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강봉균(68) 국회의원은 1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신건 의원과 함께 컷오프 대상자로 발표된지 10일 만이다.
강 의원은 “오늘 민주통합당을 탈당하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한다”고 말문을 연 뒤,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계파정치를 강화하는 것을 공천과정에서 목격하고 무소속 출마를 검토했지만 세대교체를 바라는 시대적 흐름을 무시할 수 없어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정계를 은퇴한다”며 소회를 피력했다.
이어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많은 시민들의 충고가 있었지만 이를 받아 드리지 못하는 것을 용서해 달라”는 말로 고민을 토로한 뒤, 여·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강 의원은 “여·야 정치권은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잡는데 만 혈안이 되어 국민경제 안정과 발전기반을 위협하는 공약들을 쏟아 내고 있다”며 “한국 정치인들은 전문가의 말을 경청하고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정체성이라는 모호한 말로 정치인들을 이념적으로 편 가르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한미 FTA 처리과정에서 온건한 대안을 제시했던 자신을 컷오프시킨 것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한 뒤, “한미 FTA를 무조건 결사 반대하거나, 보편적 무상복지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강 의원은 재정경제부장관과 정보통신부장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고 2002년 7월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를 시작한 뒤 3선 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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