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친 순천에선 지금 무슨 일이?

  • 등록 2011.04.07 22: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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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빙자해 안방 내준 민주당에 '불만'

4.27 보선을 앞두고 민주당 중앙당이 전남 순천지역에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따라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인사들의 탈당사태와 순천시 유권자들의 ‘탈민주당’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봄 날씨 치고는 상당히 매서운 지난 3일 오후 6시경 순천역 광장

이곳에선 순천지역 불교단체인 사암연합회가 주최한 봉축기념행사가 열렸다.

불교신도 200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는 순천보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인 조순용, 허신행,허상만,박상철 후보가 서로 어색하게 마주보며 인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나선 김경재 후보와 민노당 김선동 후보까지 합하면 총 6명의 후보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후보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민주당 공천을 염두에 둔 후보들이었지만 중앙당에서 야권연대를 이유로 ‘무공천’ 방침을 고수한 탓에 이들 후보 6명은 중앙정치에서 관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중앙에서 순천보선은 누가 되든 관심이 없다. 중앙언론의 정치면에서 순천보선 얘기는 별로 거론되지 않는다.

최근까지 이들 후보들은 중앙당의 무공천 방침을 비난했지만 중앙당의 무공천 방침은 바뀔 리 없다.

중앙당 입장에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순천지역 유권자들이 어차피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대세론'을 이유로 이번 공천은 ‘야권연대’ 차원서 민노당 후보에게 양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중앙당의 이런 방침에 맞서 이들 후보 모두 탈당을 결행할 태세다.

후보들의 지지율도 엇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본선까지 완주해 결판을 내겠단 생각도 갖고 있다.

그 자리에서 만난 한 순천시민은 “민주당이 순천을 어떻게 보길래 공천자를 내지 않은 것인지 묻고 싶다”며 “나중에 분명히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순천시민은 “순천시민이 내년 대선에서 무조건 민주당 대선후보를 찍을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에서 중앙당이 공천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게 얼마나 큰 착각인지 알 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무소속후보인 김경재 후보가 직접 나서 분당 을에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이중적 처신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 인사가 민주당에 들어와 호남을 무시하고 있다”며 “민노당후보에게 순천을 양보하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손학규는 분당에서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후보는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과거 순천서 민주당으로 재선을 해 누구보다 민주당에 애환을 갖고 있는 인사다. 최근 그는 본지와 만나 손학규 대표와의 악연을 거론하기도 했다.

3일 열린 허상만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선 순천민주당의 고문인 한 인사가 “민주당이 더 이상 호남을 대변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는 성토성 발언도 나왔다.

그는 “민주당이 호남정당이라는 인식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표를 못 얻고 있어 손학규 대표가 당 대표가 됐다”며 민주당이 처한 상황에 분개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민주당과 생사고락을 같이한 순천의 민주당 사람들은 이젠 민주당이 더 이상 순천을 대변하는 정당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자생의 길’로 가고 있다.


박종덕 본부장 jdp806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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