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ㆍ보성 탈민주당 무소속 바람 태풍? 찻잔속의 미풍?...다크호스로 장귀석 후보 선전 '주목'
민주당 일색이었던 고흥ㆍ보성 선거판이 바뀌고 있다는 분위기가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고흥 보성 선거구는 전통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여기에 고흥출신 DJ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정치거물 박상천 의원이 내리 5선을 하면서, 고흥 보성지역에선 박 의원에 맞서 도전장을 내밀만한 인사가 없었다.
고흥보성 지역은 원래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국회의원 당선은 따논 당상인 지역이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달랐다.
박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 고만고만한 인사들이 민주당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그 가운데 유명인사로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후보였다. 장 후보는 유력 공천자로 소문이 나돌았다. 여론조사에서도 당연히 1위로 앞서갔다.
그런데 느닷없이 여론조사에서 한참 앞서 있던 장성민 후보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거의 꼴찌에 가까웠던 김승남 후보에게 뒤졌다. 민주당 경선사상 최대의 이변이 나타난 것이다.
이를 두고 장성민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차떼기 동원이 있었다면 크게 반발했고 다른 후보들 역시 반발분위기에 가세했다. 차떼기 동원문제를 둘러싸고 후보들간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고 결국 선거는 엉만진창이 됐다. 그러다보니 민주당 공천 의미가 퇴색된 것도 사실이다.
현재까지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승남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신중식 후보와 장귀석 후보,김철근 후보 등이 바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신중식 후보는 백전노장의 정치선배로서 정치 신참인 김승남 후보에게 밀릴 수 없다는 태세다. 무소속 김철근 후보 역시 결사항전 자세이다.
김철근 후보는 각종 유세에서 경선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김승남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방문한 보성벌교 역 앞 신중식 후보 유세현장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민주당 보다 무소속 후보 지지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하고 있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륜과 중앙일보 간부를 지낸 정치경륜민을 비춰보건대 신중식 후보를 제칠 수 있는 후보는 사실 전무하다는 게 지역의 평가다.
나로도 고흥화력발전소 건립 찬반 논란,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가 발생했다.
포스코 건설이 추진중인 고흥화력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찬반여론이다.
인근도시인 해남에서도 화력발전소 건립문제를 두고 찬반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심지어 김영록 국회의원과 박철환 해남군수간 의견 불일치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 고흥 발전소 건립에 관한 찬반여론은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나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후보들의 입장은 그 차이가 분명하다.
화력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무소속 신중식 후보와 김철근 후보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민주당 김승남 후보는 아직까지 입장표명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새누리당 장귀석 후보는 강력한 찬성입장을 표명했다.
김승남 후보의 입장표명 유보와 관련해 지역일각에선 선거철 민감한 분위기를 감안한 것이라며, 여기엔 찬성 측 박병종 군수와는 관계도 작용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박 군수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김승남 후보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장귀석 후보는 당을 떠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선 발전소 건립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나름대로 소신이다.
장귀석 후보는 5일 본보와의 만남에서 "포스코 고흥화력발전소에 대한 고흥군민의 지지가 80%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발전소 건립에 대한 고흥군민의 기대가 크다고 밝히며, 지역의 찬성여론을 전했다.
"고흥 출신만 국회의원 해먹냐"... "서운한 보성민심을 수습한 후보가 이번 총선의 승리자 될 것"
고흥화력발전소 유치에 앞장선 장 후보는 고향인 보성에서의 지지열기는 더욱더 높다고 전했다.
장 후보 캠프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 고흥출신이 이번까지 국회의원을 하면 4번째이다보니, 보성지역에선 상대적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지난18대 총선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번 발전소도 마찬가지지만 좋은 기업들이 모두 고흥으로 가버리다보니, 보성지역에선 이번에는당을 떠나 보성 사람을 찍자는 논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자가 4일 보성 벌교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영업자인 A씨 역시 " 만약 고흥이 싫다하면 보성에서 추진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사하는 입장에서 발전소가 들어와 경기활성화는 물론이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보성 조성면, 득량면, 노동면 마을회관 40군데를 돌았는데, 90% 여론이 이번엔 당을 떠나 지역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게 주류다"며 "그중 일부 인사들은 보성출신이 선거에 안 나오면 기권할려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흥화력발전소 유치를 둘러산 찬반논란과 소외된 보성민심을 어떤 후보가 달래느냐에 따라 현재까지 드러난 고흥보성의 선거 민심은 한순간에 뒤집어 질 수 있다는 게 현재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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