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장에 출마한 허 석 후보가 필자가 쓴 몇 개의 기사에 대해 본보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접수된 필자의 글을 살펴보니 별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 후보가 이런 짓을 감행한 이유가 매우 궁금하다.
선거직전까지 언론계에 종사했던 후보가 유권자인 현직 언론인을 상대로 함부로 정정보도를 요청하며 언론 재갈물리기에 나선 경우는 지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언론이기에 앞서 순천의 유권자로서 필자는 허석 후보 캠프로부터 여지껏 이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전화나 협조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유권자에 통상적으로 하는 '감사 멘트' 조차 들은 적도 없다.
언론인으로서도 필자는 허 석 후보 측으로부터 여지껏 어떤 전화나 보도자료를 받은 사실도 없다. 만약 허 후보가 기사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점을 사전에 협조요청 했더라면, 이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른 기자들에겐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필자에게는 이 자료를 보내지 않은 이유도 궁금하다. 아마도 자기 편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역으로 생각하면 필자 입장에선 다른 기자와 달리 차별대우를 받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 석 후보는 이번에 정정보도를 신청하며, 다른 후보들 기사는 실어주면서 본인 기사는 안 실어준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보도자료는 보내지도 않으면서 홍보기사를 왜 안 실어주냐는 어이없는 주장을 어떻게 봐야하나?"
2. 허 후보가 필자를 상대로 언론보도 요청을 두 번째 기사는 다름아닌 순천시장 후보에 나선 다른 경쟁후보인 허 선 후보의 보도자료이다.
허 선 후보는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주장하며 시민운동가 출신이 아닌 행정전문가나 경제전문가 출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음은 당시 허 후보의 보도자료를 기사화한 내용전문이다.
허선 순천시장 후보 "시민운동가 출신 시장 돼선 안돼"
행정전문가 허선, 순천시장 자격요건 피력
2012년 02월 24일 (금) 16:46:17
박종덕 본부장 jdp8064@paran.com
순천시장에 출마한 허 선 예비후보는 24일 시민운동가 출신이 아닌 행정과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허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그 이유로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흑자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 선 후보는 박람회 개최 이후의 문제에 대하여 ‘박람회의 개최는 순천만과 원도심 및 기존 도심공원을 연결시키는 정원으로써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원박람회장을 기점으로 하여 정원관련 산업과 생태관광 인프라의 확충 등으로 정원박람회를 흑자성공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허선 후보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흑자성공을 위해서는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년간 방문객수 468만명 보다 132만명 증가된 600만명의 방문객이 와야 흑자경영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허석 후보가 허선 후보의 보도자료를 문제삼고 본보를 상대로 제소한 두번째 대목
2. 2월 24일자 「허선 순천시장 후보, “시민운동가 출신 시장돼선 안돼”」제하의 기사 본문에서 “허선 예비후보는 24일 시민운동가 출신이 아닌 행정과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라는 내용과 관련하여 ‘시민운동, 노동운동 한길로 30년’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해 온 신청인이 시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특정후보의 일방적 의견을 기사화한 것이고, 신청인의 반론권도 없어서 신청인의 신뢰를 하락시켰다는 주장에 대한 귀사의 의견은 무엇입니까?
위 기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출신인 허선 후보가 순천시장에 출마한 인사가 무려 10명이 넘은 상황에서 순천시 당면과제인 정원박람회를 성공리에 추진하기 위해선 행정경험이 풍부한 행정관료 출신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기사이다.
실제로 순천의 최대 현안사업인 정원박람회를 놓고 시민단체가 줄곧 반대해 왔기 때문에 허선 후보의 이런 주장은 일면 타당한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순천시장 출마자인 허석 후보의 직업은 <순천시민의 신문> 발행인 이라는 사실은 순천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허석 후보의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표시된 직업 역시 <순천시민의 신문> 대표 신분으로 기재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허선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운동가 출신 시장돼선 안돼”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시민운동가가 아닌 언론인이 필자를 상대로 문제를 삼는 것은 그야말로 ‘아전인수(我田引水)’ 격 행동이다.
아울러 필자는 30년간 시민활동과 노동운동 해왔다는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해 정확히 확인할 길이 없다. 필자가 '네이버'에서 허석 프로필을 검색한 결과 본인의 경력사항에 시민운동단체나 노동운동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경력은 단 한건도 없고, 오히려 일부 정부기구에 참여한 사실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허 후보에게 묻고 싶다.
"귀하의 직업이 뭔가? 필자가 알기엔 언론인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란 말인가?"
"본업이 <순천시민의 신문> 이라는 지역신문의 대표이면, 분명히 언론인이 맞을 텐데, 허선 후보가 거론한 '시민운동가 출신' 이라는 주장에 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가?"
"설령, 귀하가 시민운동을 했다한들 허선 후보가 이런 주장을 펼친 것이 귀에 거슬린다면 반박자료를 통해 허 후보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면 될 것을 허선 후보의 주장을 실은 필자를 왜 걸고 넘어지는가?"
"선거기간동안 언론인을 떠나 지역의 유권자인 필자를 상대로 이런 싸움을 거는 귀하의 처신은 대단히 무모하고 겸손치 못한 행동이다는 점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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