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마감 결과 울산에서는 한나라당이 6개 지역구 가운데 5곳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 중 정갑윤, 최병국, 윤두환 등 3명의 현역 한나라당 의원이 3선에 성공했고, 정몽준 의원의 지역구였던 울산 동구를 승계한 안효대 당선자가 초선 금배지를 달게 됐다.
또한 선거운동 막판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초박빙' 승부를 벌였던 울주에서는 무소속 강길부 당선자는 한나라당 이채익 후보를 12.9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후보를 낸 5개 지역구에서 모두 패했다.
개표 마감 결과 울산 중구의 한나라당 정갑윤 당선자는 64.85%의 득표율을 기록, 2위인 민노당 천병태 후보(21.4%)와 압도적 표차를 보이며 3선에 성공했다.
남구 을 역시 한나라당 김기현 당선자도 62.0% 득표율을 기록, 민주노동당 김진석(26.71%), 무소속 이동해(8.68%)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남구 갑에서도 한나라당 최병국 당선자가 60.83%의 득표율로 민노당 이영순(36.78%), 평화통일가정당 박덕원(2.38%) 후보를 제치고 3선 대열에 합류했다.
동구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서울 동작 을에 전략공천되면서 정 의원의 지역구를 승계한 한나라당 안효대 후보가 51.39%를 득표해 진보신당 노옥희(32.32%), 친박연대 박정주(14.62%) 후보를 누르고 초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의 울산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울주군에서는 무소속 강길부 당선자가 48.59%의 득표율을 기록, 한나라당 이채익(35.61%), 무소속 이정훈 후보(13.72%)를 제치고 승리했고 북구에서는 한나라당 윤두환 당선자가 46.23%를 득표해 민주노동당 이영희(31.84%), 친박연대 최윤주(21.02%) 후보를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 정치'를 표방해 온 노동정치 세력은 울산의 6개 지역구 중 울주군을 제외한 5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지만 모두 2위에 그쳐 의석 획득에 실패했다.
또한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한 임동호(중구) 후보는 11.1%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한편 울산에서는 전체 선거인 81만2천693명 중 37만1천853명이 투표해 45.8%의 투표율을 기록, 지난 17대 총선 투표율 보다 16.2% 포인트나 낮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울산 최대 격전지였던 울주군이 5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북구 47.8%, 동구 47.7%, 남구 43.5%, 중구 42.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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