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개봉한 <뷰티풀 선데이>는 박용우, 남궁민 두 남자의 지독한 사랑과 그로 인한 충격적인 결말로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뷰티풀 선데이>(감독 진광교/제공 쇼박스㈜미디어플렉스/제작 시네라인㈜인네트)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지독한 죄를 지은 두 남자의 비극을 그린 영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사랑과 죄에 대한 감성적인 대사들이 뇌리에 많이 남는다고 평했다. 관객들이 선정한 명대사 베스트5를 사진과 함께 꼽아본다.
“살려 주십시오. 다시 깨어나게만 해 주신다면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강형사(박용우분)는 유능한 형사였으나 식물인간인 아내를 살리기 위해 마약조직과 결탁하는 비리를 저지른다. 아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은 강형사. 그러나 병원에서는 몇 년째 깨어나지 않는 아내를 그만 포기하라고 강형사를 설득한다. 이성을 잃은 그는 병원의사에게 욕을 하고, 의자를 내던지며 “다시 한번 그딴 소리하면 당신 가만 안 둬!”라고 협박한다. 하지만 곧 강형사는 무릎을 끓고 의사에게 사정한다. “살려 주십시오. 다시 깨어나게만 해 주신다면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다 할게요. 제발..이렇게 빌게요. 제발..”라며 애원한다. 생의 모든 것을 걸고 사랑한 아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한 박용우의 간절하고 애처로운 모습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마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신체부위가 손이래요.. 그러니까 손이 뭘 하는지도 모르죠!”
내성적인 성격의 고시생 민우(남궁민분)는 수연(민지혜분)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소심한 민우는 수연을 멀리서 바라만 볼 뿐 말 한 마디 붙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와 모텔에서 나오는 수연을 본 민우는 질투심에 우발적으로 수연을 강간하게 된다. 심한 죄책감에 자신을 자책하던 민우는 고시촌을 떠난다.
몇 년 후 우연히 수연과 재회하게 된 민우. 수연의 주위를 맴돌던 민우는 용기를 내 수줍게 그녀에게 구애를 한다. 비 오는 날, 함께 소주를 마시게 된 두 사람. 수연이 예전에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던 장소에 오게 된 민우는 착잡한 심정이다. 커피에 담배 필터를 적셔 무는 민우를 본 수연은 민우에게 “담배를 왜 커피에 적셔 펴요?”라고 묻는다. 뜻밖의 질문에 당황한 민우는 “어쩌다가 버릇이 됐어요”라고 말한다. 수연은 그런 그에게 “마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신체부위가 손이래요. 그러니까 손이 뭘 하는지 모르죠”라고 말한다. 순간 수연에게 저지른 죄가 생각난 민우는 괴로운 마음을 숨기느라 표정이 미묘하게 흔들린다.
“죄 짓고 착한 사람하고, 죄 안 짓고 나쁜 사람하고 둘 중에 누가 더 좋아요?”
마침내 수연과 꿈에 그리던 달콤한 데이트를 하게 된 민우. 따사로운 햇살 속에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다정하게 아름다운 공원을 거닌다. 행복한 표정의 민우와 수연. 수연과 행복한 한 때를 보내던 민우는 그녀에게 자신을 빗대어 질문한다. “죄 짓고 착한 사람하고, 죄 안 짓고 나쁜 사람하고 둘 중에 누가 더 좋아요?”라고 묻는다. 수연은 “죄 안 짓고 착한 사람이요.”라고 답한 뒤 “민우씨는 착한 사람 같아요.”라고 말한다. 수연의 대답에 민우는 마음 한구석이 아파온다. 남궁민은 이 장면에서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하는 행복감과 반면에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한 불안감,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후회가 교차하는 표정 연기를 선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번쯤, 단 한번쯤 용서해 줄 수 있는 게 사랑 아닙니까?”
민우가 과거 자신을 강간한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수연은 깊은 충격을 받는다. 민우에게 파혼을 선언한 뒤 잠적한 수연. 민우는 어렵게 찾아낸 수연에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지만 그녀는 아이도 지웠다며 돌아가라고 소리지른다. 수연과 몸싸움을 벌이던 민우는 그녀를 죽이게 된다.
죄책감에 몸부림치던 민우는 경찰서를 찾아가고 강형사에게 모든 죄를 고백한다. 자신의 더러운 손이 행복
을 삼켰다며 울던 민우는 “사랑한다면 단 한번쯤은 용서해 줄 수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한다. 민우의 지독하지만 애절한 사랑이 함축된 이 대사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민우의 죄는 용서될 수 없지만 그의 불행한 사랑과 운명에 관객들은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낀다.
“그래! 널 죽이고 나도 이젠 편안해지고 싶어!!”
아내를 살리기 위해 저지른 마약조직과의 비리 때문에 다른 경쟁마약조직의 협박을 받게 되고 내사과의 추궁을 받게 된 강형사. 동료 형사들의 불신과 아내를 그만 포기하라는 의사의 절망적인 말 때문에 심신이 괴롭고 피곤했던 강형사는 일요일 날 경찰서 자신의 책상에 앉아 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나타난 민우는 아내를 죽인 죄를 고백하면서 오열한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던 민우는 서서히 강형사에게 빈정대기 시작하고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라고 소리지르는 강형사에게 비열한 표정으로 돌변, “당신은 한 시간 안에 날 죽이게 될 꺼야!”라고 말한다.
화가 잔뜩 나 있던 강형사는 민우의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슬픈 표정으로 “그래! 널 죽이고 나도 이젠 편안해지고 싶어!”라고 말한다. 이 대사와 함께 강형사와 민우의 비밀이 풀리게 되고 영화는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강형사와 민우가 딱 한번 만나는 <뷰티풀 선데이>의 하이라이트 부분. 박용우와 남궁민의 열연과 카리스마 대결이 특히 돋보이는 장면이다.
지난 3월 29일 개봉한 <뷰티풀 선데이>는 관객들의 호평 속에 전국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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