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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선 방문진 이사, “미디어스 왜곡보도에 항의한다”

“MBC ‘최순실 보도’ 문제없다 한 적 없어…직접 취재하시라”…페이스북 설전도

일부 매체와 SNS를 통해 비난을 한꺼번에 받고 있는 유의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미디어스 최근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다.


유 이사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같은 날 미디어스가 보도한 ‘시민 외면 받은 MBC보도, '평가 어렵다'는 이대 유의선 교수’ 제하의 기사에 대해 자신은 “문제없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미디어스 기자를 향해 “자신을 직접 취재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이사는 지난 17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최순실 사태’에 대한 MBC 보도를 두고, “지금 MBC가 취재를 하면서 마이크에 로고도 못다는 등 상황이 상당히 안타깝지만, 방문진에서 보도본부장을 부를 때에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완기 이사가 보도의 양이 부족하고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MBC 경영진을 소환할 것을 요청한 것에 반해, “보도의 양과 방향에 간섭하는 것은 안 되고, 반공익적 보도에 대해 소환할 수 있다. 허위보도 왜곡보도 선정보도는 부를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양이 적다’라든가 ‘과격한 표현이 안 들어갔다’든가, 이런 식으로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경영진을)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했다”면서 발언의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스가 이 같은 배경을 외면한 채 본질을 흐려가면서 보도한 것에 상당히 유감”이라 전하면서, “그 동안 미디어스 등 진보언론에서 공영방송 보도를 분석한 것이 있는데, 아무리 상황이 혼란스럽고 화가 난다 할지라도 보도만은 정확하고 심도 있어야 사회 문제가 해결된다. 보도가 전체적인 사회혼란을 틈타 선정적이거나 근거 없는 의혹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의선 이사는 “MBC 로고를 못 달 정도로 시민들에게 잘못된 이미지가 형성된 것은 반드시 그 정확한 원인을 찾아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명백한 보도의 하자(허위보도, 극히 선정적 보도)가 있지 않는 한, 방문진에서 MBC보도의 양과 편집 방향에 대해 트집을 잡고 일정 방향(더 많은 보도량, 더 과격한 보도)으로 강제할 수 는 없다”고 말해, 방문진 이사로서의 역할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법 4조에서도 방송제작자의 자율성은 준중 하되 편성책임자가 데스크 기능을 통해 보도의 편집기능을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방문진이 MBC보도본부장을 불러 보도량과 편집에 대해 트집 잡는 것은 방송법 위반이기도 하다. MBC 공적 관리가 주목적인 방문진 간섭이 인정되려면 반공익적 보도가 있었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라며 본인 판단에 대한 근거를 말했다.


유 이사는 “모두가 흥분하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언론은 차분하고 냉정하게 사안에 접근해야 하는데 일부 언론 보도가 염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언론법에 기초한 말로 의견을 내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 모두가 대한민국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냉정한 이성으로 사안에 접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의선 이사의 방문진 이사회 발언은 최승호 뉴스타파 프로듀서(전 MBC PD)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화두가 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조능희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위원장을 비롯해 최승호 PD와 함께 유의선 이사에 대한 공격적인 댓글이 이어졌고 미디어오늘 기자들의 반박도 있었다. 또, 게시물과 댓글 내용은 미디어오늘에 기사화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의선 이사는 “제 소신껏 활동하고 있는데, 최승호 PD처럼 연륜있는 언론인이 ‘여당의 빨대노릇’을 하고 있다며 모욕을 주고, ‘본인이 생각하는 것은 상식이고, 다른 사람들 생각은 상식이 아니다’라는 전체주의적인 사고관으로 이대 학생들까지 언급하며 관심을 가지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최승호 PD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을 보면, 유의선 이사는 양자 간 진솔한 대화를 요청했으나, 최승호 PD는 언론 보도 및 기록을 주장해 결국 무산됐다.


유의선 교수는 “MBC의 최순실 보도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늦게 시작한 것 같다는 지적도 하면서 ‘반공익적’ 보도가 있었음을 제시해야 부를 수 있다는 법리적 견해를 밝힌 것뿐인데 이렇게 매도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의선 이사는 지난 해 12월 ‘MBC 경영평가단’ 구성을 위한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일부 매체들의 왜곡보도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야당 추천 이완기 이사는 ‘기분이 안 좋아서’ 소위원회 불참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음에도, 이완기 이사가 상임대표로 활동 중인 민언련 등 야권에서는 “야권 추천 이사가 불참한 가운데 (경영평가단 구성을) 처리해 평가단 인선을 독식해버린 것”이라며, ‘MBC 경영평가단’ 구성을 재논의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의선 이사는 “학계에서 존경받는 원로학자까지 집요하게 매도하는 양상으로 번지는 것을 보며, 또한 거짓이 진실로 쉽게 둔갑하는 것을 보며,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윤영철 연세대 교수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 “정파적 이데올로기로 괜스레 점잖은 학자를 매도하지 않기 바란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필선 기자 newsps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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