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질적성장 " 달라진 저축銀 성장방정식

  • 등록 2007.06.06 16: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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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준환기자]저축은행의 성장 방정식이 외형확대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주력인 부동산 금융의 침체우려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이 꾸준한 성장곡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자산규모를 다소 줄이더라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하는 곳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저축은행을 평가할 때 자산규모보다 ROA(총자산이익률),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지표를 앞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JP모건은 5월 중순 '솔로몬저축은행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할 때(Time to look at Solomon again)'라는 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수익원 다변화 및 신규사업 진출로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었다.

이는 지난 4월 한국기업평가 및 한국신용정보 등 신용평가사들이 분석한 내용과는 다소 상반된 내용이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솔로몬저축은행에 대해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 가능성을 제기하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신평사들의 전망대로 솔로몬저축은행은 3/4분기(2007년 1~3월)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JP모건이 보는 시각은 달랐다. 단기적인 실적악화나 성장둔화는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리모델링 작업인 만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JP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은 올해 초 부실 가능성이 있는 부동산PF금융에 대해 일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았는데, 이는 본격적인 사업모델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즉, 부동산금융에 치우친 자산운용을 축소하고 규모는 작더라도 큰 수익이 가능한 부문에 포커스를 맞추는 작업이 진행중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솔로몬저축은행은 KGI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사업구조 다변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역시 외형중심의 성장전략에서 탈피,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한지 오래다. 자산규모를 2~3조원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만, 현재 1조6000억원대를 유지하며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의 금융서비스 확대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제일저축은행은 몸집이 가볍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가장 뛰어난 업체로 꼽힌다. 그간 부동산PF 취급비중을 높이지 않았던 탓에 대규모 수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부동산금융의 우려가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는 가장 신속한 사업재편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전북은행 등과 함께 제일저축은행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고 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가지고 있는 시각도 다르지 않다. 규모의 경제상 일정수준 외형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자산규모 1조원대 저축은행들이 10개 이상 증가한 현 시점에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원우종 금감원 비은행감독국장은 지난달 29일 저축은행중앙회가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 수익중심의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제는 서민금융기관 자체의 규모보다는 수익성을 올리는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소형 저축은행들은 (외형성장에 치중하기 보다) 상호 결제서비스 등 각자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반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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