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컨버전스시대]결합상품, 요금할인은 기본]
통신시장이 온통 '결합서비스' 허용 정책으로 들썩이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올해 결합서비스 할인판매를 본격 허용하겠다고 정책을 예고하면서 각 통신업체가 경쟁상품 준비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는 것.
통신 결합상품이란 2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묶어서 판매하는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KT의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SK텔레콤의 이동전화에 대해서는 결합상품을 만들 때 요금을 할인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방침을 바꿔 이들에게도 결합상품 할인판매를 허용하겠다는 것.
이미 시중에는 수많은 결합상품이 나와있다. 새로 나올 결합상품에만 관심이 쏠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통신사마다 여러 가지 상품을 묶어 요금을 깎아주는 서비스들이 많다. 전화와 인터넷, 케이블TV나 위성방송 등을 한 통신회사에서 결합상품으로 신청하면 적지 않은 요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동안 결합서비스가 있는 줄 모르고 별도의 요금을 내고 있었다면 결합서비스가 제공되는지 잘 살펴 지금부터라도 요금할인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b>◆KT, 3년 약정땐 월 4만원 이상 요금 절약</b>
KT는 결합상품을 내놓는데 강한 규제를 받는 대표적인 사업자이다. 때문에 KT의 서비스에도 결합상품이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초고속인터넷이 시장지배적 사업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함께 만든 결합상품이 여전히 건재하다.
KT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와 '스카이라이프'를 동시에 가입하면 각각 요금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상품이름은 '메가패스 스카이'. '메가패스 스카이'는 각 상품의 약정할인과 동시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3년 약정을 할 경우 월 4만원 이상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메가패스 스카이'는 지금 새로 가입할 수도 있고 기존에 '메가패스'와 '스카이라이프'를 개별 요금으로 사용하던 사람도 결합상품 요금제로 바꿔 신청할 수 있다.
아직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나 이동통신사의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노트북으로 도심이나 주요 건물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무선인터넷 '네스팟'을 즐겨쓰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도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네스팟을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 유·무선 인터넷 결합상품도 있다.
KT의 '매가패스' 가입자가 결합상품을 신청하면 월 1만원인 네스팟 요금을 9000원으로 1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집에서 유선인터넷을 쓰지 않거나 다른 회사의 초고속인터넷을 쓰는 사람도 '네스팟 팝'이라는 결합상품을 신청하면 월 1만5000원의 '네스팟'을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1만2150원에 할인받아 쓸 수 있다.
통신상품과 인터넷 등을 묶어 결합상품을 만들기 어려운 KT는 통화연결음 '링고'와 문자메시지 등을 묶은 부가서비스 결합상품을 주로 내놓고 있다.
가정용 발신번호표시(CID)와 통화연결음 '링고', 월 150건의 문자메시지(SMS)를 쓰는데 월 3500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 단 이 서비스는 SMS가 가능한 '안폰'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한편 KT는 결합상품 규제 완화에 대비해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초고속인터넷과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결합하는 다양한 상품과 요금할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b>◆하나로 결합상품의 정석, TPS '하나세트'</b>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과 전화, 하나TV를 하나로 묶어 결합상품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최근 출시했다. '하나세트'로 이름붙여진 이 서비스는 국내 통신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 본격적인 결합상품이다.
'하나세트'는 △초고속인터넷+전화+하나TV가 묶인 3종세트 △초고속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하나TV 2종세트가 있다.
초고속인터넷 광랜과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하나TV에 각각 가입할 경우는 월 기본료와 정액제 요금이 총 4만4200원이다. 그러나 3종 세트인 '하나세트'에 가입하면 3만5360원으로 요금이 줄어 월 8800원의 요금을 아낄 수 있다. 특히 '하나세트'는 전화 사용료에서 20%의 사용요금 할인까지 덤으로 받는다.
초고속인터넷과 전화만 묶은 2종세트의 경우 광랜서비스와 전화를 묶어 월 3만78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을 개별적으로 가입하면 월 기본료가 3만4200원이므로 월 3400원 이상 절약하게 되는 셈이다.
또 결합상품을 신청하면 전화와 인터넷, 하나TV에 별도로 나오던 요금고지서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어 요금을 한번에 편리하게 낼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정부의 결합상품 허용과 경쟁사의 동향을 살펴 필요할 경우 이동통신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나 협력을 통해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전화+하나TV'를 묶는 4종 결합상품(QPS)도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과 국제전화를 묶어 국제전화요금을 아낄 수 있는 상품도 내놓고 있다. '하나포스 005팩'은 3년 약정 기준으로 일반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의 경우 월 2만6200원, 100메가급 광랜 이용자의 경우 3만700원의 요금만 내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12개 국가에 대해 분당 99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국제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내에서 유선전화뿐만 아니라 이동전화로 국제전화를 걸어도 같은 요금을 적용한다.
<b>◆LG파워콤, 계열 통신사와 공동전선</b>
LG파워콤은 LG데이콤 LG텔레콤 등 그룹의 유·무선 통신사업자와 함께 결합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강점을 이용해 본격적인 결합상품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특히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인 빠른 인터넷과 합리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 차세대 결합서비스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오는 3월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와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VoIP)를 결합한 결합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파워콤은 "새로 내놓을 인터넷+VoIP 상품은 기존 전화서비스와 차별화된 컨셉트와 디자인 및 기능을 갖춘 전화기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지상파 방송 3사와 제휴해 제공하는 드라마 재전송 주문형비디어(VOD)서비스인 '채널 라떼'를 초고속인터넷 및 VoIP와 묶은 3종 결합서비스(TPS)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인터넷 TV(IP TV) 서비스정책이 결정되면 바로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 TV'를 결합한 진정한 의미의 통신과 방송, 인터넷을 결합한 TPS상품을 출시, 결합상품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LG파워콤은 LG데이콤, LG텔레콤과 '3각연계'한 결합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LG데이콤은 이미 가정용 유·무선 VoIP와 IP TV, 유·무선 통합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파워콤은 이들 상품과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해 '엑스피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결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파워콤은 또 LG데이콤의 무선 인터넷전화인 와이파이(WiFi)폰과 LG텔레콤의 이동전화서비스를 결합한 유·무선통합서비스도 상용화한다.
LG파워콤은 "LG그룹 통신회사의 결합상품은 일반적인 결합상품이 아닌 사용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요금과 서비스를 마련한 '맞춤형'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LG파워콤과 LG데이콤은 원가 및 품질혁신을 통해 서비스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이를 기반으로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구순기자 caf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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