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유승진 기자 | 2026년 4월의 마지막주 국내 식음료 업계는 오리온의 창립 70년 만의 대기업 등극 이슈가 화제가 됐다. 풀무원다논의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누적 판매량 5억 개를 돌파했고, 하이트진로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국산 쌀로 소주를 제조하며 제품의 질 극대화에 나선다.
오리온, 70년 만에 ‘식품 대기업’ 등극
오리온이 지난 1956년 설립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매년 5월 1일까지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해 발표한다.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은 오리온 등 102곳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5조 1430억 원을 기록해 5조 원 이상의 자산 보유 요건을 충족했다. 올해 새롭게 지정된 11개 기업집단 중 식품 기업으로는 오리온이 유일하다.
오리온 관계자는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공정위의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공시 의무를 보다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창립 이래 지난 70년간 초코파이와 포카칩, 고래밥, 오징어땅콩, 고소미, 썬칩, 오!감자, 초코송이 등 이제는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대표 과자를 만들어냈고,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K-제과의 위상을 널리 알려왔다.
동시에 자산 규모를 키웠고, 대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 3324억 원에 영업이익 55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와 2.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대 중반으로 식품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65.4%까지 확대되면서, 외연 확장과 향후 회사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풀무원요거트 그릭’, 누적 판매량 5억 개 돌파
풀무원의 요거트 제품 주력 계열사 풀무원다논(대표 홍영선)의 ‘풀무원요거트 그릭’이 누적 판매량 5억 개를 돌파(2026년 3월 기준)했다.
풀무원은 지난달 29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 성과는 지난해 6월 누적 판매 4억 개 달성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이뤄내 ‘풀무원요거트 그릭’의 시장 내 브랜드 파워와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풀무원다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성장하며, 시장 내 견고한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풀무원다논 성장의 핵심 동력은 변화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끊임없는 제품력 강화다. 건강 관리의 즐거움을 찾는 ‘헬시플레저’와 ‘저당’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음에 따라,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라인업 고도화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1월 약 45만 명의 소비자가 참여한 한국소비자포럼 주관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는 올해 처음 신설된 그릭요거트 부문 1위를 수상하며, 고객 기대치와 브랜드 만족도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지난 2014년 11월 론칭한 이후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우유 대비 약 2.1배 높은 단백질과 그리스 크레타 섬 유래 정통 그릭 유산균이 핵심 강점이다.
풀무원요거트 그릭 곽정원 BM은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함께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대표 그릭 요거트 브랜드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우리 쌀로 만든 소주로 제품 퀄리티 업그레이드
하이트진로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국산 가공용 벼 품종을 활용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산 쌀과 원료를 통해 소주 제품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9일 이같이 밝히며, 전날 이천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을 통해 국립식량과학원은 증류식 소주 제조에 적합한 가공용 벼 품종 개발과 안정적인 생산 기반 조성을 그리고 하이트진로는 발효와 증류 공정 최적화 기술 개발, 제품화, 유통 확대를 각각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국산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산 원료를 활용한 증류식 소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국산 쌀의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증류식 소주 시장의 고급화를 추진하는 데 협력한다.
양측은 지난 2024년부터 증류식 소주 제조에 특화한 전용쌀 ‘주향미’ 개발과 육성에 협력해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강원도 홍천군, 올해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주향미 전용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주향미를 활용해 발효, 증류, 숙성, 제품화 과정을 거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 쌀을 고부가가치 원료로 활용하는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 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식에서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이번 협력은 주향미를 발판으로 우리 농업과 기업이 함께 나아가는 시작”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품종 개발을 통해 농업인과 기업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국립식량과학원과의 협력으로 증류식 소주 원료의 품질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쌀의 가치를 알리고 농가와 동반 성장하는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동원F&B, 고용노동부와 안전한 일터 만들기 협력
동원F&B가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나선다.
동원F&B는 지난 28일 충청북도 진천의 진천1공장에서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발대식’을 열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는 ‘안전보건 상생협력 프로그램’의 방향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는 향후 정기적인 점검과 안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각 협력사의 상황에 맞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협력사의 안전이 곧 우리의 안전이라는 인식 아래, 이번 협력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안전보건 수준을 함께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안전 리더십’ 역량을 공식 인정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안전표준 운영기관 ‘BRCGS’와 국제공인 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글로벌 식품안전 리더십’ 역량을 공식 인정받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 이같이 밝히며, BRCGS는 유럽과 북미의 주요 유통사들이 물건을 납품받을 때 기준으로 삼는 글로벌 식품안전 표준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 대해 “‘글로벌 식품안전문화 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조직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꾼 점을 높게 산 결과”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7일에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식품안전문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CJ제일제당 강민수 식품생산지원실장, 박천호 글로벌품질혁신담당과 레이 진 BRCGS 북아시아 총괄 대표, 이일형 로이드인증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BRCGS가 국내 기업의 성과를 인정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8월 BRCGS의 식품안전 특화 조직문화 진단 플랫폼인 ‘푸드 세이프티 컬처 엑설런스(FSCE)’를 도입했다. 또 식품안전에 직접 관여하는 조직별로 식품안전문화 전파자를 선발해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전체 유관 조직으로 확대해 모든 구성원이 식품안전 가치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선제적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식품안전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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