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은 전 해양수산부 차관(예비후보)이 지역 영세상인 보호와 유통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형마트 의무휴일제 도입을 공약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구 27만명의 순천에는 7~8년 전부터 대형마트와 대형슈퍼(SSM)이 무차별 적으로 허가가 나는 바람에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존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등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이마트 1곳, 홈플러스 2곳, 뉴코아(NC백화점) 1곳 등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으며,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대형슈퍼마켓도 골목을 비집고 들어서고 있어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다.
이 전 차관은 "국회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이 공포됐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순천시에서도 (가칭)'유통상생발전 및 영세상인 보호 조례'를 제정해 월 1회 이상 의무적으로 문을 닫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차관이 밝힌 의무휴업제란, 사실상 365일 영업하던 대형마트의 영업일을 매월 1회이상, 연간 12일 이상 의무적으로 휴업하도록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시간 또한 밤 11시까지만 허용하도록 해 대형마트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 전 차관은 “5일장이 열릴 때마다 재래시장을 찾고 있는데, 대형마트 때문에 장사가 안돼 죽겠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시더라”며 “최소한의 의무휴업일이라도 지정하면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이웃 간의 정도 돈독해지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수백명의 근로자들이 명절에도 영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고향에 모처럼 만나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마저 보내지 못해 삶의 질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시에서 조례를 만들기 이전이라도 대형마트들은 교대근무 등을 통해서 종사 근로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줘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차관은 순천 서면 출신으로 죽도봉 둑실마을에서 신문배달을 하면서 어렵게 공부해 순천고를 졸업한 뒤 한국해양대학교(부산)를 졸업하고 해운회사를 거쳐 공직에 입문, 행정고시와 명문대 출신들을 제치고 참여정부 해양수산부 차관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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