 본부장 webmaster@dailyj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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